오늘 교사 대상 연수에서, 결국 이렇게 말해버리고 말았다.
"학교 옮겨서 가면, 그 학교의 문제점이 많이 보여요.
근데 그거 고치려고 노력해도, 정작 고치는 데는 5년쯤 걸리더라구요. 좋아질 때쯤엔 나는 다른 학교로 떠나요.
그래서,
가만히 있을 거예요?
가만히 있으면 5년 후에도 똑같을 텐데?
내가 떠나도, 아이들은 들어오잖아요. 아이들을 위해, 오래 걸리더라도, 조금씩이라도 고치도록 노력해야죠."

솔직히, 문제를 고치려는 일은 힘들다. 나도 지금 갈등 중이다. 회피할지, 직면할지.
근데 교사 대상 연수에서 저렇게 질러버렸으니😂
이제는 쪽팔리지 않는 길을 선택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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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이나 토론 시 유의점
목소리 낮추고
감정 절제하고, 차분하게
근거 가지고 조목조목 논증하자.

수업은 해도, 내가 하기는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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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1학년 때 담임하고, 지도하면서
융합방과후, 인문영재, 논문지도 등 했던
아이들이
내 대학 후배가 되었다!!!

아 너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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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게 앓고 나니,
더욱 다짐하게 된다.

이기적으로 살자.
내 건강이 제일 우선이다.
그리고 가족, 우리반+수업하는 아이들
업무는 가장 뒷순위.

조직에 헌신할 필요는 없다.
조직에 기여하는 건, 시간 여유 있을 때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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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9시까지 야근하고
쥐어짜내다시피 수업했는데
수업 끝나고 질문하던 ㅎ이가 "선생님 괜찮으세요?"라고 물었다.

순간 당황.
나중에 내가 어땠길래 그렇게 물어봤냐고 물으니,
"음… 먼저 너무 부담받지 마세용
선생님이 조금 힘이 빠져 보여서 목소리가 (상처입은 목소리 같이) 그전만큼 목소리가 활기 있게 들리지는 않았어요… 선생님이 원래 좀 열정이 많으시잖아요
그리고 또 자꾸 한숨쉬셔서 어떤 일이 있는가 싶어 걱정되서 물었어요
수업이 항상 재밌기는 하지만 선생님이 (오늘도 선생님이 열정적으로 수업하셨지만) 원래 가지고 있는 밝은 아우라 같은게 좀 없어진 것처럼 느껴져서요.. 그래도 선생님 모습이 항상 좋고 열심히 가르쳐주셔서 감사드려용^^"

애들한테 미안하고, 고맙다.
다시는 무리하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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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고 빼고,
즉 제대 이후로,
첫 담임부터 세어서,

교직 11년차. 세 번째 학교.

정체되기 쉬운 시기.

성장 마인드셋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하려면..

아이들과 계속 소통하며 피드백해야 한다.

잊지 말자.
아이들과의 만남 속에, 질문도 답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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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국어교과의 특정 분야로 대학원 등 가는 건 안맞겠다는 생각을 했다. 수업하다보면, 국어과의 모든 분야는 융합되고 통섭된다. 문학독서토론이 내 주특기인 것만 봐도^^;

2. "한 우물만 파라."는 속담은 이제 유효하지 않은 듯. 현장에 기반한 넓은 시야가 중요하다.

3. 근데 내가 무학, 서울에서 여자애들만 가르치다보니...국어수업이 더 잘돼서 그런지도^^;; 다음 학교는 공학 가자.




페북 글 링크



<송승훈샘 글>
중세국어 문법을 더는 수능에서 보지 않아도 된다. 올해 수능 감독을 하면서 이 점이 국어교사인 나에게는 감동스러웠다. 2014년에 수능 언어 영역이 국어로 명칭이 바뀌면서 퇴행한 부분이 2021년 11월에 와서야 바로잡혔다. 올해는 2015 교육과정이 수능에 처음 적용된 해다.

지난 몇 년 동안 중세 높임법, 중세 문법을 가르치다 보면, 학생들의 눈빛이 급속도로 흐리멍텅해졌다. 아마 대부분 학교의 교실에서 비슷했으리라. 이걸 배워서 학생이 자기 인생에서 어디다 써먹을까 교사부터 의심이 한가득한데, 그게 수능에 나온다는 이유로 가르쳐야 했으니, 답답했다. 어떤 때는 모욕당하는 느낌까지 있었다.

1994년에 수능이 처음 생기고 2013년까지 20년 동안 국어 문법 지식은 수능에 나오지 않았다. 학문을 하는 데 필요한 말과 글을 다루는 능력을 본다는 취지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 때 굉장히 보수적인 인사인 ㅁ이 국어 교육과정 개정의 책임자가 되면서 (내 관점에서는) 20년 전으로 시계를 돌려놓았다. (참고로, 나는 ㅁ이 학회에서 김구의 '나의 소원'이 편파적이라며 교과서에 실리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어안이 벙벙한 적이 있다. 또 무슨 국가시험 출제에서 만난 그는 신영복 선생의 글을 시험 제시문으로 가져온 나를 보고, 보수인사들이 사납게 눈을 부라리고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며 극구 반대해서 결국 시험에 내지 못했다.) 그때 국어교육 연구자를 여럿이 나와 만날 때 말도 안 된다고 울분을 토해놓던 기억이 선하다. 그게 어느덧 팔구 년 전이다.

일반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어교육이 퇴행하고 몇 년이 지나서 국제학력평가에서 한국 학생들이 국어 점수의 순위가 많이 낮아졌다.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도 더 벌어져서 지표가 나빠졌다. 상위권 학생들이야 어떻든 수업을 따라오지만, 중하위권 학생들은 중세 문법 같은 걸 가르치니 학생들이 국어 시간에 흥미를 잃어버린 결과였다.

그 뒤에 2015 국어과 교육과정 작업을 할 때, 과도한 문법 지식 교육에 대해 대다수 연구진이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 바로잡으려고 교육과정 작업에서 신경 쓰고, 무엇보다 수능에서 문법이 선택과목이 되게 하려고 애쓴 사람들이 있어서, 7년만에 수능 국어가 나아질 수 있었다.

2021년에 고3이 본 2022 수능에서는 <독서>와 <문학>이 공통과목이다. 그리고 <화법과 작문>과 <언어와 매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게 되어 있다. 문법은 <언어와 매체>에 들어가 있어서, 이제 문법 지식은 그것을 원하는 학생만 시험을 보게 됐다.

국어교육 전공자가 아닌 분들에게는 이게 무슨 이야기야 싶겠다. 하지만 국어교육계 안에 있는 나에게는 그저께 받아든 시험지가 감동이 있었다. 지난 몇 년 동안 누군가에게 욕을 강렬하게 듣더라도 학생의 인생을 더 먼저 생각한 이들의 용기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
<내 답글>
안녕하세요 선생님^^댓글 처음 다는 것 같은데 질문부터 드려서 송구합니다ㅜㅠ
선생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과도한 국어지식 교육이 아이들의 국어에 대한 흥미를 저하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의 고민을 조심스럽게 질문 조금만 드려도 될까요?
1. 올해 1학년 국어에서 훈민정음으로 중세문법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중세국어를 잘 알아야 현대국어도 잘 알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어 ㅎ종성체언의 변천을 알면 '수개'가 아니라 왜 '수캐'인지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 관점에서 중세문법이 필요하지는 않을까요?(수능에 나와야한다는 것과 별개로요.)
2. 저는 언매가 선택과목이 된 것을 반대했었습니다. 이유는, 문법을 기본적으로 알아야 문학과 독서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글의 구조는 물론이고, 문학의 수사법도 대부분 문법에 기반하고 있으니까요. 혹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저의 좁은 소견을 넓혀주시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
홍수봉 선생님 자세히 생각을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물어보신 부분에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수개'가 왜 '수캐'인지를 아는 것이 저는 고등학교 수준에서 필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학생들이 쓰는 글을 보면 문장과 문장의 논리적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꽤 자주 있습니다. 글을 논리적으로 쓰는 능력이 학생의 인생에 필수로 필요하다고 보고, 거기에 교육을 집중해야 한다고 여깁니다. 수개와 수캐가 왜 다른지는 교육의 우선 순위에서 한참 뒤에 있다는 게 저의 판단입니다.

2. 글을 더 잘 읽고 쓰는 데 필요한 문법 교육에 찬성합니다. 그런데 지난해 수능 국어와 올해 수능 <언어와 매체>에 나온 문법 문제를 보면, 독서와 문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 아닙니다. 중세 문법, 문장성분이 몇 개인지를 세는 문제를 보면서, 저는 문법 교육은 아직 근대화가 안 되었구나라는 생각했습니다.

제가 교사가 된 20년 전에는 문학 교육과 독서 교육도 같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독서를 잘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독서 교과서가 아니라, 독해 이론을 지식으로 가르치는 독서 교육이었습니다. 문학 교과서에도 온갖 문학 이론이 나와서 그 개념을 외우는 교육이었고, 실제 문학을 감상하고 향유하면서 인간과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교육이 아니었습니다. 독서 교육과 문학 교육이 외부의 비판을 수용하면서 변화에 성공했는데, 문법 교육은 아직 그러지 못했습니다. 이 점이 안타깝습니다. 언어학, 국어학, 문법 안에 좋은 내용이 얼마나 많은데 중세 문법과 문장 성분과 파생어 관련된 문제가 아직도 나오는가 싶습니다.

선생님 말씀처럼 독서와 문학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문법 교육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문법 교육이 달라진다면, 문법 교육에 대한 저의 태도도 응원하는 쪽으로 달라질 것입니다.
선생님 정중하게 물어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또 질문해주시면, 어떤 내용이든 제 생각을 가리지 않고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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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틀간 있었던 일로 상담샘과 얘기했는데,
내가 상담받았다ㅋㄷ
아무리 누군가가 이해되지 않아도,

"그 사람은 그 사람답게 한 거야."

그 사람의 맥락을 그저 인정하기.
마음이 한결 평안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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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검사 받은 ㅈㅇ이가 그냥 등교해있어서 나름 배려한다고 복도에 나오게 해서 세게 혼냈는데, 마이크 켜져있어서 교실에 생중계됨😂

2. 6반 토론 수행 중 갑자기 수업 중단되고 담임 모이라해서, 급하게 결론 듣고 광속 끝냄. 그와중에 평가표가 펼쳐진 채로 있었음ㅜㅠㅋ 애들이 봤을까?ㅜㅠ

3. 내일 재택근무 광클 신청. 7명 뽑는 중 3등^^b

4. 강제 줌 수업. 학생들 얼굴 나오게 해야 내가 비언어적 반응이라도 보면서 수업한다. 줌 수업이지만 일방 강의 안하고 계속 애들 지목, 발표시킴.ㅋ

5. 이 와중에 학부모상담 전화로 두 명. 다행히 학생 학부모들이 나를 담임으로 좋아해주고 있다 함^^

6. MBTI가 J에서 P로 바뀔 듯ㅜㅠ 유연한 임기응변이 중요!

7. 졸린다,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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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딸의 질문: (종이에 색연필을 칠하며 테이프로 붙이기를 하다가) "왜 테이프에는 색연필이 안 칠해져요?"
나: (당황) 음..어... 그건, 종이를 만져봐. 까실까실하지? 그래서 색연필이 묻어. 근데 테이프 만져봐. 매끌매끌하지? 미끄럼틀처럼. 그래서 색연필도 안 묻는 거야.
--- 라고 즉석에서 답을 했는데😭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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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52쪽! 읽다가 찌릿,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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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5가

이슬비 오는 날,
종로 5가 서시오판 옆에서
낯선 소년이 나를 붙잡고 동대문을 물었다

밤 열한시 반,
통금에 쫓기는 군상 속에서 죄 없이
크고 맑기만 한 그 소년의 눈동자와
내 도시락 보자기가 비에 젖고 있었다

국민학교를 갓 나왔을까,
새로 사 신은 운동환 벗어 품고
그 소년의 등허리에선 먼 길 떠나온 고구마가
흙묻은 얼굴들을 맞부비며 저희끼리 비에 젖고 있었다

충청북도 보은 속리산, 아니면
전라남도 해남땅 어촌 말씨였을까.
나는 가로수 하나를 걷다 되돌아섰다
그러나 노동자의 홍수 속에 묻혀 그 소년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지,
눈녹이 바람이 부는 질척질척한 겨울날,
종묘 담을 끼고 돌다가 나는 보았어
그의 누나였을까
부은 한쪽 눈의 창녀가 양지쪽 기대앉아
속내의 바람으로, 때묻은 긴 편지를 읽고 있었지

그리고 언젠가 보았어,
세종로 고층건물 공사장,
자갈지게 등짐 하던 노동자 하나이
허리를 다쳐 쓰러져 있었지
그 소년의 아버지였을까
반도의 하늘 높이서 태양이 쏟아지고
싸늘한 땀방울 뿜어낸 이마엔 세 줄기 강물
대륙의 섬나라의
그리고 또 오늘 저 새로운 은행국의
물결이 뒹굴고 있었다

남은 것은 없었다
나날이 허물어져가는 그나마 토방 한 칸
봄이면 쑥, 여름이면 나무뿌리, 가을이면 타작마당을 휩쓰는 빈 바람
변한 것은 없었다
이조 오백 년은 끝나지 않았다

옛날 같으면 북간도라도 갔지
기껏해야 버스길 삼백 리 서울로 왔지,
고층건물 침대 속 누워 비료광고만 뿌리는 그머리 마을
또 무슨 넉살 꾸미기 위해 짓는지도 모를 빌딩 공사장,
도시락 차고 왔지

이슬비 오는 날,
낯선 소년이 나를 붙들고 동대문을 물었다

그 소년의 죄 없이 크고 맑기만 한 눈동자엔 밤이 내리고
노동으로 지친 나의 가슴에선 도시락 보자기가
비에 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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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1> <상춘곡> 수업 시간에 "너희는 부귀공명을 삶의 목표 중 하나로 추구하니?"에 대한 토론 중에, 한 학생이 부귀공명을 추구한다기에 "그 이유는?" 하고 물었다. 그런데 학생이 "이유를 꼭 얘기해야 해요?"라고 얘기했다.

장면2> 눈물을 흘리고 있는 담임 아이가 있길래 걱정하며 다가가서 "무슨 일 있니?"라고 물었더니, 대답이 없다.

이 경우 대부분 교사들의 반응은?

그리고,
나의 대답은?
"그래, 말하기 싫으면 말하지 마. 얘기하고 싶을 때 말하렴^^"

이렇게 대답하자 옆에 있던 ㅎㅂ가 놀란다.
"역시 샘은 국어샘이라 달라요."
"어떻게 다른데?"
"다른 샘들은 자꾸자꾸 캐물어요."

물론, 학생에게 다가가야 할 때가 있다.
그러나, 학생을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
가끔은, 침묵이 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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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정에 너무 약하고
사람에게 너무 신경을 쓴다.

부장 하려면,
사람에게 흔들리거나 스트레스를 안 받아야 하는데
내 성격엔 무리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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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람들에게 참 감사한 날이었다.
아침에 평소처럼 조회를 하러 교실로 가는데, 엘리베이터 앞에 정인이가 서 있었다. "왜 서 있냐?" "저...친구 기다린다고요." "응 들어가자. 조회한다." 그리고 정인이는 교실로 달려갔다.
교실 문을 여는데...
갑자기 불이 확 켜지며 "선생님 생신 축하드려요~!"
혜민이가 케익 들고 있고, 애들이 노래를 불렀다.^^;;;
솔직히 너무 놀랐다. 오늘이 생일도 아니었다. 애들도 알고 있었다. 근데 다음주 온라인기간에 생일이라고, 애들이 미리 당겨서 축하를 해 준 것이다. 기쁘고, 말도 안나왔다.
그리고 케익...! 나를 그린 그림과, 나에게 주는 말이 새겨진 케익! 처음 받아보는 선물이었다. 얼마나 준비했을까. 롤링페이퍼까지. 아이들의 정성과 마음이 느껴져서, 정말 행복해졌다^^ 그래서 오랜만에, 평소에는 부끄러워서 하지 못하던 순수한 기쁨과 감사를 아이들에게 표현했다. 고맙다, 사랑한다, 우리 1학년 5반^^♥
조회시간에 파티하고, 수업시간에 들어가니 전학년에 소문이 났는지 아이들이 다들 축하해주고...
심지어 교무부, 1교무실, 그 큰 교무실에서 선생님들까지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셨다^^;;; 부끄러워 죽을 뻔.ㅋ
그렇게 하루 종일 축하를 받으며, 들뜬 마음으로 하루를 살았다. 물론 평소처럼 수업하고, 동아리하고, 상담도 네 명이나 하고, 기안도 하고, 그 외 기타 등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지만... 마음이 두둥실 뜬 느낌이었다.
모두들 퇴근하고 나서야 차분히 정리를 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얘기했듯이, 나는 우리 아이들이 좋고, 함께 성장해나가는 관계를 맺는 것이 좋다. 깜짝 파티를 선물받고 나서도 아이들에게 2학기에 더 행복한 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 약속은 꼭 지키려 한다.
그리고 선생님들께도 참 감사하다. 비록 업무적으로 많이 힘들고, 가끔 짜증도 화도 나지만, 그래도 이렇게 함께 격려해주고 응원해주는 동료 샘들이 있어서, 학교에서 살아나간다.
오늘도 사람들에게 참으로 감사한 날이었다.(수미상관. 반복과 변주ㅋ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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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샘의 명예퇴임은 여러 모로 명예롭지 못했다. 추레했다.
자기 수업을 이어갈 기간제샘에게 "수업 대충 EBS 강의로 때우면 돼요~."라고 말하고,
담임반 학생들의 문자를 씹고,
교무부장에게 "담임 바뀐 게 애들한테 더 좋아."라는 말을 들었다.(별개로, 그 말은 교무부장이 해서는 안되는 말이다. 그 자리는 모든 생각을 겉으로 드러내서는 안되는 자리다.)

한편으로 측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쪽팔리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 수십 년간의 교직인생을 마무리하는 건데
좀더 아름다울 수는 없었을까.
아니, 최소한 '평범한 교사다움' 정도는 지킬 수 없었을까.

더 두려운 건,
그 샘도 처음부터 그렇지는 않았을 거란 사실이다.
무엇이 그 샘을 변하게 만들었을까?
무엇이 교사로서의 최소한의 자존감과 인격까지도 저버리게 만들었을까?

나는 그렇게 변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정년퇴임식에 날 찾아오겠다고 약속한 제자가 있다.
최소한 그 아이에게 쪽팔린 모습이 되지는 않아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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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자가 직접 만든 책.
이야기도, 그림도, 색감도, 철학도
모두 매력적이다^^

하권이 기대된다~^^

:

연구를 하다보면, 자꾸 이상적 대안이 떠오른다.
이렇게 하면 좋겠다, 옳겠다 하는 생각들.
생각은 매력적이다. 나를 유혹한다.
그러나, 잊지 말자.
생각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서는,
사람들을 설득하고, 문화를 바꾸고, 물질적 조건을 변혁해야 한다는 것을.
묘석 아래 잠드는 것만큼 위험한 일이,
하늘 속에서 공상을 즐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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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
토론
독서토론
소설 독서 토론
매체(노래, 드라마, 영화 등) 토론
융합수업

디자인>
글이면 모아서 책 내면 되는데,
토론은 어떻게 공유하고 확장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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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으며,
교사와는 또다른,
연구자로서의 삶을 느낀다.
학문과 이론에 대한 열정, 성실성, 끈기, 엄정함.

역시 대학원은 나랑 안맞아, 라고 다시 느끼며^^;

59~60쪽

:

우리 아이가 태어나던 날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2017년 1월 14일 오전 8시 37분.
그날의 긴장, 초조, 환희, 안도...

그리고 우리 아이가 태어나던 옆 방.

내가 탄생의 기쁜 소식을 전화로 양가 부모님들께 전하고 있는데, 누가 와서 말했다.
"저, 죄송하지만 목소리 조금만 낮춰 주세요."

무슨 일인가 한 그때,
옆 방에서 터져나온 통곡. 비명. 절규.
무슨 이유인지, 그 방에선 아기를 잃었다.

산모의 울음소리.
그리고, 밖에서 크게 울지도 못하고 흐느끼던, 아버지.

벌써 오래전 일인데도,
두 방의 희비와 명암이 너무 뚜렷이 대비된다.
생명, 목숨은 주님의 것.
그래서 주어진 선물이고, 행운이며, 축복이다.

살아있는 이 순간에 감사할 일이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사랑할 일이다.
행복을 연기하면 안된다.
하고싶은 건 최대한 빨리, 해야한다.

미래는 약속되지 않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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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쓰는 글이 수필이나 일기, 푸념이 아니라면,
연구보고서라면,
글에서 감정과 주관을 최대한 덜어내고,
논리와 합리로 논증하자.

내가 아니라 누가 보더라도 수긍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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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노동
성차별
내부고발
주주와 기업인수합병
영어수업과 우리의 삶
일의 의미

참 다양한 논제가 가능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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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영화 <삼진그룹영어토익반>을 봤다. 그리고 예전 기억이 떠올랐다.
수업일기 발표 후 질문시간에, 학생 한 명이 뼈때리는(?) 질문을 했다.
"샘은 젊으니까 월급을 적게 받잖아요. 근데 왜 돈은 적게 받으면서 수업준비는 열심히 하세요?"
음...팩폭인지 칭찬인지...^^;; 헛웃음 지으며, 대답할 말을 좀 생각했다. 뭐 거창한 교육적 소신을 얘기하지는 못했다. 그냥 솔직하게, 간단하게 실토했다.
"쪽팔리가."(경상도 사투리 버전으로)
아이들은 웃었다. 그리고 나의 부연설명.
"수업은 너희들 앞에서 하는 거잖아. 근데 너희 눈망울 앞에 서서 내가 수업을 잘 못하면, 내가 너희한테 쪽팔리잖아. 미안하고. 아이들 위한 수업을 하는데, 어떻게 허투로 준비해서 그 앞에 설 수 있겠니? 차라리 휴강을 하고 말지."

<삼진그룹영어토익반>에서 고아성도 말한다. 내가 종일 일하는 직장에서, 돈만을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 의미를 찾고 싶다고.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나도,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도울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아, 그 이후로 애들은 은근 '휴강 언제 한번 안하나' 바랐는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한 번도 안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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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9쪽
그 외엔 스캔본에 쪽수 있음.

354쪽 읽고> 수업준비는 세밀하게, 창의적으로 하되,
중요한 건 수업 장면 그 자체에서 아이들과 차분히 마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교사의 시선 스캔.pdf
2.47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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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아이들이 너무 귀엽다.
이레의 우는 연기, 이지원의 도도한 연기.
그리고, 개도 귀엽다.
최민수와 이레가 아버지와 딸로서 나누는 대화는 뭉클하고,
마지막에 "Whatever!"까지.

그리고, 영화에서 가족을 '위해' 떠난 두 아빠에게 하고싶은 말:
"아이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은, 옆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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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장은 안하는 게 좋다.
미래를 미리 걱정하지 말자.
내 수업, 내 담임만 차근차근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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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화 소리
언어의 자의성
한글용사 아이야 - 14화 - 소리

:

<선택> 17. 1학기 수업을 마무리하면서 선생님께 하고싶은 말을 자유롭게 써 주세요.

이렇게 설문조사를 통해서 더 나은 수업을 만들려고 하시는 선생님은 수봉쌤이 처음이에요 수업에 열정이 가득하셔서 저도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게 되는 그런 좋은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파이팅!
수업하시는 선생님 중에 홍수봉 선생님 수업이 수업 이해하는데에 있어 제일 👍👍👍그리고 전 수업일기가 너무 좋습니다ㅜㅜ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수업에 진짜 공을 들여서 한다는게 느껴졌어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선생님 수업이 제일 금방 지나가고 좋았던 것 같아요. 2학기 때도 잘 가르쳐 주세요
열심히 수업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한학기 동안 재밌고 지루하지 않게 수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과 학생 간의 소통을 매우 신경 쓰시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좋았어요. 다음 학기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정말 수고 많으셨고 선생님 덕분에 배우는 부분도 정말 많았어요! 1학기 동안 너무 감사했고 2학기에는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1학기 수업 감사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수업을 열정적으로 해 주셔서 국어라는 과목에 흥미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질문도 잘 받아주셔서 어려운 부분을 익히는 데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선생님
수고 많으셨고 좋은 수업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학기 때는 더 열심히 해서 국어 1등하고 쌤 눈에 띄는 학생이 되겠습니다..!!!!
선생님 녹화영상 준비해주시고 재밌는 국어 수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학기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2학기에도 잘 부탁드려요!
1학기동안 수업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홍수봉선생님 국어 수업 진짜 너무 재밌습니다!! 특히 소설수업은 실감이 나서 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고 수업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수업 열심히 참여하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선생님 선생님덕에 고등학교 국어에 정을 붙이게 되었습니다!수고하셨습니당
한 학기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학기도 잘 부탁드립니다
1학기동안 항상 말씀하셨던 그런 바른 아이는 되지 못했지만 2학기 때는 더 노력 많이 하겠습니다
1학기동안 수고하셨습니다 ! 기말고사 때 문법은 선생님께서 수업을 해주지 않으셔서 프린트도 없어서 적용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는데 2학기 땐 전면등교라 모든 국어 수업을 선생님께 배우게 되어서 기뻐요 !!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
어제 전화주셔서 시험 끝나고 축 늘어지지 않고 다음을 준비하기 위한 고민을 할 수 있었어요! 방학, 그리고 2학기 때는 1학기보다 성장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1학기 동안 감사했습니다.
한 학기동안 수고 하셨도 남은 학기도 잘 부탁드립니다!
벌써1학기가 끝났다는게 믿기지않는다
1학기동안 수고하셨습니다 2학기에도 잘 부탁드려요~
선생님 덕분에 국어에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국어 수업에서 이번 학기와 같이 다양한 활동을 해 본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국어 수업이 재미 있었고 알찬 시간 보낸것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선생님과 지속적으로 피드백이 이루어지면서 수업에 반영되는 것이 느껴져서 수업에 더욱 열심히 참여하게 된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수업을 열정적으로 진행하시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2학기 때에도 국어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면 수업에서의 패들릿, 질문과 토론을 유도하시는 수업 외에도 카톡으로 비대면 수업, 정말 이해가 안 될 수 없는 문법 수업을 들으며 국어라는 학문을 좀 더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항상 열정적이고 진지하게 수업을 이끌어나가 주셔서 감사합니다! 2학기에는 기필코 중간/기말고사를 100점 맞아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국어 수업이 행복했습니다
저는 사실 중학교 때 국어 시험을 20점 맞고 맨날 교실 뒤에서 자던 학생이었습니다. 그런 제가 국문과를 희망하게 될 정도로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정말 많은 꿈과 희망을 심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1학기 수고 많으셨습니다 :)
한 학기 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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