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길

2020. 11. 29. 23:29

주님께서 내게
학문의 언어를 허락치 않으셨으니
나는 학생, 청소년의 언어로
듣고, 토론하고, 글쓰겠다.

:

부크크

2020. 11. 2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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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쪽 부근의 리터러시> 청소년들의 리터러시가 존재한다. 학생들의 러터러시에 귀기울이고, 길어올리기
어쩌면 토론 수업을 성찰과 말/글 길어올리기로 구상해야 할듯. 지금 내 토론수업도 논제 중심, 토론 방법 중심이다.
다음 학교 가서는 안정적인 동아리로 2년은 운영해보자. 학생의 말로, 학생의 삶을 성찰하고 토론하며, 글로 쓰고, 책도 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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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언ㅋ

2020. 11. 29. 22:34

중고생은 잘못하면 소년원에 가고
대학생은 잘못하면 대학원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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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고생 많았다.
공부 그 자체보다,
불확정적 미래에 대한 불안, 긴장이 더 힘들었다.

이제 내 길은 학생들과의 수업, 그리고 교사들과의 수업나눔.
연구는 자발적 독서와 수업 연구로.
이제, 들뜨거나 흔들리지 말고,
교사로서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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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시

2020. 11. 21. 23:57

오늘은 2020 임고 1차 시험이 있던 날.
오랜만에 참사랑도 가보고, 내 합격수기도 읽으며 추억에 잠겨보았다.

대학원 입시 준비를 하며, 난 정말 입시와 안맞는다고 다시한번 느꼈다.
그러나 교무부장님 말대로, 난 운좋게도 아직 입시에 실패한 적은 없다.
임용고사, 대입, 심지어 고입 시험까지도,
정말 운좋게 최고 성적으로 통과해왔다.

이제 곧 대학원 발표다.
미련은 없지만, 기대도 없다면 거짓말이다.
이번 입시는 통과할까?
조마조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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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상국의 <동행>
첫 시간 발제하면서, 꽤나 어려운 소설을 토론하며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는 데 큰 의의.
토론주제는 생각보다 수월하게 정해졌고, 찬반토론 준비했다.
모의재판하자는 의견 있었으나, 이번엔 가볍게 문학토론하자고 했다. 제대로 된 모의재판은 김정한 책으로 넘기고^^

오늘 6차시 찬반토론.
애들이 생각보다 잘했다. 비록 찬반 양측에서 한 명씩 말 거의 안한 애가 있었지만, 다들 열띠게, 가끔은 너무 열내며ㅋ 토론했다.
쟁점도 매우 다양하게 나왔다. 다만 쟁점을 하나씩 격파해나가며 체계적으로 진행되진 못했지만.

문학토론의 가능성과 유의점도 보았다.
문학으로 찬반토론하다보니 소설 속 인물과 상황에 감정이입, 공감을 잘 하게 되고, 소설에 드러나지 않은 정보나 뒷이야기도 상상하게 되었다. 문학감상능력 레벨 업!
그리고 인물의 속마음에 대한 예상치 못한 참신한 해석도 나왔다. 비록 타당성은 떨어졌지만^^;; 일단 해석의 다양성은 긍정했다. 토론에서 사회자나 교사가 어느 한 측 해석을 지지하기는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분명, '더 타당한 해석'은 존재한다. 이걸 내가 그냥 답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나는 애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소설 구절을 재확인시켰다. 그러면 애들도 토론을 통해, 상호교섭적으로 타당한 해석을 만들어나간다. 사회자의 '넛지'가 필요하다.

오늘도 많이 배웠다.

이제 남은 건 모의재판. 제대로 한번 해보자!^^/

:

오늘 다시 느꼈다.
나는 작가도 아니고, 교수도 아니다.
나는 교사다.
내가 누군가에게 '가르치는' 것이 꼰대짓이 안되는 유일한 공간은, 아이들 앞이다.
동료는 가르침의 대상도, 멘토링의 대상도 아니다. 그저 나눔의 동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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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과학철학 에세이

21쪽~ > 버텨주는 것: 미꾸라지 이야기
29쪽~ >늦잠을 자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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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차시에서 이순원의 <얼굴> 읽고 발제.
제대로 발제하니 발제와 영상 융합수업에만도 50분쯤 소요되었다.
그래서 스피드의 뮤비는 발포씬만 보여주었다.(그래도 뮤비가 역시 반응 짱^^b)

토론주제는 잘 모아졌다. 계엄군 행동의 책임. 그리고 아름이가 모의재판해보면 좋겠다는 게 채택되어, 곧바로 모의재판 구상.

이때 수업카페가 참 도움이 된다. 토론을 유연하게 진행하려면 교사가 도라에몽 주머니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동안의 경험과 자료가 도라에몽 주머니^^

그리고 오늘 4차시, 모의재판!

이틀만에 준비해야해서, 완벽함보단 즐기자는 생각으로 했다. 애들 준비시간도 필요해서 45분쯤 팀별 시간으로 줬다.
근데 애들이, 생각보다 잘한다!^^/
나름 증거 증인도 준비하고, 쟁점도 훌륭하다. 한 시간이 순식간에 가버렸다. 짧아서 아쉬울 지경ㅜㅠ

소감 들으니, 모의재판 한번 더 하잔다.^^*
좋다. 이번엔 3차시 정도로 구상해보자^o^

:

1. 소설 속에서 시작하는 건 성공적.

2. 처음에 애들이 입을 열기 힘들어하는 걸 기다려주자. 나름 생각 정리중일 수도.

3. 토론 전에 내밀한 얘기 해도 괜찮은 안전한 공간 형성하는 약속 하기.

4. 오늘 억압에 대한 해결책까지 다양하게 나눠봐서 좋았다. 비록 해결책을 토론 연극으로 만들어보지는 못했지만, 그걸 2차시에서 바라는 게 무리^^;; 나중에 토론 연극 긴 세션 만들어볼 수 있을까?

5. 문제 풀이과정 성찰 및 개선의 중요성은 강조. 그러나 시간상 문제 출제까지는 못 갔다.
다음 시간에 할 말:
"틀리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다.
또 틀리는 게 부끄러운 거다."

:

황석영, 아우를 위하여

0. 일단, '수봉샘'을 보고 수업에 온 아이들이 있다는 데 감사!^^♡

1. 준비는 많이 하되, 수업에 임해서는 나의 욕망을 내리고 비우자.
근데 참, 힘들다.
오늘 내가 다루고싶은 주제와 다른 주제가 경합선택을 했어야 했을 때, 다른 주제로 결정났을 때...
나는 과연 나의 지향을 완전히 비우고 아이들의 욕망을 온전히 수용해주었는가.
아쉽긴 하지. 그러나 수업의 주인은 내가 아니다.

2. 문학 토론은 결국 작품으로 돌아가야 한다.
2차시 수업 준비한다고, 저녁 내내 유튜부 구글 바다를 헤엄쳤다. 영상, 드라마, 책, 심지어 논문까지 탐색.
그러다 오늘 정작 소설 속에 푹 빠져보지 못했다는 반성에, 다시 소설로 돌아갔다.
소설로 돌아가자 길이 보였다.
다른 자료도 중요한 경험이다. 그러나 소설 속에 이미 경험이 있다. 소설 속 삶에 충실하자.

:

성경의 역사

2020. 11. 1. 20:25

웹툰 <성경의 역사>
모든 여자청소년들이 읽어야 할 만화...
남자들도 읽고 타산지석을 삼아야 할 만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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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람이 헤밍웨이에게 말했다.
"당신이 정말 훌륭한 소설가라면 적은 단어로 사람들을 울릴 수 있어야 하오."
그리곤 한가지 내기를 제안했다.
"만약 열 단어 내외를 가지고 사람들을 감동 시킨다면 당신이 이기는 거요. 내기를 하겠소?"
헤밍웨이는 흔쾌히 내기를 수락했고 단 여섯 단어만으로 소설을 완성했다.

For Sale: Baby shoes, never worn.
팝니다: 아기 신발, 사용한 적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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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드라마로 나온대서 사서 다시 읽고 있는데,
참 잘 썼다.
특히, 방금 읽은 단편 <가로등 아래 김강선>은
재밌으면서도 슬프고 리얼리즘적이다...

:

굳이 내가 '학위'를 따야할 이유를 찾는다면,
외적 동기로는 전문가로서의 공식적 인정이 필요해서다. 아래 이의진의 말대로, 현장교사'만' 하면 무시당하니까.
내적 동기는 없냐고? 있다^^ 현장연구자로서의 역량 쌓기, 그리고 연구와 성찰의 결과를 학계 등에 교류될 수 있는 언어로 글 쓰는 역량 쌓기.
장강명이 말했던 '등단'이라고 봐도 될까?

1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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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쇳물 쓰지 마라.
-제페토

광염(狂焰)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자동차를 만들지도 말것이며
철근도 만들지 말것이며
가로등도 만들지 말것이며
못을 만들지도 말것이며
바늘도 만들지 마라.

모두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그 쇳물 쓰지 말고

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
살았을적 얼굴 찰흙으로 빚고
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
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 주게.

가끔 엄마 찾아와
내새끼 얼굴 한번 만져 보자.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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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 6주만
빡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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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JTBC뉴스룸 9시쯤부터 20여 분간 진행된 의사파업 토론.
내용은 어렵지만,
두 토론자가 한번도 언성 안 높이고
침착하게, 논리적으로
그리고 언제나 발언 서두에 "그 말씀도 맞아요. 다만, ~"으로 시작하는
진정 예의를 갖춘 토론을 오랜만에 보았다.
기회 닿으면 애들 보여주고 싶다^^/

:

오랜만에, 입시 결과 발표를 앞둔 마음.
임고 때와는 달리, 반반이다.
이번에야 말로, 진인사대천명.
그저 주님의 손에 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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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벌새>

2020. 8. 21. 00:37

오늘은 영화 <벌새>
"나중에 얘기해줄게..."라는 마지막 편지를 남기고, 죽어버리다니...
말은, 나중이 아니라,
지금.
해야한다.

성수대교 참사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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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솔직히, 판타지를 기대함^^;;;)
무겁고, 먹먹하고, 미어지는 드라마다.
1화를 보고 연이어 2화를 보기 힘들 만큼...

특히,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사랑이란 이름의 폭력'
'너를 위해서'라는 이름의 '관'
아이의 말과 감정을 가두면 안 된다.
그건, 아이가 커서도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남는다.

-----
어제에 이어 2화 봄.
와...인생 드라마 생겼다!
"나는 <이런 나>라도 괜찮아."
다름
차이, 차별
상처, 치유
이별
꿈, 현실
어른들이 주는 상처
아이들의 순수함

뭉클하다. 슬프다.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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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대로 된 혁명 A Sane Revolution

- D.H. 로렌스

혁명을 하려면 재미로 하라
소름끼치도록 심각하게는 하지 마라
너무 진지하게도 하지 마라
그저 재미로 하라.

사람들을 미워하기 때문에는 혁명에 가담하지 마라
그저 그들의 눈에 침이라도 한번 뱉기 위해서 하라.

돈을 쫓는 혁명은 하지 말고
돈을 깡그리 비웃는 혁명을 하라.

획일을 추구하는 혁명은 하지 마라
오히려 너무 획일적이었으므로 혁명을 하라.
사과 실린 수레를 뒤집고
사과가 어느 방향으로 굴러가는가를 보는 것이란 얼마나 즐거운가.

노동자 계급을 위한 혁명도 하지 마라.
우리 모두가 자력으로 괜찮은 귀족이 되는 그런 혁명을 하라
즐겁게 도망치는 당나귀들처럼 뒷발질이나 한번 하라.

어쨌든 세계 노동자를 위한 혁명은 하지 마라.
노동은 이제껏 우리가 너무 많이 해온 것이 아닌가.
우리 노동을 폐지하자, 우리 일하는 것에 종지부를 찍자!
일은 재미일 수 있다, 사람들은 일을 즐길 수 있다; 그러면 일은 노동이 아니다.
우리 노동을 그렇게 하자! 우리 재미를 위한 혁명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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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광고
동음이의어를 활용한 창의적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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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하고, 분노하기는 쉽다.
하지만 그 전에 나 자신부터 성찰하고,
동료로서 역지사지하고, 너그러워지자.
그들도 다들 나름의 이유가 있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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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승의 기도 / 도종환


날려보내기 위해 새들을 키웁니다
아이들이 저희를 사랑하게 해주십시오
당신께서 저희를 사랑하듯
저희가 아이들을 사랑하듯
아이들이 저희를 사랑하게 해주십시오
저희가 당신께 그러하듯
아이들이 저희를 뜨거운 가슴으로 믿고 따르며
당신께서 저희에게 그러하듯
아이들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며
거짓 없이 가르칠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아이들이 있음으로 해서 저희가 있을 수 있듯
저희가 있음으로 해서
아이들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게 해주십시오
힘차게 나는 날개짓을 가르치고
세상을 올곧게 보는 눈을 갖게 하고
이윽고 그들이 하늘 너머 날아가고 난 뒤
오래도록 비어 있는 풍경을 바라보다
그 풍경을 지우고 다시 채우는 일로
평생을 살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서로 사랑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저희를 사랑하게 해주십시오
저희가 더더욱 아이들을 사랑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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