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月.
전화가 왔다.
방학 동안 별로 전화올 일 없이 살던 나라서, 누구인가 했는데
모미나 선생님이었다.

"오늘 연극 심화그룹 첫모임인데, 오실 수 있겠어요?"

갑자기 들은 소식이라 기쁘기도 하면서도 놀랍고 또 당황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잠깐 고민하다가 결국 가기로 했다. 늦깍이로 참여하게 된 것만으로도 기쁜데, 첫모임부터 빠지면 쓰나- 하는 생각으로.


가는 길부터 험난했다. 건대입구역 1번출구에서 오른쪽으로 뒤로 돌라고 하셨는데, 돌아보니 무슨 음식점 벽이 보였다. 아닌 듯해서 헤맸다. 그 벽쪽으로 가니 좁은 통로가 있더란다. 통로 나와서 오른쪽으로 조금 가니 세븐일레븐이 보이고, 거기서 왼쪽으로 가서 직진 주욱 하니 兄弟라는 술집이 보인다. 그 술집의 지하가 바로 연습실이다.

사람들은 11명. 아이랑 지니 빼고는 다 모르는 사람이다. 새로 안 이름은 지온, 고고, 사랑, 햇님, 클라라,,,

우선 모임에서 가져갈 기본적인 원칙이랑 운영 원리 등을 얘기했다.
가장 강조된 부분...이라기보다는 그냥 떠오르는 기억은,
느낌을 중시하고 느낌을 말하되, '내 느낌'을 구별하고 찾아내기.
그리고 관찰한 것과 판단한 것을 구별하기.
그리고 우리끼리 모의 실습도 한다고 했다. 과연 내가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춤도 추고, 특히 그날은 '발'의 이야기를 들었다. 발을 느끼고, 발을 마음껏 움직이고, 발로 대화하고...
발의 움직임이 우아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은 그 때 처음 했다.

끝날 때쯤 서로 자신의 발에 대해 오늘 느낀 점을 표현하고, 그것을 서로 지켜봐 주면서 '본 것/느낀 것/상상한 것'으로 구분해서 얘기해 주기도 했다. 그게 마지막 정리 작업이었다.



오랜만에 복귀한 연극놀이. 아직은 낯설고 어색하지만, 그만큼 새롭고 신선하다는 말도 된다.
앞으로 또 어떤 놀이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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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들은 불합리하고 비논리적이고 자기중심적입니다.
그래도, 사랑하십시오.

당신이 선한 일을 하면
이기적인 동기에서 하는 거라고 비난 받을 것입니다.
그래도, 좋은 일을 하십시오.

당신이 성실하면
거짓된 친구들과 참된 적을 만날 것입니다.
그래도, 사랑하십시오.

당신이 선한 일을 하면
내일은 잊혀질 것입니다.
그래도, 선을 행하십시오.

당신이 정직하고 솔직하면
상처를 받을 것입니다.
그래도, 정직하고 솔직하십시오.

당신이 여러 해 동안 만든 것이
하룻밤에 무너질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만드십시오.

사람들은 도움이 필요하면서도
도와주면 공격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도와주십시오.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을 주면
당신은 발길로 차일 것입니다.
그래도, 가진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주십시오.

우리는 줌으로써 얻기 때문입니다.

                                                                                           

(나의 덧붙임)

당신이 관심을 가지면
그들은 무시하고 공격할 것입니다.

당신이 믿음을 주면
그들은 배신으로 갚을 것입니다.

당신이 가진 것을 내어주면
그들은 고마워하지 않고 오히려 더 큰 것을 내놓으라고 요구할 것입니다.

당신이 곁에 있어주면
그들은 당신을 결박하고 핍박할 것입니다.


당신이 연민으로 흐느끼면
그들은 냉소로 비웃을 것입니다.

당신이 참고 기다리면
그들은 당신이 졌다고, 의기양양해할 것입니다.

당신이 용서하려 하면
그들은 당신에게 올가미를 씌울 것입니다.

당신이 그들의 앞에서 진실을 속삭이면
그들은 당신의 뒤에서 거짓을 소문낼 것입니다.

당신이 노래하고 이야기하면
그들은 당신의 입을 막고 손발을 묶을 것입니다.

당신이 어여쁜 이들을 돌보면
그들은 당신에게서 어여쁜 이들을 앗아가려 할 것입니다.

당신이 사랑하려 하면
그들은 당신이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왜곡하고
당신을 미워할 것입니다.

당신이 살아가려 하면
그들은 당신까지 죽이려 할 것입니다.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만은
사랑하고, 살아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사랑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미워하고
그들은 생명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살생을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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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대중매체의 중심인 신문(인쇄매체)과 TV(영상매체)를 통하여 드러난 김수환 추기경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매체(미디어)의 역할(기능)과 수용자들이 알아야 할 상식들을 요약하여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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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할아버지 같은 소탈한 성품과 외모, 재치, 뛰어난 리더쉽으로 한국 가톨릭 교회는 물론 이 사회의 정신적 지도자로 인정받는 김수환 추기경! 추기경의 사제 수품 5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돤 이 비디오는 추기경의 인생 여정과 역사적 사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터뷰 등 알찬 구성으로 이 시대의 등불, 만인의 연인인 김 ...
:
 

어제 오랜만에 기지브이에서 본 영화.

사실 포스터나 영화 소개만 보았을 때는, 그저 부유층 아이들의 성공 스토리로 생각되었다. 그래서 보러 가는 버스 안에서도 "성령님, 제 눈과 귀에 임하시어, 영화에서 걸러낼 것을 걸러낼 수 있게 해 주소서."라고 기도하며 성령송가를 불렀다.


그런데 예상 외로, '페임'은 엄청난 성장 영화였다. 대사 하나하나, 인물 하나하나에서 내가 마음 속으로 품고 있던 '살림을 위한 교육'이 구체적으로 그려졌다. 그걸 지금 하나하나 다 얘기하다 보면 너무 길어질테고, 어쨌든 멘토링할 때 반드시 가장 처음에 보아야 할 영화로 손꼽을 정도였다.

그럼 지금 굳이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문제는, 영화 내적인 의미에 있기 이전에, 영화가 외부로 소통되는 양상에 있다.


'페임'은 정말 신선하고 은총과 변환이 가득 담긴 영화다. 그러나 영화 포스터에는 그런 영화의 본질이 드러나있지 않다.
포스터를 가득 메운 인물은 '앨리스'이다. 나같이 영화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 영화에 대해 관심을 가질 때 가장 처음 보게 되는, 포스터. '페임'의 포스터는 앨리스의 아름답고 멋있는 모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포스터만 보면 앨리스가 영화의 가장 중요한 주인공 같다. 그러나, 과연 그런가?

예를 들어, 야후의 영화 소개에서 '페임'의 주인공들을 소개한 부분을 보자.

카리스마 넘치는 가수 ‘마르코’, 청순한 외모의 배우 ‘제니’, 피아니스트이자 싱어인 ‘데니스’, DJ, 랩퍼 등 다재다능한 아티스트 ‘말릭’, 열정적인 연출가 ‘네일’, 발레부터 모던 댄스까지 놀라운 재능을 가진 댄서 ‘앨리스’와 힙합 전문가 ‘빅터’까지.

분명 야후의 인물 소개는 인물들의 본질을 그려내지 못하고 있다. '제니'를 '청순한 외모'라고만 설명하고, '말릭'을 다재다능하다고만 말한다. 야후는 제니의 소심함, 자기 껍질 깨기에 대해 말하지 못하고, 말릭의 아픔과 상처에 대해 말하지 못한다. 그 외에도 케빈, 조이, 빅터, 드니스, 그리고 수많은 선생님들, 학부모들, 그리고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 영화에서 각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들을 야후에서는 생략하고 있다.





그런 야후마저도 '앨리스'의 이름을 저~뒤에 써 두었지 않은가?
사실 앨리스는 영화에서 명성만을 위해 사랑을 포기하는 냉정하고 가련한 인간상이 아닌가?
(나는 영화 마지막까지 앨리스의 내면과 상처를 드러내지 못하고 영화가 끝나 버렸다고 생각한다. 앨리스가 정말 명성Fame에 매몰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그려졌으면 좋겠다. 아마 영화의 시간이 제약이 커서 그럴 것이다.)

:
☞ 1에서 이어짐

어제 조용환 선생님의 논문을 읽다가 문(文)과 질(質)에 대한 내용을 읽었다. 문은 무늬이며, 질은 본바탕이다. 정상적인 과정이라면 질이 먼저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문이 표출된다.
그러나 요즘은 문(文)이 질(質)을 왜곡하고, 문이 질을 망가뜨린다. 비단 영화나 대중문화에 대한 것만은 아니다. 우리 자신, 특히 청소년/청년들은 망가진 대중문화를 먹고 살아간다. 그러므로 질은 없고 문만이 떠다니는 텅 빈 우리들이 살아지고 있다.



그래서,
왜곡된 文의 덧칠을 씻어내고
質로 되돌아가서
망가진 質을 되살리고
質에 어울리는 文을 길어올려야 한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삶'의 회복이며,
'살림'이고
'사랑'이며
'자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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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디오다큐멘터리:라디오재미있게만들기
저자 : 김승월 | 출판사 : X커뮤니케이션북스
2001.05.23 | 412p | ISBN-10 : 8984990396 | ISBN-13 : 9788984990395
판매가 : 20,000 원 → 20,000 원 (0%)
적립금 : 2,000 원 (10%)



라디오프로듀서되기
KBS라디오센터 | 한국방송출판_ | 2001.12.24


라디오제작실무론
박원달 | X커뮤니케이션북스 | 2003.11.15


라디오방송제작
박소웅 | 한울;(도)(+한울시인사 | 2005.03.15
:
 

어젠 좋은 영화를 두 편이나 먹었다. 배불렀다. ^ㅡ^

이 영화는 숨김과 드러냄의 미학을, 가벼움과 어두움의 미학을 제대로 드러낸 영화다.
이 이상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 것이므로, 이 말만 하겠다.

"와서 보시오."



:

자전거 출퇴근

2009. 11. 27. 20:14

수도권 자전거지도 다운받는 곳

근데 정말 적다...ㅜㅠ
집에서 학교까지 가려면 돌아가야 해.ㅜㅠ

근데 거리는 25km 정도밖에 안 되네?^^;


관련 누리집
서울에서 자전거로 출퇴근하기

자출사 까페


삼천리자전거보문대리점
02-926-3838 서울 성북구 보문동4가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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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자전거 시흥3동점
서울 금천구 시흥3동
940-11호
http://www.samchuly.co.kr/mini_home/mini_intro.htm

:
No matter what happens
Even when discusse on me now
I promise you
That I'm never let you go
Oh Oh Oh oh Oh oh Yeah

You 내가 쓰러질 때 절대 흔들림 없이
강한 눈빛으로 몇 번이고 날 일으켜 줘
And You 나 힘에 겨울 때 슬픔을 벼랑 끝까지
또 어김없이 찾아 와 두 손 잡은 그대에게

난 해준 게 없는데 초라한 나지만
오늘 그대 위해 이 노래 불러요
Tonight 그대의 두 눈에 그 미소 뒤에 날 위해
감춰왔던 아픔이 보여요

* You and I together it's just feels alright
이별이란 말은 never 그 누가 뭐라 해도 난 그댈 지킬게
You and I together 내 두 손을 놓지 마
안녕이란 말은 never 내게 이 세상은 오직 너 하나기에 *

그 많은 사람처럼 우리 사랑 역시 조금씩 변하겠죠
하지만 제발 슬퍼 말아요
오랜 친한 친구처럼 나만을 믿을 수 있게 기댈 수 있게
I promise you that I'm be right here baby

난 해준 게 없는데 초라한 나지만
오늘 그대 위해 이 노래 불러요
Tonight 그대의 두 눈에 그 미소 뒤에 날 위해
감춰왔던 아픔이 보여요

*  *

외로운 밤이 찾아 올 땐 나 살며시 눈을 감아요
그대의 숨결이 날 안을 때 무엇도 두렵지 않죠
이 세상 그 어떤 누구도 그대를 대신할 수 없죠
You are the only one in I'll be there for you baby

*  *
:
왜 우린 우리 스스로 만든 권력이 필요하다는건
알면서도 왜 아직 망설일까요
똑같은 옷 똑같은 권력이 싫고 염증이 난다 하면서도
왜 아직 망설일까요

* 아직 부족해서라는 말은 말아요
아직 때가 아니라서라는 말은 말아요
그건 완벽한 부모가 되기 전엔
아기는 갖지도 낳지도 말란 말과 똑같잖아요 똑같잖아요*

돌아봐요
아니 돌아볼 필요도 없지
지금 저들이 만든 저들만의 화려한 축제 뒤에서
누가 직장을 잃고 거리를 떠돌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나갈지 막막해 눈물 짓는지

*  *

지금은 우리가 스스로를 믿어야 할때
부족하더라도 잡은 손 놓치지 말아야 할때
그러다 너무 힘들땐
같은 날에 같은 시간에 같은 목소리로
욕이라도 실컷 해봐요

*  *

                                                                                                                             

이 노래...
2002년 대선 전국 유세단 때 참 많이도 듣고 많이도 추었던(마임) 노래다.

그 때와 지금의 난 다르다.
그러나 그 때의 나도 역시 아직 살고 있다.
내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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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숙영의 파워 타임에서 아침에 나오는 영어 회화

참 좋은 말들이 많이 영어로 나온다.

그 중에서,

Knock yourself out.

마음껏 해도 돼.
지칠 때까지 해도 돼.

knock은
―vi.
① 『∼ / +전+명』 치다, 두드리다(at; on).
② 『전+명』 부딪치다, 충돌하다(bump); 우연히 만나다(against).
⑤ 〖카드놀이〗 (gin rummy 따위에서) 손의 패를 보이고 끝내다.
―vt.
① a) 『∼+목 / +목+전+명』 치다, 때리다, 두드리다.
③ 때려 눕히다(down; off).
④ 『+목+전+명』 부딪치다, 충돌시키다(against).
⑤ 『+목+전+명』 ┅을 두드려서 떨다, 털어내다.
⑥ (영국속어) 깜짝 놀라게 하다, 감동시키다; (미국속어) (관객을) 압도하다.


그래,
어쩌면 그렇게 마음껏 해서 지쳐 드러누울(knock out) 때까지 잠자코 기다리는 것이
아이의 마음을 두드릴(knock on) 수 있는 방법일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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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가 지금까지 걸어온 자취가
가장 아름다운 지도를 만든다.
:
http://home.ebs.co.kr/docuprime/index.jsp

지네.


MBC Life에서 2009.11.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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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imbc.com/broad/tv/culture/mbcspecial/

2008.1.12. 409회
"열다섯 살, 꿈의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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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이 당신에게 가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인가?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대로
당신을 조롱할 수도, 당신을 파멸시킬 수도
당신의 손가락을 부러뜨릴 수도 있다.
전기 충격을 통해 당신의 정신을 황폐하게 할 수도 있으며
걸을 수 없게 될 만큼, 기억을 상실해 버릴 만큼
당신을 약물로 혼미케 할 수도 있으며
당신의 아이를 빼앗을 수도 있고
당신의 연인을 궁지에 몰아넣을 수도 있다.
그들은 당신이 어찌할 수 없는 모든 것들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그들을 어떻게 멈출 수 있을 것인가?

혼자라면,
당신은 그들과 맞서 싸울 수 있고, 저항할 수도 있으며
그들에게 복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당신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
그렇지만 둘이 등을 맞대고 싸운다면
악의 무리나 사행 행렬을 한 적군의 군집까지도
뚫고 지날 수 있을 것이며,
그 속에서 동지를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둘이 함께면,
서로를 깨어 있게 할 수 있고,
서로에게 의지, 신념, 사랑, 안마, 희망, 성(性)을 줄 수 있다.
셋이 모이면,
그들은 대표를 선출하고, 위원회를 만들고,
일에 착수할 수 있다.

넷이라면,
관계망을 만들고, 조직을 구성할 수 있으며

여섯이 모이면,
집을 통째로 빌려 한 치의 망설일 필요도 없이
저녁식사로 파이를 먹으며, 기금 모금을 위한 파티를 열 수 있을 것이다.

열두 명이 모이면, 투쟁할 수 있고,
백 명이 모이면, 강당을 가득 채울 수 있으며,
천 명이 모인다면, 연대와 자시들만의 연보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만 명은, 권력과 신문을,
십만 명은, 그들만의 매체를 창조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나아가 천만 명이 모인다면, 하나의 국가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는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진행될 것이며,
당신이 실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때,
그들이 아니라고 말한다 하여도, 다시 한 번 도전할 때,
당신이 '우리'라고 말하기 시작할 때,
그리고 그 '우리'가 누구인지를 정확히 알 때,
그리고 날마다 그 수가 하나씩 늘어날 때,
이러한 변화는 시작될 것이다.

                                                                 - 마지 피어시 <달은 언제나 여자 같다> 중에서


                                                                                                                                     

주의할 점.
숫자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서로 아무도 소외되지 않고 계파도 만들지 않으며 서로 완전히 하나가 될 수 있는 사람의 최대수는
세 명이다.
이는 한 사람의 멘토가 자신과 함께 할 두 사람의 멘티를 만날 경우이다.

너무 적은가?
하지만

세 사람이 모두 멘토로 성장하면
세 사람이 모두 멘티를 두 사람씩 만나면
세 사람은 아홉이 된다.

아홉 사람이 모두 두 사람씩 만나면
스물일곱명이 된다.

스물일곱명이 모두 두 사람씩 만나면
81명이 되고

81명이 두 사람씩 만나면
243명이 된다.

그런 과정을 계속하면
729
2187
6561
19683
59049
177147

열 두번째의 멘토링을 거치면,
그들은 거대 조직이 아니면서도 서로 자유로운 18만명이 된다.

열 두번의 멘토링에 얼마나 걸릴까?
내가 두 사람을 멘토링하여 성장하는 데 여유있게(지치지 않고 쉴 거 다 쉬면서 긴 호흡을 가진다고 할 때)
3년이 걸린다고 치자.
(고등학교로 치면 1학년 때 만난 딱 두 학생만 3년 내내 챙긴다는 가정이다.)

그래도 36년이면 된다.
내 나이로 치면, 겨우 64살이다.
딱 정년퇴임 직후다.

만약 그 때까지 내가
쉬지않고 여유있게 펌프질을 계속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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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명 : 시대유감(時代遺憾)

이 세상 그 누구도 나를 닮을 순 없네
날 세상에 알릴 거야
나 역시 그 누구를 따라 하진 않겠어
나의 유일함을 위해
내세워요 신께서 주신 당신을
과감하게 모든 걸 부숴 버려요
실패해요 쓰러지세요
당신은 일어날 수가 있으니
다음에야 쓰러져 있던 널 볼 수 있어
Yo Ho Ho
 

:

Edge 있다.

2009. 11. 1. 15:17
최근 방영된 드라마 <스타일>에서 김혜수가 자주 써서 유행이 된 말이 있다.



"엣지 있게 해."

엣지 있다. 신조어같은데,
드라마 안에서 쓰이는 걸 살펴보면
'스타일 있게, 뽀대 나게, 간지 나게' 뭐 이런 말과 유의어 같다.
아마도 다림질 잘 된 옷의 다림질선, 그 날 선 가장자리를 '엣지'라고 말한 듯하다.


그럼 원래 Edge란 무슨 의미일까?
한컴 사전을 찾아 보았다.

edge [edʒ] n.
① 끝머리, 테두리, 가장자리, 변두리, 모서리; (비유) (나라·시대의) 경계; 위기, 위험한 경지; 〖컴퓨터〗 모서리.
② (칼 따위의) 날; (비평 따위의) 날카로움, 격렬함.
우세, 강점.
④ (미국속어) 거나하게 취함.

edge [edʒ] v.
―vt. ① 『+목+보』 (칼 따위에) 날을 세우다, 예리하게 하다.
② 『∼ +목/ +목+전+명』 테를 달다, 테두리를 두르다, 가장자리를 매만지다(with).
③ 『+목+전+명/ +목+부』 비스듬히[천천히] 움직이다, 조금씩 나아가다[움직이다](away; into; in; out; off; nearer).
④ 【미국】 ┅에 근소한 차로 이기다.
―vi. 『+전+명』 비스듬히 나아가다; 옆으로 나아가다; 천천히[조금씩] 움직이다.


edge는 가장자리이다. 변두리이다.
그래서 관심이 잘 안가는 곳이고, 위험한 곳이다.
그렇지만 또한 우세한 곳이다.

무슨 의미일까?

이것은 변화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쉽게 이해된다.

사회는 언제나 중심부와 주변부로 나뉜다. 사회의 권력은 사회 속에서 강한 자들을 중심으로 모으고, 약한 자들을 주변으로 내쫓는다. 그래서 주변부는 약하고, 위험해진다(안전은 언제나 권력 아래에서만 보호받는다).

또한 중심부에는 사회의 권력이 강하게 작용하지만 주변부에는 그렇지 않다. 마치 중력이 거리가 멀어질수록 약해지듯이. 그래서 주변부에는 권력에서 탈출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다.

문제는, 사회를 폐쇄적으로 보지 않고 개방적으로 보았을 때, 무엇이 과연 진정한 '강점'인가 하는 점이다.
사회가 홀로 있고 폐쇄되어 있다면, 그 사회 안에서만 살아가야 한다면, 주변부는 단지 위험한 공간일 뿐이다. 거기서 탈출한다 해도 바깥에 아무것도 없다면 결과는 죽음 뿐이다.
그러나
만약 바깥에 '다른 사회'가 있다면?
그렇다면 탈출이 기회가 될 수 있다. 주변부는 중력이 약하기 때문에, 구성원들의 드나듦이 자유롭고, 그만큼 다른 사회와의 교류도 활발하다.
그래서 만약 기존 사회가 모순을 안고 있고 붕괴될 위험에 처할 때, 주변부의 사람들이 도리어 우세해진다.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고, 탈출도 그만큼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화는 급격하지만은 않다. edge는 비스듬히 움직이며, 조금씩 나아간다. 사회는 견고한 성이 아니다. 사회는 무른 유동체이다. 가장자리, 변두리에서부터 시작한 변화의 움직임이, 비스듬히, 조금씩 확산되어 결국 중심부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진정으로 edge있는 사람이 되길 원하는가?
그렇다면 옷과 외양을 꾸미는 데 주력하지 마라.

그저 꾸밈에 불과한 옷깃 따위를 다림질해서 edge를 내기보다,
자신의 정신과 존재에 edge를 내라.

주변인이 되라.
만약 스스로 중심인이어서 이미 가진 것을 포기하기 힘들다면,
최소한 변두리를 여행이라도 해 보라.


붕괴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변화시키고 탈출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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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30일, 토요일에 오랜만에 아침창을 듣는데 손미나가 나왔다.
아르헨티나 여행 얘기를 하고, 책 낸 얘기도 하더라.

그 중에 인상깊은 얘기.
손미나가 아르헨티나 여행 도중에 여행 가방을 잃어버렸단다.
그 안에는 여행기, 사진, 게다가 여행에서 만난 소중한 벗들의 연락처까지 들어있었단다.
아무리 찾아도 가방은 없고, 그 순간 정말 참담한 절망에 빠졌다고 했다.

그런데 그 가방을 찾는 사연이 점점 알려지고
사람들이 같이 찾아주기 시작했다.
지역 언론에서 다루더니
심지어 아르헨티나 보도전문채널에서 인터뷰까지 했다.

가방을 찾지는 못했지만
가방을 찾으면서 만난 좋은 사람들도 또 너무 많았단다.


그래, 어떤 상황에서도 실망은 할지언정
절망해서는 안 된다.
인생은 단편소설이 아니다. 위기-절정까지 다다랐다고 해서 바로 결말로 치달아 -끝-이라고 쓰는 단편소설이 아니다.
위기가 기회가 되고, 기회가 다시 위기를 부르고, 다시 기회를 잡고...
말 그대로 새옹지마(塞翁之馬)다.

절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인생은 장편소설이니까.


                                                                                                                                                     

손미나 전아나 '아르헨 여행서' 발간
■연예 브리핑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손미나가 베스트셀러 작가로 2연타석 홈런에 도전한다.

손미나는 11월 아르헨티나 여행서적을 발간하며 오랜만에 공식적인 활동에 나선다. 손미나의 소속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여행했던 아르헨티나에 대한 여행 에세이를 완성했다. 곧 책을 발간하고 기자회견 및 각종 일정을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손미나 KBS 아나운서 재직 중 쓴 여행 에세이 <스페인 너는 자유다>가 15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손민아는 이후 결혼과 KBS 퇴사, 이혼 등 다양한 인생의 굴곡을 경험하며 이슈가 됐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손미나는 이혼 후 아르헨티나를 오가며 저술 활동에만 매진했고 그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게 됐다.

이 관계자는 "<스페인 너는 자유다>보다 한 층 섬세하고 세련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발간 후 바로 인터뷰 및 저자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좋은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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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말이 필요없는 작가.
아니,
함부로 말을 할 수 없는 작가.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경찰서에서 조사받다가 모 형사한테 들은 말이 생각난다. "데모 하다 걸린 놈들은 다 이거 들고 다니더라." 그 때 느낀 감정은, 모멸감이 아니라 감동과 뿌듯함이었다.


사진+에세이「침묵의 뿌리」

                                                                                                                                               


수학 담당 교사가 들어왔다.  학생들은 그의 손에 책이 들려 있지 않은 것을 보았다. 학생들은 교사를 신뢰했다. 이 학교에서 학생들이 신뢰하는 유일한 교사였다.

그가 입을 열었다.

제군, 지난 일 년 동안 고생 많았다. 정말 모두 열심히들 공부해주었다. 그래서 이 마지막 시간만은 입학시험과 상관이 없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나는 몇 권의 책을 뒤적여보다가 제군과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은 것을 발견했다. 일단 내가 묻는 형식을 취하겠다. 두 아이가 굴뚝 청소를 했다. 한 아이는 얼굴이 새까맣게 되어 내려왔고, 또 한 아이는 그을음을 전혀 묻히지 않은 깨끗한 얼굴로 내려왔다. 제군은 어느 쪽의 아이가 얼굴을 씻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학생들은 교단 위에 서 있는 교사를 바라보았다. 아무도 얼른 대답을 하지 못했다.

잠시 후에 한 학생이 일어섰다.
얼굴이 더러운 아이가 얼굴을 씻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다.
교사가 말했다.

왜 그렇습니까?
다른 학생이 물었다.

교사는 말했다.
한 아이는 깨끗한 얼굴, 한 아이는 더러운 얼굴을 하고 굴뚝에서 내려왔다. 얼굴이 더러운 아이는 깨끗한 얼굴의 아이를 보고 자기도 깨끗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반대로 깨끗한 얼굴을 한 아이는 상대방의 더러운 얼굴을 보고 자기도 더럽다고 생각할 것이다.

학생들이 놀람의 소리를 냈다. 그들은 교단 위에 서 있는 교사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한 번만 더 묻겠다.
교사가 말했다.
두 아이가 굴뚝 청소를 했다. 한 아이는 얼굴이 새까맣게 되어 내려왔고, 또 한 아이는 그을음을 전혀 묻히지 않은 깨끗한 얼굴로 내려왔다. 제군은 어느 쪽의 아이가 얼굴을 씻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똑같은 질문이었다. 이번에는 한 학생이 얼른 일어나 대답했다.
저희들은 답을 알고 있습니다. 얼굴이 깨끗한 아이가 얼굴을 씻을 것입니다.

학생들은 교사의 말을 기다렸다.
교사는 말했다.
그 답은 틀렸다.

왜 그렇습니까?

더 이상의 질문을 받지 않을 테니까 잘 들어주기 바란다. 두 아이는 함께 똑같은 굴뚝을 청소했다. 따라서 한 아이의 얼굴이 깨끗한데 다른 한 아이의 얼굴은 더럽다는 일은 있을 수가 없다.

교사는 분필을 들고 돌아섰다. 그는 칠판 위에다 ‘뫼비우스의 띠’라고 썼다.
:
저자 : 김종휘 | 출판사 : 샨티.

이 책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면서 나는 지금 행복하다고 말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묶어놓은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고 또 그것을 지금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아이들은 하기 싫은 것도 즐겁게 할 뿐 아니라 하고 싶은 것을 멈추고 기다릴 줄도 알고 있었다. 이 아이들을 만나고 함께 대화하는 일은 내가 겪은 가장 기쁜 일 중의 하나였다.
단 한 번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 맘껏 숨을 쉬어본 적이 없는 아이들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 같은 질문을 무서워한다. 오직 하라는 대로, 시키는 대로 해야만 한다고 여겨온 것들을 하면서 한숨을 내쉴 뿐이다.
내가 만난 스물 네 명의 아이들은 저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고 있는 아이들이다.
이 책은 최소한 이 아이들을 통해 접한 스물 네 가지의 하고 싶은 것들에 관한 이야기며 스물 네 가지의 행복한 시나리오에 대한 이야기이다. 동시에 그런 아이를 알고 있고 후원했으며 관계 맺었던 어른들의 흔적이 담겨 있는 책이기도 하다. 부모와 교사와 멘토들이 먼저 읽어보기를 권한다.
- 프롤로그 중에서

대한민국 서울시 영등포에 작은 정거장이 하나 있었다. 휘는 그 정거장에서 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새로운 마을로 떠나려는 많은 십대 여행자들과 친해졌고, 그들과 사랑에 빠지기 시작했다. 세대간의 소통 비법을 알아가고, 새 시대와 소통하는 아픔과 기쁨도 알아갔다. 휘는 자신이 알게 된 멋진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부지런히 느끼며 살아갈 아이들은 계속 커나갈 것이고, 그들이 세상을 구원할지도 모른다. 행복하게 살고 싶은 친구들에게, 그리고 그런 아이로 기르고 싶은 부모와 선생님들에게 일독을 권할 책이 나온 것은 무척 다행스런 일이다.
- 조한혜정(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오랫동안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오면서 절실히 느낀 것은, 이른바 '청소년 문제'가 청소년 자신보다는 어른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지극히 세분된 지식과 경험으로 '청소년 상'을 규정해 그 틀에서만 청소년을 보려고 하고, 부모들은 가족 이기주의에 빠져 자기 아이만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고 투자한다. 나는 이 책에 등장하는 '행복하고 당당한 아이들'도 보기 좋았지만, 이 아이들을 뒤에서 묵묵히 지켜봐 주고 아이들이 말을 걸어올 땐 일을 멈춘 채 귀를 기울여준 수많은 어른들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 스스로 자기 삶을 열어가려는 청소년은 물론, 이들과 이웃해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도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 강지원(변호사, 어린이/청소년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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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짤린 다음에야 알았다.
그 역시 주관이 있는 MC였다는 걸.
:
아내가 남편에 대해 말하는 방송이었다.
아내는 남편과 신혼을 꾸리고 난 다음부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다름 아니라 남편의 나쁜 버릇들 때문이었다.
남편은 퇴근하고 나면 양말을 벗어서 아무 데나 휙휙 던져버리곤 했다.
화장실 문도 제대로 닫고 다니지 않았다.
다른 무엇보다도 아내가 남편이 정말 '꼴도 보기 싫을' 때는,
남편이 치약을 끝에서부터 짜지 않고 중간부터 짜서 쓸 때였다.

다른 성가대 여자 단원들과 이런 얘기를 가지고 남편 입방아들을 찧고 있을 때,
한 원로 단원이 이렇게 말했다.
"그럼 치약을 두 개 사면 되지. 양말은... 양말 바구니를 하나 장만하면 되겠네.
 기껏 치약이랑 양말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야 할 남편이 꼴도 보기 싫으면 되겠나."
 
                                                                   _ 언제나 오늘처럼 10/27 방송
                                                                                                                                             

이 방송 들으며, 내 부인이 보낸 줄 알았다;;;ㅜㅠ

아무래도 우리 집에도 밥솥이 두 개 있어야 할 듯?;
:
10월 26일은 역사적인 날이다.

30년 전 오늘 한 사람은 총을 맞아 죽었다.
100년 전 오늘 , 한 사람을 총을 쏘아 죽였다.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아서 그런지, 아직은 30년 전 죽은 박정희를 회상하는 사람이 많다.
아니다. 그들은 회상을 넘어, 죽은 박정희를 되살려내려고 한다. 이맘때쯤 늘 등장하는 '박정희 재평가론'이다.

오늘 중앙일보에도 기사가 났었다. 헛소리 같지만, 그래도 그들 주장의 근거는 알아야 할 것 같아 정독했다.
박정희 재평가의 이유는?
1. 박통 덕분에 고도의 경제성장을 빠른 시일 내에 일구었다.
2. 사회 전반을 근대화했다.
3. 개인적으로 청렴한 인물이었다.
4. 육영수 여사가 피살되었을 때 많이 슬퍼했다."

이 중에서 뒤의 두 개는 왜 거론되는지 모를 정도로, 근거로서 불충분하다는 걸 느낄 거다. 개인적인 청렴도를 따지자면 박정희보다 훨씬 청렴한 사람이 많으며, 어떤 이들은 자의가 아니라 타의로 청렴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도 있다(박정희보고 지금의 극빈층처럼 살아보라고 했으면, 살 수 있었을까?) 그리고 육영수 여사 얘기가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은, 아무리 봐도 '동정심에 호소하는 오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럼 앞에 두 개. 아마 그들도 주로 경제성장과 근대화를 공적으로 들 것이다. 그러면서 늘 하는 말.
"빠른 경제성장과 근대화를 위해서는 민주주의보다 카리스마(어느 정도의 독재, 권위주의)가 필요할 때가 있다. 긴급조치는 필요악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을 저평가한 것은 노무현과 악마적인 좌익 세력의 음모이다."


그런데, 이런 논리를 어디서 많이 들어보았다.

이영훈 교수 `식민시대에 대한 재해석 필요 _ 중앙일보, 2008.4.16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112624

  뉴라이트 계열 지식인들과 함께 최근 '대안교과서 한국 근ㆍ현대사'를 출판한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15일 "식민시대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하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날 오후 서강대 가브리엘관에서 대학생 단체의 초청으로 열린 '한국근현대사의 재인식' 강연에서 "한국인은 일제의 억압 차별 속에서도 근대 문명을 학습하고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12년 조선총독부가 나폴레옹 민법을 토대로 한 '민사령'을 들여온 것은 유럽에서 발생한 자유민주주의 사상이 한국으로 들어온 것과 같다"며 "문명의 흐름이 큰 파도를 타고 한반도로 들어온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해왔던 이 교수는 "자율적 근대화가 아닌 식민지 과정을 거친 것이 우리 역사의 비극이지만 그 과정에서 사유재산제와 시장경제가 발전하는 등 근대로 전환할 사회적 명분을 축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일제의 토지조사사업을 '토지 수탈'로 보고 있는 기존의 역사학에 대해서도 비판하면서 "이는 일제를 악마로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신화"라고 주장했다.
  그는 "토지조사사업을 두고 진짜 소설을 쓴 사람은 소설가 조정래"라며 "수탈설을 주장하는 학자들의 주장을 소설에 그대로 써 소설을 읽은 젊은이들이 치를 떨고 일본에 대한 적대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박정희는 역사 공부를 많이 한 듯하다. 그 스스로도 일본군 소좌 출신이었으니, 일본인으로서 자기 나라의 공적 정도는 알았어야겠지. 그래서 일제가 행한 근대화와 경제성장을 벤치마킹한 것일까?
벤치마킹의 근거를 대 보라고? 아마 당신들보다는 훨씬 많이 댈 거다.

1. 일제의 경부선 개통은 박정희의 경부고속도로이다.

2. 일제의 군국주의 교육은 박정희의 군사주의 교육이다.

3. 일제는 황국신민선서를 강요했고 박정희는 국민교육헌장을 강요했다.

4. 일제는 말했다. "근대화를 위해 너희들의 자유와 독립을 약간 제한할 필요가 있다."

5. 박통은 말했다. "근대화를 위해 너희들의 자유와 생명을 약간 제한할 필요가 있다."

6. 일제는 대한제국의 주권을 강탈했고, 박정희는 대한민국의 독립심과 민족의식을 팔아먹었다.
(이것에 대해서는 박정희가 일본 수교를 하면서 무엇을 팔아먹었는지 공부해 보시길.)

심지어 이토 히로부미가 일본에 양원제 의회를 확립한 것과 같이,
우리의 다카키마사오(박정희의 창씨개명 이름)도 한국에 유신헌법을 확립했다.
(고 말하면 일본인들이 화를 내려나?;;)


안중근 의사는 살아서 이토 히로부미를 쏘았다.
그는 독립 투사이면서, 민초들의 편에서 민초들을 위해 싸운 민권운동가였다.(오늘 아침에 무슨 다큐에서 본 내용이다.)

만약 저승이 있다면,
안중근 의사의 영령은 또 한번 총을 쏘았을 것이다.
박정희의 망령을 향해.
그의 망령과, 망령의 추종자들의 다시는 살아나지 못하게.



아, 만약 안중근 의사의 영령께서 저승사자랑도 친하시다면,
제발 전두환 노므시키 좀 데려가 달라고 말해 보시길.
개도 요즘 자꾸 TV에 나오면서 자기 생명을 더 연장하고 있으니.(나올 때마다 욕을 더 먹어서 명이 길어지는 거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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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개를 달면 체중은 무거워지지만 하늘 높이 비상할 수 있다.”


                                                                                               (전략)

눈을 감아야만 꿈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눈을 뜨고도 꿈꿀 수 있다. 찰스 핸디는 낮에 꿈꾸는 사람들에게 주목했다. “우리는 잠을 자면서 꿈을 꾸지.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낮에도 꿈을 꿔. 이런 사람들은 아주 위험하지. 자신의 꿈을 반드시 이뤄내고 마니까 말이야.”

낮에 꿈꾸며 책을 읽어라. 책 읽는 비전가, Reading Visionary는 꿈을 현실로 이뤄낸다. 원대한 비전을 가슴에 품어라. 그리고, 체 게바라의 말을 가슴에 새겨라.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흔히, 미래는 장밋빛으로 그려지기 쉽다. 미래를 결정하는 변수들을 무조건 좋은 쪽으로 설정해서는 곤란하다. 비전가는 현실을 염두에 둔 현명한 전략을 세운다. “올바른 전략이란 경쟁 업체가 당신보다 뛰어나거나 적어도 당신만큼 유능하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당신 만큼이거나 그 이상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미래를 예측할 때는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다.”

 

많은 것을 생각하면서도 적게 행동하고, 적게 행동하면서도 많은 것을 바라는 사람들은 비전가가 아니라 몽상가들이다. 존 맥스웰은 비전가와 몽상가의 행동 특성을 이렇게 표현했다.


“비전가는 말은 적고 행동은 많이 한다.

반면, 몽상가는 말은 많으나 행동은 적다.

비전가는 자기 내면의 확신으로부터 힘을 얻는다.

반면, 몽상가는 외부 환경에서 힘을 찾는다.

비전가는 문제가 생겨도 계속 전진한다.

반면, 몽상가는 가는 길이 힘들면 그만 둔다.”


우리 모두 비전가를 소망하자. 비전을 품고, 체 게바라의 멋진 말을 가슴에 새기고 난 다음에는 책을 읽자. 비전을 향한 책읽기를 시도하라. 자신의 비전을 이미 성취한 사람들이 쓴 책을 읽어라. 지금도 그 일을 하고 있는 실무자들이 쓴 책을 읽어라. 비전이란 나의 미래를 생생하게 바라보는 기술이다. 비전을 품는 순간, 이전까지는 보이지 않던 나의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다. 제대로 된 비전은 지금의 나로 하여금 무언가를 하게 만든다. ‘오늘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뭔가 잘 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거짓 희망’이다. 책 읽는 비전가, Reading Visionary가 되라. 리딩 비저너리는 날마다 성장하는 영혼이다. 한 권의 책을 읽을 때마다 당신의 비전이 조금씩 명확해질 것이다. 한 권의 책을 읽을 때마다 당신의 비전으로 성큼 다가서게 만드는 과업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과업을 완료하는 순간, 당신은 한 시간 전의 자기보다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글 : 한국성과향상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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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고 병든 너와 단 둘이서
떠나간 친구를 그리며 무덤을 지키던 네 앙상한 등위에서

가자 가자 라만차의 풍차를 향해서 달려보자
언제고 떨쳐 낼 수 없는 꿈이라면
쏟아지는 폭풍을 거슬러 달리자

라랄라라 라라라 라랄라라 라라 라랄라라 라라라 라랄라 휘날리는 갈기 날개가 되도록
라랄라라 라라라 라랄라라 라라 라랄라라 라라라 라랄라 모두 사라지고 발굽소리만 남도록

낡은 창과 방패 굶주린 로시난테 내겐 이 모든 게 너무나도 아름다운 자태
절대 포기하면 안 돼 모든 걸 할 수 있는 바로 난데 이제 와 너와 나 그만 멈춘다면 낭패
하늘은 더없이 파래 울리자 승리의 팡파레 누구도 꺼릴 것 없이 이글거리는
저 뜨거운 태양 그 아래 uh 너와 나 함께 힘을 합해
지금이 저기 저 넓은 벌판 향해 힘껏 달려나갈 차례

가자 지쳐 쓰러져도
가자 나를 가로막는데도
라만차의 풍차를 향해서 달려보자
언제고 떨쳐 낼 수 없는 꿈이라면
쏟아지는 폭풍을 거슬러 달리자

라랄라라 라라라 라랄라라 라라 라랄라라 라라라 라랄라  휘날리는 갈기 날개가 되도록
라랄라라 라라라 라랄라라 라라 라랄라라 라라라 라랄라  모두 사라지고 발굽소리만 남도록
라랄라라 라라라 라랄라라 라라 라랄라라 라라라 라랄라  
내가 걸친 갑옷 녹슬어도 세월의 흔적 속에 내가 늙고 병들어 버려도
라랄라라 라라라 라랄라라 라라 라랄라라 라라라 라랄라
나의 꿈을 향해 먼 항해 나는 떠나가네 성난 풍파 헤치는 나는 기사라네
라랄라라 라라라 라랄라라 라라 라랄라라 라라라 라랄라
끝없이 펼쳐진 들판 지나 풍차를 넘고 양떼를 지나
라랄라라 라라라 라랄라라 라라 라랄라라 라라라 라랄라
낡은 방패 부서진대도 나의 무뎌진 창끝에 아무도 겁먹지 않는대도...
:
<더이상 침묵할 수 없다>


<지금도(Interlude)>


집에서 시설에서 조용히 갇혀 지내던 장애인들의 목소리가
한꺼번에 터져 나온 건
2001년 1월 22일 오이도역에서 발생한 휠체어리프트 추락사고로 한 장애인이 목숨을 잃은 후였습니다.
장애인들이 일제히 거리로 쏟아져 나와 장애인의 이동할 권리를 외쳤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장애인들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지만
우리에겐 목숨을 건 투쟁이었습니다.

우리의 투쟁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2004년 말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이 제정돼서 장애인이 이동할 권리를 보장 받은 것입니다.
서울시에서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있고 저상버스도 시범 운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갈 수 없는 지하철역이 더 많고 우리가 탈 수 없는 버스가 훨씬 더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직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

니가 있어야만 내가 있는데
시작부터 우린 하나였는데
이 한 잔 의 술로 아침을 맞으면
남아있는 꿈을 위해

흉추 3번 밑으로 하반신 마비 가슴 이하로 느끼지 못하고
혼자 스스로 움직일 수 도 없는 지금 이 상태로
예전에 나는 어디로 무대를 휘젓고 다니던 강원래는 어디로
그 때는 그랬었지 마치 꿈만 같다
끝이 보이지 않던 죽음의 터널을 지나 이렇게 난 살아있구나
하지만 난 이렇게 살아서 내 소중한 사람들을 슬픔에 살게 하는구나

다시 보니 정말 참 좋구나
다시 보니 정말 참 반갑다
내 친구야 오랜 나의 친구야

여보세요 어 나 준엽이
어 왠일이냐
야 여기 친구들 다 모였거든 나와라
내가 어딜 나가 사람들 쳐다보는거 챙피해
뭐 어때 지금 록기랑 영준이랑 다 보였단 말이야
사람들 쳐다보고 손가락질하고 그런다니까
아~괜찮아~~우리가 있잖아 빨리나와 나올꺼지
와~강원래다 강원래야 안녕하세요~
지금 괜찮아요 설수있어요?
쿵따리샤바라 저 아직도 들어요
보고 보고 또 들어보고 그러다 눈이 마주치고
니가 나에게 고개를 돌리고
이제 나 괜찮은데 이제 아프지 않은데
왜 내 몸과 마음을 또 아프게 하는건데
휠체어에 앉은 내 모습
거울 속 으로 비쳐지는 왠지 낯설은 기분의 내 모습
외출은 커녕 집 안에만 쳐밖여 이리저리 욕만 하는
아주 못된 욕쟁이 아저씨
나 역시 그들을 바라보며 동정했듯이
이런 날 바라보며 사람들은 동정하겠지
이젠 난 어떻게
이젠 난 어떻게 어떻게 살아가야만 도대체
이런맘을 갖고 어떻게

니가 있어야만 내가 있는데
시작부터 우린 하나였는데
이 한 잔의 술로 아침을 맞으면
남아있는 꿈을 위해

오랜 (같은 길과) 같은 꿈을 꾸던 (우린 하나)
오랜 (함께 했던) 나의 친구야 (넌 나의 친구야)
내 삶이 힘들땐(내 손을 잡으렴)
내 몸이 힘들땐 (내 몸에 기대어)
남아있는 헤이~꿈을 위해

그 후로 알게된 많은 사실들
죽어가는 날 일으켜준 사람들의 관심들
삶의 소중함을 깨우쳐주는 나와 처지가 같은 사람들 격려들
그래 이제는 죽고싶다는 생각을 뒤로 한 채 이렇게 말을해
아직 내겐 꿈이 있다고
설 순 없지만 자유로운 두 팔이 있고
사랑하는 송이가 있다
그리고 나 두 번 다시는 바보처럼 울지는 않을 거라고

다시 보니 정말 참 좋구나
다시 보니 정말 참 반갑다
내 친구야 오랜 나의 친구야
웃는 모습 보니 참 좋구나
웃는 모습 보니 참 반갑다
크게 웃자 오랜 나의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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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봉★샘과 닿고싶다면... by 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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