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시설에서 조용히 갇혀 지내던 장애인들의 목소리가 한꺼번에 터져 나온 건 2001년 1월 22일 오이도역에서 발생한 휠체어리프트 추락사고로 한 장애인이 목숨을 잃은 후였습니다. 장애인들이 일제히 거리로 쏟아져 나와 장애인의 이동할 권리를 외쳤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장애인들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지만 우리에겐 목숨을 건 투쟁이었습니다.
우리의 투쟁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2004년 말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이 제정돼서 장애인이 이동할 권리를 보장 받은 것입니다. 서울시에서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있고 저상버스도 시범 운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갈 수 없는 지하철역이 더 많고 우리가 탈 수 없는 버스가 훨씬 더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직도 자유롭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