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불합리하고 비논리적이고 자기중심적입니다.
그래도, 사랑하십시오.

당신이 선한 일을 하면
이기적인 동기에서 하는 거라고 비난 받을 것입니다.
그래도, 좋은 일을 하십시오.

당신이 성실하면
거짓된 친구들과 참된 적을 만날 것입니다.
그래도, 사랑하십시오.

당신이 선한 일을 하면
내일은 잊혀질 것입니다.
그래도, 선을 행하십시오.

당신이 정직하고 솔직하면
상처를 받을 것입니다.
그래도, 정직하고 솔직하십시오.

당신이 여러 해 동안 만든 것이
하룻밤에 무너질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만드십시오.

사람들은 도움이 필요하면서도
도와주면 공격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도와주십시오.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을 주면
당신은 발길로 차일 것입니다.
그래도, 가진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주십시오.

우리는 줌으로써 얻기 때문입니다.

                                                                                           

(나의 덧붙임)

당신이 관심을 가지면
그들은 무시하고 공격할 것입니다.

당신이 믿음을 주면
그들은 배신으로 갚을 것입니다.

당신이 가진 것을 내어주면
그들은 고마워하지 않고 오히려 더 큰 것을 내놓으라고 요구할 것입니다.

당신이 곁에 있어주면
그들은 당신을 결박하고 핍박할 것입니다.


당신이 연민으로 흐느끼면
그들은 냉소로 비웃을 것입니다.

당신이 참고 기다리면
그들은 당신이 졌다고, 의기양양해할 것입니다.

당신이 용서하려 하면
그들은 당신에게 올가미를 씌울 것입니다.

당신이 그들의 앞에서 진실을 속삭이면
그들은 당신의 뒤에서 거짓을 소문낼 것입니다.

당신이 노래하고 이야기하면
그들은 당신의 입을 막고 손발을 묶을 것입니다.

당신이 어여쁜 이들을 돌보면
그들은 당신에게서 어여쁜 이들을 앗아가려 할 것입니다.

당신이 사랑하려 하면
그들은 당신이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왜곡하고
당신을 미워할 것입니다.

당신이 살아가려 하면
그들은 당신까지 죽이려 할 것입니다.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만은
사랑하고, 살아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사랑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미워하고
그들은 생명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살생을 하기 때문입니다.

'두드림Do Drea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학원  (0) 2009.12.08
페임(Fame) + 문질빈빈 → 살림의 교육학 2  (0) 2009.11.29
참 무서운 사이트  (0) 2009.11.29
자전거 출퇴근  (0) 2009.11.27
사범대별 임용고사 합격현황  (0) 2009.11.27
:
[도서]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도서]
김수환 추기경 / 사람과사람 / 7,800원7,020원(10%)

[도서] 추기경 김수환 이야기(개정판)
추기경 김수환 이야기(개정판) [도서]
김수환 추기경 / 평화방송,평화신문 / 15,000원13,500원(10%)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이 말년에 차분한 어조로 우리 사회에 전해준 메시지인 이 책은 김 추기경이 남긴 유일한 회고록이다. 세상의 혼란과 어지러운 흐름에서 한 발 비켜서서 인생을 관조하는 혜화동 할아버지의 알려지지 않은 인간적 면모와 자신의 한 평생을 정리한 친필 글도 들어 있다.
[도서] 매스컴에서 본 33가지 김수환 추기경 모습
매스컴에서 본 33가지 김수환 추기경 모습 [도서]
안문기 신부 / 퍼시픽북스 / 9,000원8,100원(10%)
이 책은 대중매체의 중심인 신문(인쇄매체)과 TV(영상매체)를 통하여 드러난 김수환 추기경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매체(미디어)의 역할(기능)과 수용자들이 알아야 할 상식들을 요약하여 설명하였다.
[비디오] 김수환 추기경의 삶과 사랑
김수환 추기경의 삶과 사랑 [비디오]
김철민 / 바오로딸 / 22,000원19,800원(10%)
이웃집 할아버지 같은 소탈한 성품과 외모, 재치, 뛰어난 리더쉽으로 한국 가톨릭 교회는 물론 이 사회의 정신적 지도자로 인정받는 김수환 추기경! 추기경의 사제 수품 5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돤 이 비디오는 추기경의 인생 여정과 역사적 사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터뷰 등 알찬 구성으로 이 시대의 등불, 만인의 연인인 김 ...
:
 

어제 오랜만에 기지브이에서 본 영화.

사실 포스터나 영화 소개만 보았을 때는, 그저 부유층 아이들의 성공 스토리로 생각되었다. 그래서 보러 가는 버스 안에서도 "성령님, 제 눈과 귀에 임하시어, 영화에서 걸러낼 것을 걸러낼 수 있게 해 주소서."라고 기도하며 성령송가를 불렀다.


그런데 예상 외로, '페임'은 엄청난 성장 영화였다. 대사 하나하나, 인물 하나하나에서 내가 마음 속으로 품고 있던 '살림을 위한 교육'이 구체적으로 그려졌다. 그걸 지금 하나하나 다 얘기하다 보면 너무 길어질테고, 어쨌든 멘토링할 때 반드시 가장 처음에 보아야 할 영화로 손꼽을 정도였다.

그럼 지금 굳이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문제는, 영화 내적인 의미에 있기 이전에, 영화가 외부로 소통되는 양상에 있다.


'페임'은 정말 신선하고 은총과 변환이 가득 담긴 영화다. 그러나 영화 포스터에는 그런 영화의 본질이 드러나있지 않다.
포스터를 가득 메운 인물은 '앨리스'이다. 나같이 영화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 영화에 대해 관심을 가질 때 가장 처음 보게 되는, 포스터. '페임'의 포스터는 앨리스의 아름답고 멋있는 모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포스터만 보면 앨리스가 영화의 가장 중요한 주인공 같다. 그러나, 과연 그런가?

예를 들어, 야후의 영화 소개에서 '페임'의 주인공들을 소개한 부분을 보자.

카리스마 넘치는 가수 ‘마르코’, 청순한 외모의 배우 ‘제니’, 피아니스트이자 싱어인 ‘데니스’, DJ, 랩퍼 등 다재다능한 아티스트 ‘말릭’, 열정적인 연출가 ‘네일’, 발레부터 모던 댄스까지 놀라운 재능을 가진 댄서 ‘앨리스’와 힙합 전문가 ‘빅터’까지.

분명 야후의 인물 소개는 인물들의 본질을 그려내지 못하고 있다. '제니'를 '청순한 외모'라고만 설명하고, '말릭'을 다재다능하다고만 말한다. 야후는 제니의 소심함, 자기 껍질 깨기에 대해 말하지 못하고, 말릭의 아픔과 상처에 대해 말하지 못한다. 그 외에도 케빈, 조이, 빅터, 드니스, 그리고 수많은 선생님들, 학부모들, 그리고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 영화에서 각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들을 야후에서는 생략하고 있다.





그런 야후마저도 '앨리스'의 이름을 저~뒤에 써 두었지 않은가?
사실 앨리스는 영화에서 명성만을 위해 사랑을 포기하는 냉정하고 가련한 인간상이 아닌가?
(나는 영화 마지막까지 앨리스의 내면과 상처를 드러내지 못하고 영화가 끝나 버렸다고 생각한다. 앨리스가 정말 명성Fame에 매몰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그려졌으면 좋겠다. 아마 영화의 시간이 제약이 커서 그럴 것이다.)

:
☞ 1에서 이어짐

어제 조용환 선생님의 논문을 읽다가 문(文)과 질(質)에 대한 내용을 읽었다. 문은 무늬이며, 질은 본바탕이다. 정상적인 과정이라면 질이 먼저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문이 표출된다.
그러나 요즘은 문(文)이 질(質)을 왜곡하고, 문이 질을 망가뜨린다. 비단 영화나 대중문화에 대한 것만은 아니다. 우리 자신, 특히 청소년/청년들은 망가진 대중문화를 먹고 살아간다. 그러므로 질은 없고 문만이 떠다니는 텅 빈 우리들이 살아지고 있다.



그래서,
왜곡된 文의 덧칠을 씻어내고
質로 되돌아가서
망가진 質을 되살리고
質에 어울리는 文을 길어올려야 한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삶'의 회복이며,
'살림'이고
'사랑'이며
'자람'이다.

'두드림Do Dream'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래도 _ 마더 데레사  (2) 2009.12.08
대학원  (0) 2009.12.08
참 무서운 사이트  (0) 2009.11.29
자전거 출퇴근  (0) 2009.11.27
사범대별 임용고사 합격현황  (0) 2009.11.27
:
 

어젠 좋은 영화를 두 편이나 먹었다. 배불렀다. ^ㅡ^

이 영화는 숨김과 드러냄의 미학을, 가벼움과 어두움의 미학을 제대로 드러낸 영화다.
이 이상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 것이므로, 이 말만 하겠다.

"와서 보시오."



:

「허생전을 읽는 시간」등의 연작소설

:
▶◀ 위 노래 꼬옥 재생시키고 읽으세요...
음악 주소 mms://mms.plsong.com/plsong/JeongTaeChun/5/03.wma


"맞벌이 영세 서민 부부가 방문을 잠그고 일은 나간 사이, 지하 셋방에서 불이나 방안에서 놀던 어린 자녀들이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질식해 숨졌다. 불이 났을 때 아버지 권씨는 경기도 부천의 직장으로, 어머니 이씨는 합정동으로 파출부 일을 나가 있었으며, 아이들이 방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방문을 밖에서 자물쇠로 잠그고, 바깥 현관문도 잠가 둔 상태였다.
연락을 받은 이씨가 달려와 문을 열었을 때, 다섯 살 혜영양은 방 바닥에 엎드린 채, 세 살 영철군은 옷더미 속에 코를 묻은 채 숨져 있었다. 두 어린이가 숨진 방은 3평 크기로 바닥에 흩어진 옷가지와 비키니 옷장 등 가구류가 타다만 성냥과 함께 불에 그을려 있었다.
이들 부부는 충남 계룡면 금대2리에서 논 900평에 농사를 짓다가 가난에 못 이겨 지난 88년 서울로 올라 왔으며, 지난해 10월 현재의 지하방을 전세 4백만원에 얻어 살아왔다. 어머니 이씨는 경찰에서 '평소 파출부로 나가면서 부엌에는 부엌칼과 연탄불이 있어 위험스럽고, 밖으로 나가면 길을 잃거나 유괴라도 당할 것 같아 방문을 채울 수밖에 없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평소 이씨는 아이들이 먹을 점심상과 요강을 준비해 놓고 나가 일해 왔다고 말했다. 이들이 사는 주택에는 모두 6개의 지하방이 있으며, 각각 독립구조로 돼 있다."


젊은 아버지는 새벽에 일 나가고
어머니도 돈 벌러 파출부 나가고
지하실 단칸방엔 어린 우리 둘이서
아침 햇살 드는 높은 창문 아래 앉아

방문은 밖으로 자물쇠 잠겨 있고
윗목에는 싸늘한 밥상과 요강이
엄마 아빠가 돌아올 밤까지
우린 심심해도 할 게 없었네

낮엔 테레비도 안 하고 우린 켤 줄도 몰라
밤에 보는 테레비도 남의 나라 세상
엄마 아빠는 한번도 안 나와
우리 집도 우리 동네도 안 나와

조그만 창문의 햇볕도 스러지고
우린 종일 누워 천정만 바라보다
잠이 들다깨다 꿈인지도 모르게
또 성냥불 장난을 했었어…

배가 고프기도 전에 밥은 다 먹어치우고
오줌이 안 마려운데도 요강으로
우린 그런 것밖엔 또 할 게 없었네
동생은 아직 말을 잘 못하니까

후미진 계단엔 누구 하나 찾아오지 않고
도둑이라도 강도라도 말야
옆방에는 누가 사는지도 몰라
"어쩌면 거긴 낭떠러지인지도 몰라…"

성냥불은 그만 내 옷에 옮겨 붙고
내 눈썹 내 머리카락도 태우고
여기저기 옮겨붙고 훨훨 타올라
우리 놀란가슴 두눈에도 훨훨

"엄마 아빠
우리가 그렇게 놀랐을 때
엄마 아빠가 우리와 함께 거기 있었다면…"

방문은 꼭꼭 잠겨서 안 열리고
하얀 연기는 방안에 꽉 차고
우린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만 흘렸어…

"우린 그렇게 죽었어.
그 때 엄마, 아빠가 거기 함께 있었다면…
아니, 엄마만이라도 함께만 있었다면…
아니, 우리가 방 안의 연기와 불길 속에서
부둥켜 안고 떨기 전에
엄마, 아빠가 보고 싶어 방문을 세차게 두드리기 전에
손톱에서 피가 나게 방 바닥을 긁어대기 전에,
그러다가 동생이 먼저 숨이 막혀 어푸러지기 전에,
그 때, 엄마, 아빠가 거기에 함께만 있었다면…
아니야, 우리가 어느 날 도망치듯 빠져 나온
시골의 고향 마을에서도
우리 네 식구 단란하게 살아 갈 수만 있었다면…
아니, 여기가 우리처럼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축복을 내리는 그런 나라였다면…
아니, 여기가 엄마, 아빠도 주인인
그런 세상이었다면…
엄마, 아빠! 너무 슬퍼하지 마
이건 엄마, 아빠의 잘못이 아냐
여기 불에 그을린 옷자락의 작은 몸둥이.
몸둥이를 두고 떠나지만
엄마, 아빠! 우린 이제 천사가 되어
하늘 나라로 가는 거야
그런데 그 천사들은 이렇게 슬픈 세상에는
다시 내려 올 수가 없어
언젠가 우리 다시 하늘 나라에서 만나겠지
엄마, 아빠!
우리가 이 세상에서 배운 가장 예쁜 말로
마지막 인사를 해야겠어
엄마, 아빠… 엄마, 아빠…
이제, 안녕… 안녕…"

'노래+뮤비 되새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GOD <촛불 하나>  (0) 2009.12.04
박봄 <You and I>  (0) 2009.11.27
Sweetbox <Everything's Gonna Be Alright (건의 테마)>  (0) 2009.10.19
꽃다지 <강철은 따로 없다>  (0) 2009.10.18
꽃다지 <한번 더>  (0) 2009.10.18
:
우선, 영어는 이미 우리 사회에 전방위적으로 깊이 침투해 있다. 이 현실을 부정할 순 없다.

지금의 영어는 자본의 영어, 권력의 영어, 미국의 영어이다.

영어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언어는 그 어원으로 거슬러 올라가 기표의 정체를 밝히고, 기표의 진정한 기의를 찾아줄 수 있다.
그리하여 탈자본주의적이고 탈제국주의적인 영어가 가능할 수 있다.


그래서 루샤한테 보내달라고 한 책들
1. 영영사전(영국 영어로)
2. 영어 어원 사전
3. 영어 성경(성경에는 은총이 가득 담긴 영어들이 많을 테니까)

영어의 성립
현재 영국의 표준어는 런던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에서 사용되는, 교양있는 사람들의 영어이다. 이른바 표준영어는 15∼16세기의 런던영어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기의 영어는 초기 근대영어라고 불리며, W. 셰익스피어나 《흠정역성서(欽定譯聖書)》 등의 영어가 대표적이다. 이 시기의 런던 영어가 현재의 표준영어의 직접적 선조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런던이 정치·상업 등의 중심지였던 데에 기인한다. 옥스퍼드·케임브리지의 두 대학이 비교적 가까이 있었던 것도 관계가 있다. 영어는 거의 현재의 형태로 굳어지기 시작하고부터 약 500년의 역사를 가진 셈이 되는데, 이 초기 근대영어를 그 이전 단계의 영어와 비교해볼 때, 그것의 가장 큰 특색은 어순(語順)의 확립과 철자(綴字)의 고정이라는 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어순의 확립이라는 현상은 영어에서 볼 수 있는 두드러진 특색이다. 그것은 풍부한 굴절어미의 소실이라는 현상과 맞바꿈으로써 얻은 특성이며, 일반적으로 생각되고 있는 이상으로 핵심적인 영어의 특성이다.



영어를 어느 정도 배운 후에 배울 언어들


힌디어 (-語 Hindi language)
인도 공용어. 인도유럽어족의 인도이란어파에 속하는 아리아 여러 언어 가운데 하나로, 언어인구 약 3억이다. 데바나가리문자로 씌어진 힌디어에는 산스크리트의 영향이 강하게 나타나며, 델리 북쪽과 동쪽에서 사용하는 카리볼리 방언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힌디어라는 명칭은 다음 4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① 좁은뜻으로는 도아브지방의 카리볼리 방언 ② 카리볼리 방언에 가까운 여러 언어와 방언들 및 고전어 요소가 섞여 형성된 북인도의 공통어 ③ 언어학적으로는 카리볼리 방언·브라즈바샤 방언 등으로 형성된 서부 힌디어와 아와디 방언, 바겔리 방언 등으로 형성된 동부 힌디어의 총칭 ④ 넓은뜻으로는 공통어로서의 힌디어가 일반인 사이에서 통용되는 지역에 분포해 있는 모든 언어 및 방언들을 일컫는다. 힌디어는 주로 산스크리트 형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더욱 간략한 굴절체계를 가졌으며 구조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① 음운론적으로는 반설음(半舌音), 대기음(帶氣音)이 많고 비교적 단순한 음절이 구성된다. ② 형태론적으로는 주부(主部)가 수(數)와 격(格)에 의해 변화하고, 술부(述部)는 성(性)과 수에 의해 변화한다. ③ 통사론적(統辭論的)으로는 주부-보어·목적어-술부의 어순을 기본으로 한다.

네팔어 (-語 Nepal language)
네팔왕국의 국어. 인도·유럽어족(語族)의 인도어파(語派)에 속한다. 전체인구 2340만(1999)의 과반수가 사용하는 모어(母語)이며, 시킴과 부탄 남부에서도 널리 사용된다. 네팔어가 네팔의 국어가 된 것은 18세기에 샤하왕조가 국가통일을 한 이후이며 그 이전에는 티베트·미얀마어계(語系)의 여러 언어를 모어로 하는 사람들이 카트만두와 동(東)네팔에 들어와 거주한 흔적이 있다. 문자는 산스크리트나 힌디어와 마찬가지로 데바나가리문자를 사용하며 어순(語順)의 기본은 주어-목적어-술어의 순이다. 동사에는 1·2·3인칭 단수와 복수의 변화와 여러 가지 시제(時制)·법·경어 등의 형이 있고 규칙성이 높다. 명사는 격변화(格變化)를 하지 않고 대신에 후치사(後置詞)가 있으며, 힌디어에서 볼 수 있는 명사·형용사와 그 밖에 성(性)·수의 변화가 구어(口語)에서는 많이 없어졌다. 발음에 있어서는 무기(無氣)·유기(有氣)의 대립, 중얼거림소리, 혓소리[舌音(설음)]의 존재 등이 특징적이다.

베트남어 (-語 Vietnamese language)
인도차이나반도 동해안지대에 분포한 베트남민족의 언어. 사용인구 약 6523만(1997).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의 국어이며 월남어(越南語)·안남어(安南語)라고도 한다. 오스트로아시아어족 몬크메르계 언어인 베트남무옹제어(諸語)에 속하는 단음절형 불변화어이며, 6가지 성조(聲調)를 지니는 음조언어(音調言語)이다. 음절은 [자음+

'종알종알...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 한번의 재탄생  (1) 2010.04.08
Knock yourself out.  (1) 2009.11.21
<나날이 한 걸음씩>  (0) 2009.11.06
재미의 편식  (0) 2009.10.22
영상매체의 자극성, 폭력성  (0) 2009.10.22
:
http://www.mbclife.co.kr/program/program_main.asp?program_no=17

2009.10.31.
크고 깊은 태백에 안기다 - 최종원의 태백



프로그램소개
지금, 대한민국 이슈의 중심에 있는 명사(名士)와 함께 떠나는 여행. 명사들의 사연과 추억이 담긴 그 곳을 찾아, 풍경의 아름다움과 새로운 만남의 기쁨, 그들이 들려주는 삶의 지혜를 담는다. 여행의 주인공에게는 휴식과 사색의 시간을, 시청자들에게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주인공이 들려주는 깊이 있는 메시지로 삶을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자 하는 프로그램.
출연진 소개
제작진 소개
연출 : 서장석, 김종탄, 이연진 l 프로듀서 : 한백교
제작 : 미디어몽
방송시간
토 23:00
일 07:00/ 화 10:00

'사람 이야기 > 만남의 징검다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까페  (1) 2009.12.01
다큐 프라임  (0) 2009.11.10
MBC 스페셜  (0) 2009.11.10
라디오 징검다리  (0) 2009.11.06
마담 B의 살롱  (0) 2009.11.06
:

그들이 당신에게 가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인가?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대로
당신을 조롱할 수도, 당신을 파멸시킬 수도
당신의 손가락을 부러뜨릴 수도 있다.
전기 충격을 통해 당신의 정신을 황폐하게 할 수도 있으며
걸을 수 없게 될 만큼, 기억을 상실해 버릴 만큼
당신을 약물로 혼미케 할 수도 있으며
당신의 아이를 빼앗을 수도 있고
당신의 연인을 궁지에 몰아넣을 수도 있다.
그들은 당신이 어찌할 수 없는 모든 것들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그들을 어떻게 멈출 수 있을 것인가?

혼자라면,
당신은 그들과 맞서 싸울 수 있고, 저항할 수도 있으며
그들에게 복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당신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
그렇지만 둘이 등을 맞대고 싸운다면
악의 무리나 사행 행렬을 한 적군의 군집까지도
뚫고 지날 수 있을 것이며,
그 속에서 동지를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둘이 함께면,
서로를 깨어 있게 할 수 있고,
서로에게 의지, 신념, 사랑, 안마, 희망, 성(性)을 줄 수 있다.
셋이 모이면,
그들은 대표를 선출하고, 위원회를 만들고,
일에 착수할 수 있다.

넷이라면,
관계망을 만들고, 조직을 구성할 수 있으며

여섯이 모이면,
집을 통째로 빌려 한 치의 망설일 필요도 없이
저녁식사로 파이를 먹으며, 기금 모금을 위한 파티를 열 수 있을 것이다.

열두 명이 모이면, 투쟁할 수 있고,
백 명이 모이면, 강당을 가득 채울 수 있으며,
천 명이 모인다면, 연대와 자시들만의 연보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만 명은, 권력과 신문을,
십만 명은, 그들만의 매체를 창조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나아가 천만 명이 모인다면, 하나의 국가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는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진행될 것이며,
당신이 실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때,
그들이 아니라고 말한다 하여도, 다시 한 번 도전할 때,
당신이 '우리'라고 말하기 시작할 때,
그리고 그 '우리'가 누구인지를 정확히 알 때,
그리고 날마다 그 수가 하나씩 늘어날 때,
이러한 변화는 시작될 것이다.

                                                                 - 마지 피어시 <달은 언제나 여자 같다> 중에서


                                                                                                                                     

주의할 점.
숫자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서로 아무도 소외되지 않고 계파도 만들지 않으며 서로 완전히 하나가 될 수 있는 사람의 최대수는
세 명이다.
이는 한 사람의 멘토가 자신과 함께 할 두 사람의 멘티를 만날 경우이다.

너무 적은가?
하지만

세 사람이 모두 멘토로 성장하면
세 사람이 모두 멘티를 두 사람씩 만나면
세 사람은 아홉이 된다.

아홉 사람이 모두 두 사람씩 만나면
스물일곱명이 된다.

스물일곱명이 모두 두 사람씩 만나면
81명이 되고

81명이 두 사람씩 만나면
243명이 된다.

그런 과정을 계속하면
729
2187
6561
19683
59049
177147

열 두번째의 멘토링을 거치면,
그들은 거대 조직이 아니면서도 서로 자유로운 18만명이 된다.

열 두번의 멘토링에 얼마나 걸릴까?
내가 두 사람을 멘토링하여 성장하는 데 여유있게(지치지 않고 쉴 거 다 쉬면서 긴 호흡을 가진다고 할 때)
3년이 걸린다고 치자.
(고등학교로 치면 1학년 때 만난 딱 두 학생만 3년 내내 챙긴다는 가정이다.)

그래도 36년이면 된다.
내 나이로 치면, 겨우 64살이다.
딱 정년퇴임 직후다.

만약 그 때까지 내가
쉬지않고 여유있게 펌프질을 계속한다면 말이다.

'종알종알...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Knock yourself out.  (1) 2009.11.21
내가 영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  (0) 2009.11.10
재미의 편식  (0) 2009.10.22
영상매체의 자극성, 폭력성  (0) 2009.10.22
사랑 없는  (0) 2009.10.21
:

Edge 있다.

2009. 11. 1. 15:17
최근 방영된 드라마 <스타일>에서 김혜수가 자주 써서 유행이 된 말이 있다.



"엣지 있게 해."

엣지 있다. 신조어같은데,
드라마 안에서 쓰이는 걸 살펴보면
'스타일 있게, 뽀대 나게, 간지 나게' 뭐 이런 말과 유의어 같다.
아마도 다림질 잘 된 옷의 다림질선, 그 날 선 가장자리를 '엣지'라고 말한 듯하다.


그럼 원래 Edge란 무슨 의미일까?
한컴 사전을 찾아 보았다.

edge [edʒ] n.
① 끝머리, 테두리, 가장자리, 변두리, 모서리; (비유) (나라·시대의) 경계; 위기, 위험한 경지; 〖컴퓨터〗 모서리.
② (칼 따위의) 날; (비평 따위의) 날카로움, 격렬함.
우세, 강점.
④ (미국속어) 거나하게 취함.

edge [edʒ] v.
―vt. ① 『+목+보』 (칼 따위에) 날을 세우다, 예리하게 하다.
② 『∼ +목/ +목+전+명』 테를 달다, 테두리를 두르다, 가장자리를 매만지다(with).
③ 『+목+전+명/ +목+부』 비스듬히[천천히] 움직이다, 조금씩 나아가다[움직이다](away; into; in; out; off; nearer).
④ 【미국】 ┅에 근소한 차로 이기다.
―vi. 『+전+명』 비스듬히 나아가다; 옆으로 나아가다; 천천히[조금씩] 움직이다.


edge는 가장자리이다. 변두리이다.
그래서 관심이 잘 안가는 곳이고, 위험한 곳이다.
그렇지만 또한 우세한 곳이다.

무슨 의미일까?

이것은 변화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쉽게 이해된다.

사회는 언제나 중심부와 주변부로 나뉜다. 사회의 권력은 사회 속에서 강한 자들을 중심으로 모으고, 약한 자들을 주변으로 내쫓는다. 그래서 주변부는 약하고, 위험해진다(안전은 언제나 권력 아래에서만 보호받는다).

또한 중심부에는 사회의 권력이 강하게 작용하지만 주변부에는 그렇지 않다. 마치 중력이 거리가 멀어질수록 약해지듯이. 그래서 주변부에는 권력에서 탈출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다.

문제는, 사회를 폐쇄적으로 보지 않고 개방적으로 보았을 때, 무엇이 과연 진정한 '강점'인가 하는 점이다.
사회가 홀로 있고 폐쇄되어 있다면, 그 사회 안에서만 살아가야 한다면, 주변부는 단지 위험한 공간일 뿐이다. 거기서 탈출한다 해도 바깥에 아무것도 없다면 결과는 죽음 뿐이다.
그러나
만약 바깥에 '다른 사회'가 있다면?
그렇다면 탈출이 기회가 될 수 있다. 주변부는 중력이 약하기 때문에, 구성원들의 드나듦이 자유롭고, 그만큼 다른 사회와의 교류도 활발하다.
그래서 만약 기존 사회가 모순을 안고 있고 붕괴될 위험에 처할 때, 주변부의 사람들이 도리어 우세해진다.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고, 탈출도 그만큼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화는 급격하지만은 않다. edge는 비스듬히 움직이며, 조금씩 나아간다. 사회는 견고한 성이 아니다. 사회는 무른 유동체이다. 가장자리, 변두리에서부터 시작한 변화의 움직임이, 비스듬히, 조금씩 확산되어 결국 중심부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진정으로 edge있는 사람이 되길 원하는가?
그렇다면 옷과 외양을 꾸미는 데 주력하지 마라.

그저 꾸밈에 불과한 옷깃 따위를 다림질해서 edge를 내기보다,
자신의 정신과 존재에 edge를 내라.

주변인이 되라.
만약 스스로 중심인이어서 이미 가진 것을 포기하기 힘들다면,
최소한 변두리를 여행이라도 해 보라.


붕괴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변화시키고 탈출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될 것이다.

'두드림Do Drea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험  (0) 2009.11.21
내 생각 최고의 벌  (1) 2009.11.02
천성산 공사 관련 지율스님 단식 일지  (0) 2009.10.28
부안 항쟁 일지  (0) 2009.10.28
안중근 의사, 박정희를 쏘다.  (0) 2009.10.26
:
역시,
말이 필요없는 작가.
아니,
함부로 말을 할 수 없는 작가.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경찰서에서 조사받다가 모 형사한테 들은 말이 생각난다. "데모 하다 걸린 놈들은 다 이거 들고 다니더라." 그 때 느낀 감정은, 모멸감이 아니라 감동과 뿌듯함이었다.


사진+에세이「침묵의 뿌리」

                                                                                                                                               


수학 담당 교사가 들어왔다.  학생들은 그의 손에 책이 들려 있지 않은 것을 보았다. 학생들은 교사를 신뢰했다. 이 학교에서 학생들이 신뢰하는 유일한 교사였다.

그가 입을 열었다.

제군, 지난 일 년 동안 고생 많았다. 정말 모두 열심히들 공부해주었다. 그래서 이 마지막 시간만은 입학시험과 상관이 없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나는 몇 권의 책을 뒤적여보다가 제군과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은 것을 발견했다. 일단 내가 묻는 형식을 취하겠다. 두 아이가 굴뚝 청소를 했다. 한 아이는 얼굴이 새까맣게 되어 내려왔고, 또 한 아이는 그을음을 전혀 묻히지 않은 깨끗한 얼굴로 내려왔다. 제군은 어느 쪽의 아이가 얼굴을 씻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학생들은 교단 위에 서 있는 교사를 바라보았다. 아무도 얼른 대답을 하지 못했다.

잠시 후에 한 학생이 일어섰다.
얼굴이 더러운 아이가 얼굴을 씻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다.
교사가 말했다.

왜 그렇습니까?
다른 학생이 물었다.

교사는 말했다.
한 아이는 깨끗한 얼굴, 한 아이는 더러운 얼굴을 하고 굴뚝에서 내려왔다. 얼굴이 더러운 아이는 깨끗한 얼굴의 아이를 보고 자기도 깨끗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반대로 깨끗한 얼굴을 한 아이는 상대방의 더러운 얼굴을 보고 자기도 더럽다고 생각할 것이다.

학생들이 놀람의 소리를 냈다. 그들은 교단 위에 서 있는 교사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한 번만 더 묻겠다.
교사가 말했다.
두 아이가 굴뚝 청소를 했다. 한 아이는 얼굴이 새까맣게 되어 내려왔고, 또 한 아이는 그을음을 전혀 묻히지 않은 깨끗한 얼굴로 내려왔다. 제군은 어느 쪽의 아이가 얼굴을 씻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똑같은 질문이었다. 이번에는 한 학생이 얼른 일어나 대답했다.
저희들은 답을 알고 있습니다. 얼굴이 깨끗한 아이가 얼굴을 씻을 것입니다.

학생들은 교사의 말을 기다렸다.
교사는 말했다.
그 답은 틀렸다.

왜 그렇습니까?

더 이상의 질문을 받지 않을 테니까 잘 들어주기 바란다. 두 아이는 함께 똑같은 굴뚝을 청소했다. 따라서 한 아이의 얼굴이 깨끗한데 다른 한 아이의 얼굴은 더럽다는 일은 있을 수가 없다.

교사는 분필을 들고 돌아섰다. 그는 칠판 위에다 ‘뫼비우스의 띠’라고 썼다.
:
눈 감으면 니가 어느새 내게로 손짓하고
행복한 웃음 소리에 취해가네

우리들의 추억들이 하나둘씩 스치네 내 가슴에
하나둘씩 칼날처럼 날아들지 예리하게 깊은 상처를 새겨주니
미친듯이 울다가 난 또 웃다 행복하다 슬프기도 하다가
소리를 지른다 너무나도 그리워서 난 니 이름을 소리쳐 부른다
절대로 느껴지지 않는 아마 신의 실수라는 착각
잊혀지지 않는 이름을 불러 니가 나를 잊지 못하게
지워지지 않는 운 그런 뜨거워지지 않는 가슴에 너를 새겨
널 품은 채 난 죄인으로 살아갈게

* sorry 천번을 외쳐도 들어줄 넌 내 곁에 없는데
sorry 작은 약속조차 지키지 못한 못난 날 용서해
sorry *

차라리 무능력하다고 나를 원망해
널 지키지 못한 못난 날 무시해
손가락질 해 그게 차라리 나는 견디기가 쉬워
너를 대신해 내가 갔어야 했는데
너무 미안해 뒤늦게 이런 말을 해
난 어떡해 그대 생각에 밥도 물도 이젠 넘어가지 않는데

*   *

하늘조차 슬피 울었었나봐 니가 떠난 비가 오던 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낱말 뿐인 거짓말쟁이
제길 차라리 나를 데려가지 그랬어 그녀는 어둠에 익숙하지 못해
두려웠을텐데 무서웠을텐데 계속 울기만 할텐데
계속 울기만 할텐데

잘 있으란 말도 안 하고 서둘러 떠나버린
너를 보내며 오늘을 지우려 해

sorry 아직 못다 채운 우리 둘의 작은 사진첩에
sorry 내 손으로 태운 추억들을 고이 접어넣을게
*   *
:
10월 26일은 역사적인 날이다.

30년 전 오늘 한 사람은 총을 맞아 죽었다.
100년 전 오늘 , 한 사람을 총을 쏘아 죽였다.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아서 그런지, 아직은 30년 전 죽은 박정희를 회상하는 사람이 많다.
아니다. 그들은 회상을 넘어, 죽은 박정희를 되살려내려고 한다. 이맘때쯤 늘 등장하는 '박정희 재평가론'이다.

오늘 중앙일보에도 기사가 났었다. 헛소리 같지만, 그래도 그들 주장의 근거는 알아야 할 것 같아 정독했다.
박정희 재평가의 이유는?
1. 박통 덕분에 고도의 경제성장을 빠른 시일 내에 일구었다.
2. 사회 전반을 근대화했다.
3. 개인적으로 청렴한 인물이었다.
4. 육영수 여사가 피살되었을 때 많이 슬퍼했다."

이 중에서 뒤의 두 개는 왜 거론되는지 모를 정도로, 근거로서 불충분하다는 걸 느낄 거다. 개인적인 청렴도를 따지자면 박정희보다 훨씬 청렴한 사람이 많으며, 어떤 이들은 자의가 아니라 타의로 청렴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도 있다(박정희보고 지금의 극빈층처럼 살아보라고 했으면, 살 수 있었을까?) 그리고 육영수 여사 얘기가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은, 아무리 봐도 '동정심에 호소하는 오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럼 앞에 두 개. 아마 그들도 주로 경제성장과 근대화를 공적으로 들 것이다. 그러면서 늘 하는 말.
"빠른 경제성장과 근대화를 위해서는 민주주의보다 카리스마(어느 정도의 독재, 권위주의)가 필요할 때가 있다. 긴급조치는 필요악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을 저평가한 것은 노무현과 악마적인 좌익 세력의 음모이다."


그런데, 이런 논리를 어디서 많이 들어보았다.

이영훈 교수 `식민시대에 대한 재해석 필요 _ 중앙일보, 2008.4.16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112624

  뉴라이트 계열 지식인들과 함께 최근 '대안교과서 한국 근ㆍ현대사'를 출판한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15일 "식민시대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하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날 오후 서강대 가브리엘관에서 대학생 단체의 초청으로 열린 '한국근현대사의 재인식' 강연에서 "한국인은 일제의 억압 차별 속에서도 근대 문명을 학습하고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12년 조선총독부가 나폴레옹 민법을 토대로 한 '민사령'을 들여온 것은 유럽에서 발생한 자유민주주의 사상이 한국으로 들어온 것과 같다"며 "문명의 흐름이 큰 파도를 타고 한반도로 들어온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해왔던 이 교수는 "자율적 근대화가 아닌 식민지 과정을 거친 것이 우리 역사의 비극이지만 그 과정에서 사유재산제와 시장경제가 발전하는 등 근대로 전환할 사회적 명분을 축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일제의 토지조사사업을 '토지 수탈'로 보고 있는 기존의 역사학에 대해서도 비판하면서 "이는 일제를 악마로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신화"라고 주장했다.
  그는 "토지조사사업을 두고 진짜 소설을 쓴 사람은 소설가 조정래"라며 "수탈설을 주장하는 학자들의 주장을 소설에 그대로 써 소설을 읽은 젊은이들이 치를 떨고 일본에 대한 적대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박정희는 역사 공부를 많이 한 듯하다. 그 스스로도 일본군 소좌 출신이었으니, 일본인으로서 자기 나라의 공적 정도는 알았어야겠지. 그래서 일제가 행한 근대화와 경제성장을 벤치마킹한 것일까?
벤치마킹의 근거를 대 보라고? 아마 당신들보다는 훨씬 많이 댈 거다.

1. 일제의 경부선 개통은 박정희의 경부고속도로이다.

2. 일제의 군국주의 교육은 박정희의 군사주의 교육이다.

3. 일제는 황국신민선서를 강요했고 박정희는 국민교육헌장을 강요했다.

4. 일제는 말했다. "근대화를 위해 너희들의 자유와 독립을 약간 제한할 필요가 있다."

5. 박통은 말했다. "근대화를 위해 너희들의 자유와 생명을 약간 제한할 필요가 있다."

6. 일제는 대한제국의 주권을 강탈했고, 박정희는 대한민국의 독립심과 민족의식을 팔아먹었다.
(이것에 대해서는 박정희가 일본 수교를 하면서 무엇을 팔아먹었는지 공부해 보시길.)

심지어 이토 히로부미가 일본에 양원제 의회를 확립한 것과 같이,
우리의 다카키마사오(박정희의 창씨개명 이름)도 한국에 유신헌법을 확립했다.
(고 말하면 일본인들이 화를 내려나?;;)


안중근 의사는 살아서 이토 히로부미를 쏘았다.
그는 독립 투사이면서, 민초들의 편에서 민초들을 위해 싸운 민권운동가였다.(오늘 아침에 무슨 다큐에서 본 내용이다.)

만약 저승이 있다면,
안중근 의사의 영령은 또 한번 총을 쏘았을 것이다.
박정희의 망령을 향해.
그의 망령과, 망령의 추종자들의 다시는 살아나지 못하게.



아, 만약 안중근 의사의 영령께서 저승사자랑도 친하시다면,
제발 전두환 노므시키 좀 데려가 달라고 말해 보시길.
개도 요즘 자꾸 TV에 나오면서 자기 생명을 더 연장하고 있으니.(나올 때마다 욕을 더 먹어서 명이 길어지는 거다-_-)

'두드림Do Drea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성산 공사 관련 지율스님 단식 일지  (0) 2009.10.28
부안 항쟁 일지  (0) 2009.10.28
가톨릭 학교들  (0) 2009.10.21
마이스터고  (0) 2009.10.21
오래된 미래  (0) 2009.10.12
:
「백경」
「어린 왕자」
「걸리버 여행기」
「레 미제라블」
「허클베리 핀의 모험」마크 트웨인
:


하늘이 그리도 어두웠었기에 더 절실했던 낭만   
지금 와선 촌스럽다 해도 그땐 모든게 그랬지   
그때를 기억하는지 그 시절 70년대를   

통금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와 가위를 든 경찰들   
지금 와선 이상하다 해도 그땐 모든게 그랬지   
그때를 기억하는지 그 시절 70년대를   

무엇이 옳았었고 (무엇이) 틀렸었는지   
이제는 (이제는) 확실히 말할 수 있을까   
모두 지난 후에는 (누구나) 말하긴 쉽지만    
그때는 (그때는) 그렇게 쉽지는 않았지   

한발의 총성으로 그가 사라져 간 그날 이후로    
70년대는 그렇게 막을 내렸지 수많은 사연과 할말을 남긴채    
남겨진 사람들은 수많은 가슴마다에
하나씩 꿈을 꾸었지 숨겨왔던 오랜 꿈을   
무엇이 그들을 기다리고있었던가

( 출처 : 가사집 http://gasazip.com/128050 )

:
요즘 고래들이 많이들 보인다.
시체로 말이다.
:

이 시는 잔인한 시다.
그러나 현실은 시보다 더욱 잔인했다.



                 학살2

김남주(金南柱)


오월 어느날이었다
80년 오월 어느날이었다
광주 80년 오월 어느날 밤이었다

밤 12시 나는 보았다
경찰이 전투경찰로 교체되는 것을
밤 12시 나는 보앗다
전투경찰이 군인으로 대체되는 것을
밤 12시 나는 보았다
미국 민간인들이 도시를 빠져나가는 것을
밤 12시 나는 보았다
도시로 들어오는 모든 차량들이 차단되는 것을

아 얼마나 음산한 밤 12시였던가
아 얼마나 계획적인 밤 12시였던가

오월 어느날이었다
1980년 오월 어느날이었다
광주 1980년 오월 어느날 낮이었다
낮 12시 나는 보았다
총검으로 무장한 일단의 군인들을
낮 12시 나는 보았다
이민족의 침략과도 같은 일단의 군인들을
낮 12시 나는 보았다
민족의 약탈과도 같은 일군의 군인들을
낮 12시 나는 보았다
악마의 화신과도 같은 일단의 군인들을

아 얼마나 무서운 낮 12시였던가
아 얼마나 노골적인 낮 12시였던가

오월 어느날이었다
1980년 오월 어느날이었다
광주 1980년 오월 어느날 밤이었다

밤 12시
도시는 벌집처럼 쑤셔놓은 심장이었다
밤 12시
거리는 용암처럼 흐르는 피의 강이었다
밤 1시
바람은 살해된 처녀의 피묻은 머리카락을 날리고
밤 12시
밤은 총알처럼 튀어나온 아이의 눈동자를 파먹고
밤 12시
학살자들은 끊임없이 어디론가 시체의 산을 옮기고 있었다

아 얼마나 끔찍한 밤 12시였던가
아 얼마나 조직적인 학살의 밤 12시였던가

오월 어느날이었다
1980년 오월 어느날 낮이었다

낮 12시
하늘은 핏빛의 붉은 천이었다
낮 12시
거리는 한 집 건너 울지 않는 잡이 없었다
무등산은 그 옷자락을 말아올려 얼굴을 가려 버렸다
낮 12시
영산강은 그 호흡을 멈추고 숨을 거둬 버렸다

아 게르니카의 학살도 이리 처참하지는 않았으리
아 악마의 음모도 이리 치밀하지는 않았으리

'그밖의 되새김질 > 글|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이란,  (0) 2009.10.21
이름 외우는 비결  (0) 2009.10.21
양파 키우기  (0) 2009.10.12
새가 하늘 높이 날 수 있는 힘은,  (0) 2009.10.11
좋아함과 사랑함의 차이  (0) 2009.10.11
:
경주 시내의 가장 중심되는 자리에,
경주 휴게실이라고 있다.

내가 학생 때만 해도, 아이들과 사람들로 바글바글거리던,
약속을 정해도 '거기'로 통하던 그곳.

지금은 반토막이 났고,
느리고 조용하다.

그 반토막은
공간은 GS25가
사람은 패스트푸드점들이
앗아가 버렸다.

다 식은 튀김과 느릿느릿 돌아가는 전자레인지만
안쓰럽다.

'종알종알...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상매체의 자극성, 폭력성  (0) 2009.10.22
사랑 없는  (0) 2009.10.21
용의 눈물  (0) 2009.10.18
상식의 이면 보기  (1) 2009.10.15
사랑하는 이에게 선물을 한다면?  (0) 2009.10.15
:

9월 19일 (토) 인천 아이다 마을
10월 10일 (토) 하나원
10월 22일 (목) 민주화정신계승연대 (오전 11시반)
10월 24일 (토) 시흥 외국인 복지센터 2회
10월 25일 (일) 수원건강가정지원센터
10월 31일 (토) 하나원 2회. (오전 10시반 / 오후 2시)
11월 7일 (토) 하나원 (오전 10시 반)
11월 7일 (토) 한누리학교 (오후 4시)
11월 22일 (일) 수원건강가정지원센터
11월 29일 (일) 시흥 외국인복지센터

무료공연입니다.
대부분의 공연이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 합니다.
비어있는 시간 장소는 추후 재개하겠습니다.

:

- 아버지 이제서야 난 깨달아요

너무 앞만 보며 살아오셨네
어느새 자식들 머리커서 말도 안듣네
한평생 처자식 밥그릇에 청춘 걸고
새끼들 사진보며 한푼이라도 더 벌고
눈물 머금고 목숨 걸고 힘들어도 털고 일어나
이러다 쓰러지면 어쩌나
아빠는 슈퍼맨이야 얘들아 걱정마

위에서 짓눌러도 티낼수도 없고
아래에서 치고 올라와도 피할 수 없네
무섭네 세상 도망가고 싶네
젠장 그래도 참고 있네 맨날
아무것도 모른 채 내 품에서 뒹굴거리는
새끼들의 장난 때문에 나는 산다
힘들어도 간다 여보 얘들아 아빠 출근한다

* 아버지 이제야 깨달아요
어찌 그렇게 사셨나요
더 이상 쓸쓸해 하지 마요
이젠 나와 같이 가요 *
 
어느새 학생이 된 아이들에게
아빠는 바라는 것 딱 하나
정직하고 건강한 착한 아이 바른 아이
다른 아빠 보단 잘할테니
학교 외에 학원 과외 다른 아빠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고자 무엇이든지 다 해줘야 해
고로 많이 벌어야 해 니네 아빠한테 잘해
 
아이들은 친구들을 사귀고 많은 얘기 나누고
보고 듣고 더 많은 것을 해주는 남의 아빠와 비교
더 좋은 것을 사주는 남의 아빠와 나를 비교
갈수록 싸가지 없어지는 아이들과
바가지만 긁는 안사람의 등살에 외로워도 간다
여보 얘들아 (얘들아) 아빠 출근한다
 
*   *

여보 어느새 세월이 많이 흘렀고
첫째는 사회로 둘째 놈은 대학로
이젠 온가족이 함께 하고 싶지만
아버지기 때문에 얘기하기 어렵구만
세월의 무상함에 눈물이 고이고
아이들은 바뻐 보이고 아이고
산책이나 가야겠소
여보
함께 가주시오

*   *
오 오 -
당신을 따라 갈래요

: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
너를 다시 만났었지
신문을 사려 돌아섰을 때
너의 모습을 보았지
발 디딜 틈 없는 그 곳에서
너의 이름을 부를 때
넌 놀란 모습으로 음
너에게 다가가려 할 때에
난 누군가의 발을 밟았기에
커다란 웃음으로
미안하다 말해야 했었지
살아가는 얘기 변한 이야기
지루했던 날씨 이야기
밀려드는 추억으로
우린 쉽게 지쳐 갔지
이렇듯 더디던 시간이
우리를 스쳐 지난 지금
너는 두 아이의 엄마라며
엷은 미소를 지었지
나의 생활을 물었을 때
나는 허탈한 어깨 짓으로
어딘가 있을 무언가를
아직 찾고 있다 했지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나는 날엔
빛나는 열매를 보여준다 했지
우리의 영혼에 깊이 새겨진
그날의 노래는
우리 귀에 아직 아련한데

가끔씩 너를 생각한다고
들려주고 싶었지만
짧은 인사만을 남겨둔채
너는 내려야 했었지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속에
너의 모습이 사라질 때
오래 전 그 날 처럼 내 마음엔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나는 날엔
빛나는 열매를 보여준다 했지
우리의 영혼에 깊이 새겨진
그날의 노래는
우리 귀에 아직 아련한데
라라 라라라 라라 라라라......
:

<우산>

- 맑은 날 구석에 처박혀있다가, 비오면 애타게 찾아지는 것.

- 찢어져도, 못 생겨도, 비만 막아주면 된다. 버려지지 않음.

'그밖의 되새김질 > 라디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르지만 같이 사는 방법  (0) 2009.10.28
MBC 라디오  (0) 2009.10.15
평화방송  (0) 2009.10.07
Sunny FM  (0) 2009.10.07
파워 FM  (0) 2009.10.07
:

 
조선의신선과귀신이야기
저자 : 임방 | 출판사 : 성균관대학교출판부
2005.10.28 | 328p




조선시대 민간에 떠도는 귀신, 신선, 요괴, 고승, 기인, 기이한 사랑과 이별 등의 이야기를 채록해 적은 임방의 <천예록>에서 재미있고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 28편을 골라내어, 많은 그림과 함께 엮은 이 책은,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조선시대 우리 선조들의 정신과 생활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임방(1640-1724)
자는 대중(大仲), 호는 수촌(水村)이며 시호는 문희(文僖)이다. 송시열(宋時烈)의 문인으로, 단양군수·공조판서 등을 역임하였다. 기사환국과 신임사화 등 17세기 첨예한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해직과 유배를 거듭하다가 유배지에서 생을 마쳤다. 저서로는 『수촌집』이 있으며, 유독 당시(唐詩)를 좋아하여『당절회최』『가행육선』『당아』 등의 시가집을 엮었다. 만년에는 『주역』과 『논어』를 깊이 연구하여 『논어취분』등을 남겼다.

옮긴이 정환국
1968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에서 한문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이며, 민족문학사연구소 연구실장으로 있다. 주로 전기소설과 근대 이행기 한문 서사류를 연구하여, 「금오신화와 전등신화의 구현화 원리」「애국 계몽기 한문현토소설의 존재방식」 등의 논문을 썼으며, 『조희룡전집』『이옥전집』『역주 매천야록』 등을 공역하였다. 조선 후기 한문 서사류의 전개 과정과 그 양상에 대해서 다각도로 접근하고, 아울러 고전번역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홍성호 기자의 '말짱 글짱'] 살가운 우리 땅이름 ‘너더리’와 ‘너섬’

[한국경제] 2008년 12월 19일(금) 오전 11:08 가  가| 이메일| 프린트 


1970년 7월 7일은 경부고속도로가 완공된 날이다.

국토의 한가운데를 남북으로 잇는 길이 428㎞의 대역사였다.

이로 인해 전국이 일일 생활권으로 들어가면서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산업화시대의 막을 올렸다.

경제 대동맥이랄 수 있는 이 경부고속도로를 서울에서 빠져 나가면서 처음 만나는 분기점이 판교 나들목이다.

행정관할이 성남시 분당구인 판교는 지금 판교~구리 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도로와 만나고 판교신도시 개발이 한창인 교통요충지로 변했지만 당시만 해도 경기도 광주군 낙생면에 속해 있던 이름 없는 작은 마을에 지나지 않았다.

판교IC는 경부고속도로의 탄생과 더불어 그렇게 '판교'를 세상에 알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우리말 연구자들 사이에선 이 판교란 이름을 두고 오래 전부터 논란이 있어 왔다.

본래 부르던 마을 이름을 한자로 잘못 바꾼 것이라는 게 요지이다.

이곳은 원래 조상 대대로 '널다리' '너더리'로 부르던 곳이었다.

그러던 것을 일제 때 행정구역 정비를 하면서 '널빤지 판(板),다리 교(橋)'를 취해 우리말 이름을 한자로 옮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널다리' 또는 '너더리'의 '다리'나 '더리'는 다리(橋)와는 전혀 상관없는,'들(野)'이 변형된 말이라는 점이다.

오래 전부터 우리말과 땅이름에 관심을 두고 전국 각지의 지명을 연구해온 배우리 선생은 "널다리나 너더리의 '다리' '더리'는 원래 '들'을 뜻하며 '다리(橋)'는 아니었다. '널다리'에서의 '널'도 널빤지를 뜻하는 게 아니라 단순히 '넓음(廣)'의 뜻을 담는 말이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다만 성남시 분당구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와 다른 관점을 취하고 있는데,판교 지명의 유래를 마을 앞을 지나는 개울(운중천)에 판자로 다리를 놓고 건너다녔다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판교는 본래 '넓은 들'을 뜻하는 '널다리',또는 그것이 변해 '너더리' 마을로 불리던 곳이라는 점이다.

우리 고유의 감칠맛 나는 땅이름을 한자 지명에 밀려 잃어버린 꼴이 되고 만 셈이다.

우리가 본래 갖고 있던 살갑고 정겨운 지명이 한자 이름의 그늘 속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곳으로는 서울의 여의도(汝矣島)도 대표적이다.

우리가 너무도 흔히,아무 의심 없이 불러온 '여의도'이지만 사실 그 말이 무슨 뜻인지,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 말은 조선시대에 나의주(羅衣洲) 또는 잉화도(仍火島)란 또 다른 이름과 함께 비교적 일찍부터 한자어로 불리기 시작했다.

특이한 것은 이런 한자말이 모두 본래 고유의 땅이름을 소리나 뜻을 빌려 옮겨 적으면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이곳은 예부터 한강 가운데에 '너른 벌이 있는 섬'이란 뜻에서 '너벌섬'으로 불렸다.

너벌섬은 더 줄어 '너섬'으로 불리기도 한다.

배우리 선생이나 국립지리원의 <지명유래집>에 따르면 여기서 '너'와 비슷한 소리를 빌려 나(羅)를 취하고,'벌'이란 소리를 살리기 위해 옷의 옛말인 '벌'을 뜻하는 한자 '의(衣)'를 취해 '나의주'라 했다고 한다.

여의동 주민센터 홈페이지에서는 특히 '-주(洲)' 표기에 관해 이곳이 본래 고립된 섬이 아닌 현재의 영등포동에 이어진 삼각주였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한다.

지금의 '여의도(汝矣島)'라는 이름도 '너벌섬'에서 '너의섬'으로 바뀌고,다시 '너'의 뜻을 빌린 여(汝)와 소리를 빌려 표기한 의(矣)에 섬 도(島) 자를 붙여 만든 것이다.

'잉화도'의 잉(仍)은 우리말의 '너,나'를 적기 위한 한자 표기이고,'화(火)'는 곧 '불'이므로 비슷한 소리인 '벌'을 나타내기 위한 표기로 풀이된다.

어쨌거나 한자가 득세하던 시절에 우리 고유어를 한자로 표기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소리와 뜻을 빌려 옮긴 희한한 말이 '여의도'인 것이다.

여의도나 판교란 지명을 지금 와서 새삼스레 바꿀 수도,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겠지만, 적어도 뜻도 모를 한자말보다는 우리 본래 말인 '너벌섬'이나 '너섬' '너더리'가 사람들 사이에서 더 이상 잊혀져가는 것만은 막아야 하지 않을까.

한국경제신문 기자 hymt4@hankyung.com

'두드림Do Drea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영이 사건'이라 부르지 말자.  (0) 2009.10.02
음악들이 사라지고 있다.  (0) 2009.09.27
고유어 지명 모음  (0) 2009.09.27
미디어 고등학교 목록  (0) 2009.09.25
미안하다 아이들아  (0) 2009.09.25
:
오늘 우연히 잡지 「풋,」 읽으면서
春川의 고유어 지명이 '봄내'라는 것을 들었다.

봄내,
봄내





발음할 수록 너어무 예쁘다.
이런 지명들이 왜 춘천이라는, 딱딱하고 흐린 한문으로 바뀐 걸까?
(춘천...하면 무언가 밝지 않고 흐리고 희뿌옇고 그늘지다. 춘천호의 이미지 때문에? 아니면 '춘천 가는 기차~♬'라는 노래 때문에?)



생각난 김에 고유어로 된 지명 찾아봤다.
혹시나 알고 있는 고유어 지명 있으면,
올려주시길.
(가능하다면 지금 지명이랑 비교해서^^)

                                                                                                     

벌말(현재는 평촌)
빛고을(현재는 광주)


지하철역명 : 보라매(7), 버티고개(6), 장승배기(7), 굽은다리(5), 독바위(6), 선바위(4), 광나루역(5), 돌곶이(6), 당고개(4)
:
역사를 새로 쓴 소설
우리말과 한글의 소중함도 깨우쳐준다.
:

오랜만에 들은 교육 노래...
군대 있는 동안 잊고 있던 감수성과 의지를 다시 불어넣어주네^^

다행이다.



<아이들아 이것이 우리 학교다>


허남기 시
이지상 곡
이지상 노래


비오는 날엔 비가 눈 내리는 날엔 눈이
때 아닌 모진 바람도 창을 들이쳐
너희들의 책을 적시고 뺨을 때리고 할퀴고
공부까지 못하게 만들어 놓은


아이들아 이것이 우리 학교란다
초라하지만 단 하나뿐인 우리의 학교
아이들아 이것이 우리 학교란다
日本の&#23398;校よりいいです
(일본 학교보다 좋습니다)


큼지막한 미끄럼타기 작은 그네 하나 없이
너희들 놀 곳 없는 학교지만
조국을 떠나 수만리 이역에서 나고 자란
너희에게 조국을 배우게 하는


아이들아 이것이 우리 학교란다
서투른 조선말로 웃으며 희망을 품는
아이들아 이것이 우리 학교란다
日本の&#23398;校よりいいです
(일본 학교보다 좋습니다)


아이들아 이것이 우리 학교란다
초라하지만 단 하나뿐인 우리의 학교
아이들아 이것이 우리 학교란다
日本の&#23398;校よりいいです
(일본 학교보다 좋습니다)

:

출처 : 서울대 국어과 §문학학회§
작성자 : 홍수봉
작성일 : 2004.03.15



생각보다는 짧았다.
집에서 틈틈이 읽고, 지하철에서 짬내서 읽고, 길 걸으면서 정신없이 읽은 지난 한 달...

「태백산맥」은 끝으로 갈수록 무거워지는 소설이다.
특히 10권의 마지막을 읽고...이대로 덮으면 소설의 무게에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글로 토해 놓지 않으면 잠을 이루지 못할 거 같은 압박감.

그들의 간절했던 바람, 그들이 싸울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단지 살기 위해 죽어야 했던 사람들...
살기 위해 죽어야 했던 사람들.....
나는 아직도 혁명을 위해 죽을 수 있는 사람들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역사 투쟁을 위해 죽겠다는 결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 그렇지만, 생존을 위해 죽겠다는 사람들인데...

나는 솔직히 「태백산맥」에서 염상진이나 김범우같은 투쟁하는 영웅들 보다는, 이름 없이 무수히 죽어간, 또는 빨치산으로 나서지는 못했지만 그들을 안타까워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이 더 가슴아팠다. 그래서 한장수 노인이 마지막에 한 말이 더 가슴에 와닿는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죽어가고, 또 자라나고, 또 살아가고, 또 죽어가고.... 그들의 무게가 내 위에 보이지 않게 쌓여 있는 것 같다. 어쩌면 내 생명은 나만의 것이 아닌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들도 기쁘게(!) 죽을 수 있지 않았을까...하대치가 자신의 이름을 손자에게 물려주겠다고 한 것도 그런 의미이지 않을까. 한 세대를 가지만, 또다른 세대가 그들을 이어서 투쟁할 것이다...는 믿음.


오늘은 쉽게 잠을 못 이룰 것 같다.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웅.ㅠㅠ

:

BLOG main image
수봉★샘과 닿고싶다면... by 까만★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312)
종알종알...내 이야기 (164)
기억의 사진첩 (49)
토론/논술 교육마당 (120)
문학/국어 교육마당 (98)
연극 교육마당 (1)
교육일반+학교 마당 (262)
책 되새기기 (231)
노래+뮤비 되새기기 (60)
영상 되새기기 (89)
그밖의 되새김질 (46)
사람 이야기 (140)
두드림Do Dream (26)
지금, 하자! (4)
향기의 샘 (2)
화수분 (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달력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