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건 바로 그…… 총소리…… 총소리가 문제였어요…… 그 총소리만 나지 않았어도…… 그 총소리가…… 울려퍼지고 잠시 동안 침묵이 흐를 때 제 머릿속에 무엇이 지나갔는지 아세요? (중략) 독침을 갖고 다니는 간첩, 괴물 모양을 한 김일성의 얼굴…… 그런 영상이…… 내 머릿속에 이런 영상들을 쑤셔막은 거예요…… 그 총소리가 울리면 그런 영상들은 유령처럼 되살아나고…… 나에게 총을 뽑게 하는 거죠…… 마치 우리 마음 어디엔가 스위치가 있는 것처럼…… 그런 총소리가 울리면 손전등 불빛을 본 마루처럼 미친 듯이 서로를 물어뜯도록 되어 있는 거예요…….

(중략)

무언가를 머릿속에, 마음속에 쑤셔박아 놓고 어딘가를 건드리면 터지도록 누가 설계해 놓은 것일까…….

- 박상연, 「DMZ」(공동경비구역 JSA의 원작 소설), 248~249.
 
김수혁(영화 중 이병헌)의 말.



지금도... 우리 머릿속, 마음속에는 스위치가 있다.

전교조 / 집회 / 투쟁 / XX녀 / ......


다만 달라진 건, 자기 스스로 스위치를 만들고 있다는 것.


<아이들과 다룰 내용>
1. 소설과 영화 비교하기
- 인물 묘사의 차이 : 만약 소설 묘사 대로 인물을 캐스팅한다면, 어떤 배우/학생?
- 선택과 배제, 변환된 사건과 그 이유
- 중립국 장교가 남성에서 여성으로 변한 것의 의미
- 소설의 장점, 영화의 장점

2. '호명하기'의 관점에서 비평하기 : '형제'와 '적/동무'
- "형이라고 불러도 되죠?"
- "동무...(머뭇거리다 다시) 형!!"
- "쟈들은 적이야 적!"
- "형이고 뭐고 다 필요없어. 우린 결국 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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