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환'에 해당되는 글 75건

  1. 2009.10.18 꽃다지 <강철은 따로 없다>
  2. 2009.10.18 꽃다지 <한번 더>
  3. 2009.10.18 좋은 친구들 <소나기>
  4. 2009.10.18 넥스트 <Saving Private Jesus (예수일병 구하기)>
  5. 2009.10.15 상식의 이면 보기 1
  6. 2009.10.12 2009년 하반기 플레이백 씨어터 공연
  7. 2009.10.12 과정중심연극 리더 훈련그룹 모집 안내 1
  8. 2009.10.12 리아 <개성>
  9. 2009.10.12 달마야 놀자
  10. 2009.10.11 틴틴파이브 <돈만마니 돈마니>
  11. 2009.10.11 거대 우주선 시대 _ 지식채널e
  12. 2009.10.11 다른 교육들
  13. 2009.10.11 클라이스트
  14. 2009.10.07 식물이 자라는 방향을 어떻게 바꿀까?
  15. 2009.10.07 환경 스페셜 <탄소 발자국>
  16. 2009.10.04 닭들의 꿈, 날다 2
  17. 2009.10.02 '나영이 사건'이라 부르지 말자.
  18. 2009.10.02 "흥분이 내 성공의 비결이었다."
  19. 2009.10.02 “희망의 첫 번째 형상은 두려움이며, 새로움의 첫 번째 형상은 경악이다”
  20. 2009.10.02 지금껏 이렇게 해 왔다고?
  21. 2009.10.01 노브레인 <나는 재수가 좋아>(드라마 '쾌도 홍길동')
  22. 2009.09.27 김주하「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
  23. 2009.09.27 야생 사과나무가 들려주는 살림법
  24. 2009.09.27 살가운 우리 땅이름 ‘너더리’와 ‘너섬’
  25. 2009.09.27 고유어 지명 모음
  26. 2009.09.26 파워 오브 원(The Power Of One, 1992)
  27. 2009.09.26 마하트마 간디, 고병헌 옮김「간디, 나의 교육철학」
  28. 2009.09.26 「지식 e」
  29. 2009.09.26 비카스스와루프 「슬럼독 밀리어네어」
  30. 2009.09.26 서연 <이별공식 (Bossa Nova Ver.)>


우리 모두는 무쇠같아 때로는 무르게 보일지라도
온몸으로 부딪혀 담금질하며 저 빛나는 강철이 되리라
무르지 않고 굽지 않은 빛나는 강철은 따로 없어라
기나긴 시련 거쳐 당당히 선 저 강철의 모습을 보아라

그 모습은 핏발선 얼굴도 들떠있는 쇳소리도 아니요
투쟁의 용광로에서 다듬어진 부드럽고 넉넉히 열려진 가슴

강철은 따로 없어라 우리 이제 강철 되어 가리라
작은 싸움도 온몸 부딪혀 가며 큰 싸움 빛낼 승리의 길로
:
한번 돌아봐 그 아름다웠던 지난날을
음~~거리를 가득 메운 수많은 눈부신 자유 있었지
음~~기억해요 그때 자랑스런 우리 젊은 함성들을
이젠 지쳐버렸다고 너무 힘들다고 하지만 그대 일어나
한번 더

* 자 이제 우리 자유를 말해봐요
저 침묵을 깨고 아직 할일이 많잖아요
새로운 세상 아직 기다리는 어리고 맑은 눈동자를 언제나 기억해요
자 힘을 내 다시 또 하는거야 고개를 들어요 손 잡아요
비 바람 불어 우릴 힘들게 해도 나 여기 있어 네 손 잡아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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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친구들 2집(다시 싸움을) - b2. 소나기
:
주 예수를 팔아 십자가에 매달아 삐까번쩍 예술적 건물을 올릴 적
주 예수를 팔아 그를 두 번 매달아 사세확장 번창 아주 난장이 한창

미움을 파는게 사랑보다 쉬우니 나랑은 협박 때리고 너랑은 윽박 지른다
이놈은 이단이요, 저놈은 배반이요, 딴 놈은 개판이요, 그래 이 몸이 사탄이요

활활 타올라라 불지옥의 이미지 살살 구슬려라 너무 겁먹어도 데미지
이루어지리라(남편 승진) 이루어지리라(자녀 합격)
원수를 보는 눈앞에 여보란 듯 살게 되리라

활활 타올라라 불지옥의 이미지 살살 구슬려라 너무 겁먹어도 데미지
지옥가리라(현금 부족) 지옥가리라(교칙 위반)
영원한 어둠 속에서 헤메이게 되리라고 말씀하셨샵니다.

그 누가 구원을 그리 확신하며 또 그리 자신하는가
이 세상의 끝 최후의 심판의 그 날이 오기 전에
그 누가 구원을 그리 확신하며 함부로 약속하는가
그가 하라 한 건 단 하나 오직 하나
All We Need is Love...

주 예수를 팔아 십자가에 매달아 천국행 직행표 공동 구매 대행
주 예수를 팔아 그를 두 번 매달아 자 영생을 팔아 한 평생은 모자라

주 예수는 눈이 어두우시네 온 동네 꼭대기에 십자가를 올려야 보시네
주 예수는 무지 까다로우시네 소원은 꼭 기도원에서 해야 들어 주시네
주 예수는 귀가 어두우시네 소리 질러야 들으시네 지랄발광 해야 보시네(할렐루야 할렐루야 렐루랴 렐루야)
눈물이 콧물이 또 봇물처럼 터지네 무당 푸닥거리 한 딱가리 애들은 저리 가라

자학의 카타르시스 집단적 madness 너네가 크리스찬이면 내가 guns and roses
자뻑의 hot business 이제 그만 됐스 너네가 종교라면 내가 진짜 비틀스
All We Need is Love...

하늘을 향해 높이 솟은 번쩍이는 저 바벨의 탑이여
대량으로 생산되는 개나 소나 아무나 목자여
황금의 소를 따라가는 눈 먼 양이여

하늘의 옥좌를 버리고 인간이 된 private Jesus
그가 바란 건 성전도 황금도 율법도 아니라네
All we need is love...
:
흔히들 말한다.
지성 피부는 안 좋다고.
이유는?
지성 피부는 피부에 유분이 많아서 여드름이 많이 나기 때문이다. 여드름 치료에 몇십 만원씩 쓰는 세상이니, 분명 지성 피부는 안 좋다.

그렇지만 지성 피부는 좋아진다.
좋아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성 피부가 더 좋아진다는 의미이다.
이유는?
지성 피부는 주름이 잘 안 생기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주름 없애는 데에 몇백 만원씩 쓰는 세상이니, 분명 지성 피부는 좋다.



그럼, 결론이 뭐냐고?
좋기만 한 피부도 없고, 안 좋기만 한 피부도 없다.
내가 태어날 때부터 가진 것이라면,
인정하고 사랑하자.
그러면 피부도 나를 사랑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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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9일 (토) 인천 아이다 마을
10월 10일 (토) 하나원
10월 22일 (목) 민주화정신계승연대 (오전 11시반)
10월 24일 (토) 시흥 외국인 복지센터 2회
10월 25일 (일) 수원건강가정지원센터
10월 31일 (토) 하나원 2회. (오전 10시반 / 오후 2시)
11월 7일 (토) 하나원 (오전 10시 반)
11월 7일 (토) 한누리학교 (오후 4시)
11월 22일 (일) 수원건강가정지원센터
11월 29일 (일) 시흥 외국인복지센터

무료공연입니다.
대부분의 공연이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 합니다.
비어있는 시간 장소는 추후 재개하겠습니다.

:

◀목표▶

본 그룹의 장기적인 목표는 과정 중심의 연극을 운용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훈련 그룹을 통해 공부하는 것▶

자기 점검.
공감과 수용, 의사소통, 비폭력대화, 감정코칭
보알 메소드를 중심으로 한 과정중심의 연극 기법, 세션의 구조, 놀이의 구조, 팀워크, 일지작성, 직업윤리

◀과정▶

▷ 1단계 ---------
자신의 성장과 치유를 위한 체험 과정으로 시작될 것입니다. 메소드를 기술적으로 습득하기보다는 참가하는 분들 스스로 연극을 통해 자신을 탐험하고 통찰하는 시간으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신에게 깊이 체화된 것이라야 온전한 내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첫 단계의 주요 교육내용은 감각 활성화, 감정표현, 교감, 관계고찰, 자기 통찰 등으로 구성됩니다. 방식은 놀이, 움직임, 음악, 연극, 쓰기, 인지 작업이 두루 포함됩니다, 교육 중 필요한 이론도 함께 안내해드리지만 이론 수업이 중심은 아닙니다.

▷ 2단계 ---------
자신의 활동 현장에서 만나게 될 사람들과 더 깊이 있는 소통과 연결을 위한 이론과 실천 학습이 병행될 것입니다. 현장에서는 무엇을 하느냐 못지않게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운용기술보다 어떤 자세로 어떻게 만날 것인가에 대한 훈련이 필요합니다. 주요 이론 배경은 프레이리 교육학, 존 가트맨의 감정코칭, 비폭력대화 등입니다. 이론보다 실제 사례를 가지고 연습하게 됩니다. 교육 또는 치료 현장의 종사자들이 갖추어야 할 윤리, 태도, 기술 등을 함양하는 과정입니다.

▷ 3단계 ----------
과정 중심 연극의 실제 적용을 위한 모의 세션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서로 리더와 참가자의 역할을 나누어 모의세션을 운영하고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나갈 것입니다. 그룹의 동료들은 서로에게 훌륭한 조력자가 될 것입니다.

* 세부적인 내용은 구성원들의 이해와 요구를 반영하여 유동적으로 운영될 수 있습니다.
* 과정중심의 연극은, 결과물 창작에만 중심을 두지 않으며, 직접 참여를 기반으로, 연극이 갖는 놀이성 치유성 소통의 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활동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표현입니다.

▶ 지원자격 : 과정 중심의 연극 종사자, 연극으로 자신의 성장을 도모하고 싶으신 분은 누구나 신청 가능합니다.
▶ 모집 인원 : 10명 내외(밀도 있는 워크샵을 위해 소수인원으로 제한함을 양해바랍니다.)
▶ 시 간 : 매주 금요일 오후 7시-10시 / 2010년 2월 5일(첫째 금요일) 시작
▶ 장 소 : 추후공지 (서울 소재 워크숍 공간)
▶ 참가비: 월 16만원 (입금계좌 : 국민은행 006-21-0816-071 모미나)
▶ 기간 : 끝이 열려 있고 성원들과의 조율에 따라 지속, 성장하는 모임으로 기본 1년은 생각하시고 지원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한 지속적으로 공부하고자 하시는 분들이 모이기를 바랍니다.
▶ 신청 방법 : 첨부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하여 momina@hanmail.net으로 보내주세요.

강 사 : 모미나 <억압받는 사람들의 연극공간-해> 부대표. Drama workshop director
경기대 대학원, 목원대 등 출강
비폭력대화 지도자 과정
가족 상담사
소년원학교 연극교육 교수학습과정안 연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수용시설 연극교육 교수학습과정안 연구 (한국 문화예술교육 진흥원)

문의 : 홈페이지 게시판 또는 momina@hanmail.net

:
-기계처럼 같은 생활 의미없이 따라 갔어 그래 그랬었었어
-공장에서 만들어낸 인형하고 똑같다지
-누가 조금 다르다면 외면하고 무시하지
유행이란 이름으로 남들 눈을 의식하지
눈치 보며 살게 됐어 그래 그랬었었어
같은 생각하며 살기엔 내 인생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어
조금 튀게 난 살아갈 거야 그 누가 뭐라 한다고 해도 Yeah~!

어떻게 보면 내가 문제아로 생각되겠지만 그렇대도 나만의 생각이 필요한 거야
나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해도 그런 것쯤 신경 안 쓸거야
변하고 있는 지금 세상에는 나같은 사람도 필요해
눈치보는 시간 사이 내 모습은 이미 없어
그건 정말 아니었어 그래 그랬었었어
나도 그런 생각이라면 내 인생이 너무 가치 없다 생각했어
조금 달리 난 살아갈거야 쉽지는 않은 일이겠지만

소중한 건 나 자신이야 남이 중요한게 아냐
탓한다고 다가 아냐 잘못된 건 생각인걸

어떻게 보면 내가 문제아로 생각되겠지만
그렇대도 나만의 생각이 필요한 거야
나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해도 그런 것쯤 신경 안 쓸거야
변하고 있는 지금 세상에는 나 같은 사람도 필요해

아직도 어떻게 보면 내가 문제아로 생각되겠지만
그렇대도 나만의 생각이 필요한 거야
나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해도 그런 것쯤 신경 안 쓸거야
변하고 있는 지금 세상에는 나 같은 사람도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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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마야 놀자

2009. 10. 12. 19:32
뭐 일반적인 조폭 영화의 범주에 속하지만...
딱 하나 명장면이 있다.

큰스님이 스님과 조폭들에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문제를 냈을 때,
스님들은 풀지 못했다.
그 때 조폭들은 어떻게 했던가?

처절하게, 배로 구멍을 막고 운동화에 물을 담아 부으면서 몸부림쳤다.
그러다,
결국 문제를 풀었다.

독을 연못에 던져넣은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내 안에 자꾸 채워넣으며 욕심내지 말고,
너 자신을 던져 넣어라.
은총과 사랑은 좁고 밑 빠진 너 자신 안에 채우려 애쓰지 말고,
너를 은총과 사랑 안으로 던져 넣어라.



※ 굴독설(掘匵說)이라고 할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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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e Money 너 뭐니 너 하나면 다 되는 거니
Money 너 없으면 여자도 영영 만날 수 없는 거니
Ye Money 너 뭔데 너 땜에 내가 슬퍼하니
Money 너 없으면 노총각으로 늙어 죽어야 하니

돈이돈이 다니 다니다니 돈이
돈만만이 아니 인생의 다는 아니잖니

돈만만이 줘봐 뭐든지 다 해준다
삐까뻔쩍 외제차 김중배의 다이아
빵빵한 내 지갑 속 그게 그렇게 좋니 Honey

돈만 만이 줘봐 들어준다 니 소원다
니가 원하면 모든지 살 수 있어 돈만마니
말해봐 들어줄게 Honey 돈으로 안될거 없지 맞지

된다 뭐든지 산다 뭐든지 나는 돈만이다 워-
까불지 좀 마라 우리사랑은 돈으론 안돼

돈만만이 돈만이 돈만만이 다된다
돈만만이 돈만이 다 ~
돈만만이 돈만이 돈만만이 모든다
돈만만이 돈만이 다 ~
돈이돈이 다니 다니다니 돈이
돈만만이 아니 인생의 다는 아니잖니

one two one two three four
빈털터리 시절에 만난여자들 요즘 갑자기
자기 부모님 만나자고 날 잡자고 매일 졸라대
그리 튕기더니 돈 생기니 사랑이 생기니
이런 멍충이 그딴 수법에 내가 넘어 가겠니

돈만만이 줘봐 뭐든지 다 해준다
A~Ye 머리는 텅텅 오로지 돈만이
나 같은 건 안중에도 없잖니
그런 널 좋아 할 것 같니

돈만만이 줘봐 들어준다 니 소원다
돈 빼면 나 개털신세 그런 나라도 좋다면 넌 Ok
나 오직 너만을 믿을게 너 하나만 있으면 돼

된다 뭐든지 산다 뭐든지 나는 돈만이다 워
까불지 좀 마라 우리 사랑은 돈으론 안돼

돈만만이 돈만이 돈만만이 다 된다
돈만만이 돈만이 다 ~
돈만만이 돈만이 돈만만이 모든다
돈만만이 돈만이 다 ~

나난나나 나나
나난나나 나난나 -

돈만만이 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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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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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이 우리에게 선을 인식시키는 것과 같이,
고통은 우리에게 기쁨을 느끼게 한다.
:

* 강제로 식물을 틀면,
  튕겨서 때리거나
  아예 꺾어져 버린다.

< 방 법 >

  1. 햇빛 쬐어주기
  2. 잡초, 그늘 제거해주기
  3. 지지대를 조심스럽게 만들어주기

그리하여, 스스로 방향 바꾸게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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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탄소발자국은 몇 그램(g)이나 될까?
[기고] beeniru TV뒷보기 이인우
2008년 06월 22일 (일) 15:05:07 블로거 이인우 leeinu@naver.com

KBS 환경스페셜 <탄소발자국> 지구환경을 생각하게 하다.

“에코마케팅” “교토의정서” “CO2_이산화탄소” “온실가스”, “탄소배출권”, “지구온난화”

신문과 방송 등 각종 미디어를 통해 자주 접해서 그런지 그리 낯설지 않은 단어들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 있어서 그것이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사실 쉽게 다가오지 않는 단어이기도 하다.

분명 환경과 관련한 이야기들의 대부분은 환경보호를 위해 조금의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아름다운 지구보호와 후세를 위해 자연을 아끼고 에너지를 줄이며 생활해야 한다고 하는 대의적 명분을 내포하고 있어 일반인들은 그저 그 논리에 무작정 따르게 된다. 그 구체적 실천사례는 간과 한 채로 말이다.

   
 
이러한 일반 시청자들을 위해 지난 18일 KBS 환경스페셜에서는 <탄소발자국>이라는 제목의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는 환경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얼마만큼의 이산화탄소(CO2)를 발생시키고 있으며 그것의 해결을 위해 어떻게 생활패턴을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실제 사례를 비교하며 이야기 하고 있다.

프로그램 도입부분에서 <종이컵>을 의인화시켜 “저는 종이컵입니다. 몸무게는 고작 5g이지만 탄소발자국은 11g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그리고 바로 종이컵의 원료가 생산되는 인도네시아 밀림의 벌목현장으로 화면은 빠른 속도로 전환된다. 마치 한편의 뮤직비디오에서 특수효과를 이용한 프레임편집을 보는 듯 시선이 집중된다.

그리고 다시 종이컵은 한 번 사용된 후 휴지통에 들어가고 거리에 떨어져 그 존재감도 잊히게 된 듯 사람들의 발길에 이리저리 치이는 모습으로 그 짧은 삶의 길이를 다한다. 그러나 그 종이컵 하나에는 11g의 탄소발자국이 남겨져 있음을 시청자는 기억하게 된다.

   
 

1년간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종이컵은 약 120억 개에 이른다고 한다. 그것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은 약 132,000톤에 달하는데 이를 흡수하기 위해 나무 4725만 그루를 심어야 한다는 충격적인 수치가 그래프로 표시되면서 ‘종이컵’사용에 대한 경종을 울린다.

순간의 편리가 가져다주는 예기치 못하는 폐해의 경고

한 잔의 커피와 물을 마시기 위해 무심코 사용하는 종이컵에서 우리는 그 이상의 환경적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임에 틀림없다. 가능하다면 종이컵보다는 유리컵을 사용하는 작은 습관이야 말로 자연훼손의 기회를 줄이며 나아가 이산화탄소발생을 줄이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산화탄소(CO2)의 증가와 지구환경은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을까? 이에 대한 대표적인 답변으로는 “지구온난화” 즉 지구온도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태양으로부터 강력하게 내리쬐는 빛과 열을 적절하게 차단해서 지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오존층을 이산화탄소가 급증하면서 점점 얇게 만들어 지구가 더워지는 현상을 ‘지구온난화’라고 한다.

이 같은 이유로 지구에 다양한 기후변화가 일어나게 되고 생태계의 혼란은 물론 예측하지 못하는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게 되는 등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 모든 기저에는 바로 이산화탄소의 배출 즉 우리 인간이 무분별하게 소비하고 행동하는 뒤에 남겨지는 <탄소발자국>의 어두운 그림자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이컵 뿐 아니라 일상생활 모든 영역에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고 있다. 환경스페셜 <탄소발자국>에서는 일상에서의 이산화탄소 발생요인을 자가용과 대중교통, 자전거 이용가족 등 3가족의 출퇴근 사례를 소개하면서 이들 각 3인 가족이 1년 동안 발생시키는 탄소발자국의 양을 9.36톤 2.9톤, 2.6톤 등의 수치로 환산해 소개하면서 이동수단에 따른 탄소배출량의 차이를 보여준다.

그리고 프로그램 내레이션을 통해 “인간은 출근길 이동수단의 만으로도 기후환경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처럼 출근길의 자가용 자동차가 1년간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나루 3369그루가 필요하며 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1044그루가 필요하다고 소개한다.

   
  ▲ 좌로부터 자가용, 대중교통, 자전거를 이용 출퇴근 하는 가족의 일 년 이산화탄소 배출량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이산화탄소의 발생을 의미하는 “탄소발자국”을 남기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공간에서 공간으로 이동하기위해 오른발과 왼발을 차례로 앞을 향해 내 딛는 순간순간 마다에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차선책으로 우리는 그것의 발생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앞서 서술했지만 순간의 편리를 위한 1회용품의 사용을 자재하고 가능한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사용하며 대중교통을 생활화 하는 등의 방법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나무를 수 십 그루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작은 것부터의 실천을 통한 탄소발자국 줄이기

취재팀은 환경디자이너, 에코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국민대학교 윤호섭 교수의 작업장을 찾아 교수가 실천하고 있는 환경보호운동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일상에서 환경운동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특히 윤 교수는 단 1g의 탄소를 줄이고자 하는 것이 환경운동의 시작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작품 홍보용 리플렛에 사용된 재활용 미색모조지의 무게를 80g에서 70g으로 점차 줄이는 것 역시 환경보호를 위한 수단이라고 말한다.

   
 

   
 
윤 교수와 같이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통한 이산화탄소배출 억재 노력과 함께 영국의 한 슈퍼마켓체인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례 중 하나를 소개하는데 바로 자신들이 판매하는 상품이 얼마만큼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지에 대한 표기를 하는 것이다.  즉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는데 있어서 해당 상품구입과 이용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함으로써 환경을 위한 소비생활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러한 장치는 현재 시험적으로 일부상품에 대해 실시되고 있는데 이는 곧 소비자에게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에게 있어서는 탄소라벨을 붙이도록 유도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친환경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같은 탄소라벨 상품은 현재 국내 일부제품에도 시험 적용되어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리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탄소성적표지”라는 이름으로 <친환경상품진흥원>에서 이를 관리감독 지원하고 있다고 프로그램은 소개한다. (홈페이지 : http://www.koeco.or.kr)

과장된 이미지 구성을 통한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 소개

<탄소발자국>의 구성에서 눈에 띄는 형식 중 하나는 바로 <프레임편집>을 통한 빠른 화면전환과 함께 프로그램 전체에 수시로 등장하는 <빨간 발자국>이다. 빨간 탄소발자국은 아마도 영국의 한 슈퍼마켓에서 시험 운용되고 있는 <탄소라벨>을 모델로 한 듯하다. 그런데 영국의 그것은 검정색이지만 본 프로그램은 빨간색이다.

   
 
탄소발자국이 빨간 이유는 아마도 우리가 남기는 그것이 결국은 지구전체를 뜨겁게 달구는 흔적이자 환경파괴의 족적이라고 제작진은 판단했을 것이다. 그런 빨간색의 탄소발자국이 남겨지면 남겨질수록 우리 지구는 온난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신음하게 될 것을 경고하는 이미지로 활용한 것처럼 느껴진다.

지금까지 환경스페셜의 대부분 프로그램은 자연환경의 사실 그대로를 화면에 담는 경우가 많았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컴퓨터 그래픽이나 별도의 가상 이미지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 소개된 <탄소발자국>에서는 이전의 형식과 달리 만화영화를 보는듯한 조금은 과장된 이미지 영상들이 많았다.

얼음으로 만든 지구모형과 그것이 온난화로 인해 점차 녹아내리면서 사라지는 이미지와 함께 계란프라이가 지구본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이미지 등은 만화에서나 상상 가능한 것이지만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과장되어 사용되었다. 특히 계란프라이가 지구본 위에서 익어가는 이미지를 보면서 입가의 미소를 머금기도 했지만 “지구온난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구성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1년 동안 약 4억 9천 만 톤의 이르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고 한다. 그 수치의 규모가 워낙 커서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으로 쉽게 다가오지는 않지만 분명한 사실 하나는 이 글을 적고 있는 필자역시 우리나라의 엄청난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일부분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양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사실이다. 우리는 지구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공동의 범죄자인 셈이다.

* 교토의정서 (Kyoto Protocol)

지구 온난화의 규제 및 방지를 위한 국제 협약인 기후변화협약의 수정안이다. 이 의정서를 인준한 국가는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여섯 종류의 온실 가스의 배출량을 감축하며, 배출량을 줄이지 않는 국가에 대해서는 비관세 장벽을 적용하게 된다.

1997년 12월 11일에 일본 교토의 국립교토국제회관에서 개최된 지구온난화 방지 교토회의COP3 제3차 당사국총회에 채택되었으며, 2005년 2월 16일 발효되었다. 정식명칭은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연합 규약의 교토의정서(Kyoto Protocol to the 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다.

대한민국은 2002년 11월에 대한민국 국회가 이 조약을 비준하였으나 개발도상국으로 분류가 되어 이행의 의무는 없으나 2008년부터는 점진적으로 이 의정서의 이행의무를 지게 된다. 나라별로 배출을 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으며 배출을 할 수 있는 양보다 더 적게 배출을 하게 되면 그것을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거래 할 수 있다. (탄소배출권 및 거래)

미국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8%를 차지하고 있지만, 자국의 산업보호를 위해 2001년 3월 탈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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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소리 http://www.badaksori.com/

영욱이형 통해서 우연히 듣게 된 창작판소리극 공연.
"제목이 뭐예요?"
"어 뭐... '닭들... 날다'였던가?"
이 말을 듣고 영화 '치킨 런'을 떠올린 건 나뿐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어쨌든, 내용보다는 창작판소리라는 것에 끌려서,
그리고 형이 "이분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야!"라고 하는 추천에 이끌려서 공연을 보러 갔다.

대학로 정美소라는 공연장에 들어서자 마자, "1분 후 공연 시작합니다~"하는 소리. 다행이다, 하며 자리를 찾아들어갔다. 공연 전 설명부터 판소리로 시작되는 게 눈길을 끌었다. 그냥 건조하게 말하는 것보다는, 가락에 실어 말하는 것('아니리'라고 할 수 있겠다)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새삼 깨달았다.

공연이 시작되었다. 전반부에는 닭장 속에 갇힌 닭들이 금지된 꿈을 꾸다가 고생을 겪고 탈출하는 내용이었다. 거의 '치킨 런'을 연상시키는 내용. 그렇지만 사냥개, 그리고 닭반장의 말들이 현대의 우리 사회를 풍자적으로 반영한 것이 좋았다. 그리고 이야기 전체에 깔려 있는 해학적인 요소들이 같은 내용이라도 좀더 판소리적인 분위기로 바꾸고 있었다. 닭할아버지가 닭 조상에 대해 설명할 때, '닭싸움'을 가져와서 "예전에 우리 조상들은 싸움도 잘 했다"고 말하는 부분이 이 이야기의 상상력과 변용 능력이 뛰어나다는 단초를 보여주고 있었다.
창의 가사도 새로웠다. 분명 가락은 판소리 가락인데, 가사 내용이나 어투는 현대적이었다. 특히 꼬끼가 꼬비를 그리워하며 부른 노래는, 가사만 들어보면 최신 가요의 이별 가사와 다르지 않았다. 전통적 음에 현대적 말. 약간은 어색한 듯하면서도, 묘하게 새로운 어울림. '어긋남의 합창'이라고 할까?

3장의 '트럭 운전사의 증언'에서는 해학적 아름다움이 매우 뛰어나게 드러났다. 역시 판소리는 이야기도 그렇지만 소리꾼의 재치와 능청스러움, 애드립이 빛을 발하는 장르이다. 그리고 혼자 하는 판소리가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연극처럼 움직이는 판소리극이다보니, 몸으로 표현하는 것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닭들의 꿈, 날다'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이야기라고 주저없이 말하겠다. '닭들의 꿈, 날다'의 이야기는 깊이가 있지만 가라앉지는 않았고, 그저 웃기는 듯하면서 상상을 초월하며, 새로움 속에서 원전의 흔적을 지니고 있었다.

이야기의 깊이란 무엇일까? 나는 이야기가 담고 있는 철학과 관점이라고 생각한다. 가벼운 듯한 개그도 그 속에 뼈를 감추고 있으면, 자지러지게 웃고 나서 묵직한 깊이가 느껴진다.
'닭들의 꿈, 날다'는 현대 한국 사회의 여러 모순들을 담고 있다. 통제된 사회, 꿈을 잃은 사회에 대한 건 물론이거니와, 비무장지대 안의 폭력과 파괴(지뢰밭), 분단으로 인한 이산의 아픔까지 드러낸다. 심지어 조류독감의 대유행과 그에 따른 닭들의 집단 살처분은, 마른 기침 한 번 해도 "당신 신종 플루 아냐?"라고 못마땅한 눈길을 보내는 작금의 세태까지 풍자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깊이가 있는 작품은, 자칫 무거워질 수가 있다. 자신의 깊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한없이 진지하게만 흘러가다가 진지함을 강요하게 되는 작품은 부지기수다. 잠수함이 내용물을 많이 실을 수록 그만큼의 공기도 많이 실어야 하는 것처럼, 문학작품도 깊이 가라앉을수록 부력을 일으킬 산소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닭들의 꿈, 날다'는 그 산소를 해학에서 찾았다. 특히 판소리 특유의 해학미는 작품 전반을 감돌며, 관객들이 울다가 웃고 웃다가 울도록 만들었다.


'닭들의 꿈, 날다'가 더욱 대단한 것은, 웃음이 그저 해학에 그치지 않고 창조적 상상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닭들의 꿈, 날다'에는 그냥 분위기 반전을 위한 웃음이 아니라, 닭, 독수리, 할머니 등이 지고 있는 무거운 짐을 넘어설 수 있게 하는 상상력이 작동하고 있다. '꼬끼'가 처음에 자신의 꿈을 밝히면서 "성대모사요!"라고 했을 때 그 엉뚱함에 모두 웃을 수밖에 없었지만, 그 성대모사가 작품 후반에서 서로 만날 수 없는 쌍둥이 할머니의 목소리를 전달해줄 수 있는 가능성으로 변화했을 때, 웃음은 웃음을 넘어 희망으로 부상한다. 그 희망은 할머니의 죽음이 주는 슬픔까지도 새로운 원동력으로 바꿀 수 있는 마법이다. 할머니가 죽고 나서 슬퍼하고 있는 멍구(강아지)에게, 꼬끼는 "할머니의 목소리는 이미 내 안에 들어 있어!! 우리가 그걸 전해주자!!!"라고 말하며 슬픔을 극복하게 만들지 않는가?(대사가 정확한지는...;; 이래서 대본이 필요해요ㅜㅠ)

나에게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온 상상력은 '닭수리'였다. 다리 없는 독수리와 날개 없는 닭이 함께 하늘을 난다니! 날개 있는 독수리와 다리 있는 닭이 함께 하늘을 난다니!!!
'닭들의 꿈, 날다'는 '없는'이 아니라 '있는'에 주목했다. '없는'에 주목하면 장애가 되지만, '있는'에 주목하면 가능성이 된다. 말로 하면 쉬워 보이지만, 현실에서 실제로 이런 상상을 한다는 것은, 정말 UFO적인 시각을 가지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상상력은 절망으로 가득찬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다. 다들 자신의 현실 속에서 부러지고 빼앗기고 가진 게 '없다'고 생각하여 절망한다. 솔직히 나도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그저 눈물만 흘리고 만다.
그러나 상상하면, '있는'는 주목하면, 좀더 자유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주류가 아무리 강력하고 폭력적이라도, 결코 빼앗을 수 없는 무언가는 존재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를 들면... 희망, 사랑, 상상력, 의지,,, 이런 것들...... 아직 우리에게 '남아 있지' 않을까?

그런 엄청난 상상력이 원천이었는지, '닭들의 꿈, 날다'에는 심금을 울리는 대사가 많다. 생각나는 대로만 적어보면,

"비무장지대는 완전무장지대야."
"새들이 많다고 해서 새들의 천국인 건 아냐. 그리고 인간들에게도, 천국은 아닌 것 같아."
"우린 살아온 공간, 살아온 과정은 다르지만, 살아온 흔적, 살아온 슬픔은 같아."
"할머니의 목소리는 이미 내 안에 들어 있어!"


신기한 것은 그렇게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닭들의 꿈, 날다'가, 받아들이기 힘들다거나 버겁지 않았다는 것이다. 원래 상상력은 충격을 주고, 충격을 이질감을 준다. 그 이질감이 왜 '닭들의 꿈, 날다'에는 거의 없었을까?
그 이유는 바로 변용, 다른 말로 패러디 때문이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닭들의 꿈, 날다'에는 다양한 패러디가 등장한다. 처음에 UFO를 발견한 데에서는 패닉의 <UFO>를 떠올렸다(패닉의 <UFO> 역시 상상력이 대단한 노래이다. 짓밟히고 죽어간 사람들이 UFO를 타고 다시 되돌아온다는 발상.). 조류독감 때문에 흰 옷을 입은 방역대원들이 닭들을 집단폐사시킬 때는 영화 <괴물>이 연상되었다. 새다리골절전문치료사인 할머니, 새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할머니는 알다시피 <흥보가>를 변용한 것이다. 그 외에도 철조망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새, 만나기 직전에 세상을 떠나는 이산가족들(소설 <숨쉬는 영정>)은 모두 한국 문학 작품 속에서 꾸준히 이어져 내려오던 모티브들이다. 그렇게 익숙한 원전들이 기반이 되어 '닭들의 꿈, 날다'가 만들어졌기에, 상상력이 거리감으로 다가오지 않았던 것이다.


'닭들의 꿈, 날다'는 생각하면 할수록 더 쓸 말이 많아지는, 엄청난 가능성을 가진 작품이다. 장르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한가지 정말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공연 날짜가 너무 짧았다는 것!

앞으로도 '바닥소리' 소리꾼들, 그리고 '닭들의 꿈, 날다'를 만드신 여러 재주꾼들의 힘으로,
이런 명작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특히 아이들에게 나누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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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모든 매체에서 한 아이의 이름을 불러대기 시작했다.
'나영이' 사건.
나영이.

우선 이 글에서는 임시로, '그 사건'이라고 부르자.
왜냐고? 나는
'그 사건' 자체에 대해서 말하기 전에,
'그 사건'을 말하는 것 자체에 대해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범죄에 대해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피해자학이라는 것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거의 발달되어 있지도 않지만, 형법의 철학과 역사가 조금이라도 중시되는 나라에서는 피해자에 대한 연구가 매우 활발하다. 아니, 굳이 연구까지 하지 않더라도, '피해자를 최대한 보호해야 한다'는 대명제에 대해 누가 반론을 제기할까? 재판에서는 흔히 원고(검사)와 피고(범죄자)의 대결 구도가 주목을 끌지만, 그 주목받지 못하는 방청석 구석에서 피해자와 그/녀의 가족들은 항상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그래서 나는 사건을 명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중매체가 발달한 우리 사회에서, 사건의 내용보다도 사건의 이름이 사건에 대한 사람들의 마음을 먼저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건의 이름은 매일, 하루에도 몇 번씩 뉴스와 라디오, 인터넷을 통해 회자된다. 그 기간이 얼마나 길게 갈지도 모른 채.(물론 우리 사회의 특성 상 그리 오래 가지 않을 수도 있다;;; 어쩌면 그게 더 슬픈 일일지도 모르지......)


회자(膾炙)된다.
무슨 의미인지 아시는지?

회膾 : 잘게 저민 날고기 / 회치다
자炙 : 고기를 굽다


'나영이 사건'이 회자된다.
'나영이 사건'이 잘게 저며지고, 회쳐지고, 고기 굽듯 구워져서, 사람들에게 소비된다.
'나영이'가 잘게 저며지고, 회쳐지고, 고기 굽듯 구워져서, 사람들에게 씹힌다.(알다시피, '씹히다'는 속된 의미로 '부정적으로 거론되다'는 뜻이다.)

라고 느끼는 내가, 너무 민감한 것일까?

물론 '나영이'는 가명일 것이다.(만약 가명이 아니라면, 그 사건 이름을 최초로 붙인 사람은 나영이를 정말 두번 죽이는 살인자다!)
그렇지만 나는 불편하다.
사실 내 친구 중에도 나영이가 있는데, 뉴스에서 '나영이 사건'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그리고 그 사건의 내용을 들을 때마다 섬찟섬찟 놀라곤 한다. 마치 친구의 이야기인 것 같아서. 겨우 친구 이름이 나영이라도 이렇게 간담이 서늘해지는데, 대한민국의 수많은 나영이들 - 솔직히 '나영'은 너무나도 흔한 이름이다. - 의 마음은 어떨까?


꼭 이름을 붙여야 한다면,
그것도 사람의 이름을 붙여야 한다면,
차라리,
가해자를 연상시키는 가명을 쓰는 게 낫지 않았을까?
도리어
'철수아저씨 사건'이라고 붙이는 게 낫지 않았을까?
(앗, 이름이 철수이신 분께 죄송합니다. 그냥 국어책에 나오는 이름이라 생각해 주세요. 꾸벅.)

어떤 이름(가명일지라도)을 사회에 어쩔 수 없이 회자시켜야 한다면,
피해자의 이름보다는 가해자의 이름을 회자시키는 게
피해자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것이지 않을까?
가해자에게도 심리적, 사회적 형벌이 더 크지 않을까?



그리고 아마 우리도 회자, 즉 씹는 맛이 더 났을 것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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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보‘를 낼 때 ’가위‘를 내라. 그것이 ’돈‘이다

월터 P. 크라이슬러 - 충동적으로 구매하라

어린 나이의 크라이슬러는 돈도 학력도 없었다. 아버지는 지방 철도회사의 기관사였고 형도 똑같이 철도회사에 근무하고 있었다. 크라이슬러도 고등학교를 졸업 후 자연스럽게 철도회사에 근무하게 되었다. 그것말고 달리 선택할 방도가 없었지만 정비공장의 일보다는 그래도 청소계 작업에 근무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었다. 이 크라이슬러가 훗날 빛나는 성공을 거둘 인물이 될 것이라 보여질 만한 구석은 단 하나도 없었다.

단 하나, 그가 다른 사람과 다른 점이 있었다면 그것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기계광이었다는 점이다. 그는 기계에 대해선 무조건적일 정도로 열렬한 흥미를 갖고 있었다. 매일 정비공장에서 작업 중간마다 여러 종류의 기계를 살펴보고 만져보고 조립하는 일을 생각하며 커다란 희열에 사로잡히곤 할 정도였다. 이윽고 그는 청소계 일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기계기사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혼신의 정열을 기울여 열심히 공부한 끝에 20세가 되었을 무렵에는 베테랑 기계기사가 무색해질 정도로 기술과 지식을 겸비하게 되었다. 그는 엔지니어로서의 능력을 무기삼아 미국 중서부를 종횡무진하다시피 하며 각지의 철도회사에서 기사장과 공장의 총감독으로 맹활약하게 되었다. 그러한 와중에 그는 기계에 대한 순수한 흥미를 느끼는 것 외에 기계를 통한 수송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현장의 작업 속에서 기계를 이용한 운송업의 전망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운명적인 만남을 갖는다. 시카고 모터쇼에서 ‘로코모빌(1899년 제작된 증기자동차)’이라 이름 붙여진 꿈의 자동차가 그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다. 크라이슬러는 뒷날 이때의 감회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 자신도 모르게 그 차에 사로잡혀 버렸습니다. 4일간 내내 자동차쇼가 벌어진 현장을 떠날 수 없었을 정도였으니까요.”

자동차를 자기 손으로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순수한 호기심이 그의 몸과 마음에 소용돌이친 것이다. 더구나 당시의 자동차는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고가품일 때였다. 더구나 모터쇼에 출시된 ‘로코모빌’은 최신 고급차였기 때문에 그는 끙끙거리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마침내 결심을 굳히고 은행에서 자그마치 5천 달러나 되는 거금을 빌려다 그 자리에서 자동차를 구입했다. 그리고 열차에 올라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보통 사람 같으면 고가의 차를 구입한 뒤에는 반드시 드라이브 삼매로 나날을 보내기 쉽지만 크라이슬러는 만들어보고 싶은 마니아답게 자기 신념에 충실한 인물이었다. 그는 로코모빌을 단 한번도 운전해보지 않고 가져온 그대로 분해했다 다시 조립했다. 그 과정이 끝나고 나서야 한번 시승을 해보았고 시가지를 한 바퀴 주행해본 다음, 다시 분해했다가 재차 조립했다. 이렇게 분해-조립 과정을 수차례 반복했던 것은 로코모빌을 하나의 교과서로 삼아서 철저하게 연구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그를 보면서 친구들은 “저 친구 머리가 좀 어떻게 된 거 아냐?”라고 조롱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가 훗날 미 자동차업계 빅3의 하나로 군림할 크라이슬러사 창업의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던 것이다.

그가 거액의 빌린 돈을 갖고 로코모빌을 충동 구매했을 당시, 그의 내면에는 창업의 힌트 같은 것도 없었고 최신의 수송수단에 투자해보겠다는 생각 같은 것도 없었다. 그는 구매 당시 참을 수 없이 좋아하는 것을 만났을 때의 짜릿한 ‘흥분‘만을 느꼈을 뿐이라고 했다. 뒷날 크라이슬러는 “당신의 성공 비결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하고 있다.

“성공의 비결은 ‘열성’이라기보단 ‘흥분(exciting)’이라고 봅니다. 나는 사람이 흥분하는 것을 볼 때 가장 좋아요. 사람은 흥분했을 때 인생을 성공시킬 수 있으니까요.”

:

“희망의 첫 번째 형상은 두려움이며, 새로움의 첫 번째 형상은 경악이다”
- 하이너 뮐러(Heiner Mülle) -

:

미 해군 최초의 여성 제독이자 컴퓨터 전문가였던 그레이스 호퍼. 오늘날 프로그램의 오류를 일컫는 '버그'라는 말을 만들어낸 사람으로도 널리 알려진 그녀는 복무기간 동안 국방 전산화를 선도하면서 소장까지 진급하게 된다. 그러나 모든 일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당시 종이 문서와 타자기에 익숙해져있던 각 군의 실무자들이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이 오히려 비효율적'이라며 전산화를 거부하고 나선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국방 전산화를 반대한 근본적인 이유는 그들에게 널리 퍼져 있던 고정관념과 관습 때문이었다. 즉 익숙한 것을 고수하고 변화를 두려워하는 미군 지도부의 정서가 깔려있었던 것이다.
당시 호퍼는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에게 자신의 집무실에 반대방향으로 돌아가도록 만들어진 시계를 걸어 놓고 이렇게 말했다.
"저기 거꾸로 가는 시계를 보십시오. 저 시계는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으로 돌아갑니다. 숫자 배열도 반대로 해 놓았습니다. 이처럼 시계 바늘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게 했지만 지금 시간이 몇 시인지를 아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 않습니까?!"
그레이스 호퍼는 1986년, 여든 살의 나이로 명예롭게 전역하면서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겼다.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지금껏 이렇게 해 왔다'는 말이다."

:
다른 이들에게 내 꿈을 물어봤어
모두 한결같이 기적은 없다고 내게 말했어
인생은 그런거야 쉬운 일 하나 없는 세상
시작은 힘들어도 결국 승리하지
소설 같은 세상

* 나는 재수가 좋아
정말 재수가 좋아
멋진 사람들 모두
여기 내 곁에 있어
넓은 하늘을 나는 기분이야
세상 모둘 다 가진 기분이야
나를 막을 순 없어*

나도 믿지 못할 행운이 찾아왔어
어둠은 걷히고 찬란한 태양이 비치고 있어
이래도 되는 건지 꿈같은 현실들이 생긴 거야
시작은 힘들어도 결국 승리하지
소설같은 세상

나는 재수가 좋아
정말 재수가 좋아
멋진 사람들 모두
여기 내 곁에 있어
넓은 하늘을 나는 기분이야
세상 모둘 다 가진 기분이야

혼자 있다고 생각하지마
내가 너의 힘이 되어 줄 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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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I Leave (Clean & White)  (0) 200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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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8.29 09:03
지금 내가 가르치고 있는 한 아이가 있다.
그 아이의 꿈이
김주하 아나운서같은 아나운서라고 한다.


그 아이의 얘기를 들으며,
그리고 그 꿈을 위해 함께 얘기하고 상상하고 준비해보며,
나도 김주하 아나운서를 알고 싶었다.


이런 게 바로 교학상장(敎學相長), 줄탁동시(啐啄同時)?^^ㅋ


위의 글은 이 책 읽기 전에 미니홈피에 올린 글.


이 책을 읽고, 자전적 에세이의 가능성을 보았다.

특히 자신의 성장을 솔직히 고백하는 것.


141~>
꿈, 직업을 결정하는 데 그리 거창한 동기가 필요한 건 아니다.
우연, 사소함, 방황, 순간의 선택, 51%의 기욺, 실수, 사고, ......
이런 것들이
인생을 만들어 간다.



 
안녕하세요김주하입니다
저자 : 김주하       | 출판사 : 랜덤하우스코리아(주)구 랜덤하우스중
2007.07.02 | 296p
:

  5월 초순 소들을 놓아먹이는 산꼭대기 풀밭에 사과나무 싹들이 자라기 시작합니다. 두 해쯤 지나면 풀 뜯는 양떼는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만큼 자랍니다. 하지만 황소들이 좋아하는 먹잇감이어서 사과나무 가지가 한 뼘씩이나 갉아 먹히고는 해요. 한 20년 가량 이렇게 소에게 뜯어먹힌다는군요.
  사과나무는 한 가지를 갉아 먹힐 때마다 두 가지를 돋아나게 하며 옆으로 옆으로 퍼져갑니다. 쉽게 접근할 수 없을 정도로 가지들이 빽빽하게 자라면서 가시까지 돋게 하여 자기를 보호해 갑니다. 이렇게 20년쯤 위로 자라지 않고 옆으로 퍼지면서 자기를 지키던 사과나무는 더 이상 공격받지 않을 중심부에 어린 가지 하나나 둘이 돋아나게 합니다. 그동안 넓게 퍼지면서 응축해 온 생명력을 신생 가지에 쏟아부어 급속하게 자라게 합니다. 나무 아랫부분에 넓게 형성된 가지 무리 위로 사과나무가 본격적으로 자라 오르면, 역할을 다한 밑가지들은 흙으로 돌아갑니다. 그리하여 이제 더 이상 해칠 수 없는 소들이 우뚝 솟은 사과나무에 몸을 비벼대며 자기 그늘에서 쉴 수 있게 합니다.
  사과나무는 산꼭대기에서 겨울 찬바람을 스무 번도 넘게 견딘 강건함으로 당당하게 자기의 생명을 이어갈 열매를 맺습니다. 자기의 인고를 지켜보며 함께 기도하였던 새들은 물론, 자기를 뜯어먹었던 소들까지도 열매를 먹을 수 있게 합니다. 그리하여 발 없는 우리 야생 사과나무는 저 소들이 자기의 생명을 이어갈 어린싹이 멀리 퍼지게 할 협력자가 될 수 있게까지 합니다.(H.D. 소로우, <시민의 불복종> 참조)


 
시민의불복종
저자 : 헨리데이빗소로우 | 출판사 : 이레(도)
1999.08.10 | 212p
:

[홍성호 기자의 '말짱 글짱'] 살가운 우리 땅이름 ‘너더리’와 ‘너섬’

[한국경제] 2008년 12월 19일(금) 오전 11:08 가  가| 이메일| 프린트 


1970년 7월 7일은 경부고속도로가 완공된 날이다.

국토의 한가운데를 남북으로 잇는 길이 428㎞의 대역사였다.

이로 인해 전국이 일일 생활권으로 들어가면서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산업화시대의 막을 올렸다.

경제 대동맥이랄 수 있는 이 경부고속도로를 서울에서 빠져 나가면서 처음 만나는 분기점이 판교 나들목이다.

행정관할이 성남시 분당구인 판교는 지금 판교~구리 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도로와 만나고 판교신도시 개발이 한창인 교통요충지로 변했지만 당시만 해도 경기도 광주군 낙생면에 속해 있던 이름 없는 작은 마을에 지나지 않았다.

판교IC는 경부고속도로의 탄생과 더불어 그렇게 '판교'를 세상에 알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우리말 연구자들 사이에선 이 판교란 이름을 두고 오래 전부터 논란이 있어 왔다.

본래 부르던 마을 이름을 한자로 잘못 바꾼 것이라는 게 요지이다.

이곳은 원래 조상 대대로 '널다리' '너더리'로 부르던 곳이었다.

그러던 것을 일제 때 행정구역 정비를 하면서 '널빤지 판(板),다리 교(橋)'를 취해 우리말 이름을 한자로 옮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널다리' 또는 '너더리'의 '다리'나 '더리'는 다리(橋)와는 전혀 상관없는,'들(野)'이 변형된 말이라는 점이다.

오래 전부터 우리말과 땅이름에 관심을 두고 전국 각지의 지명을 연구해온 배우리 선생은 "널다리나 너더리의 '다리' '더리'는 원래 '들'을 뜻하며 '다리(橋)'는 아니었다. '널다리'에서의 '널'도 널빤지를 뜻하는 게 아니라 단순히 '넓음(廣)'의 뜻을 담는 말이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다만 성남시 분당구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와 다른 관점을 취하고 있는데,판교 지명의 유래를 마을 앞을 지나는 개울(운중천)에 판자로 다리를 놓고 건너다녔다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판교는 본래 '넓은 들'을 뜻하는 '널다리',또는 그것이 변해 '너더리' 마을로 불리던 곳이라는 점이다.

우리 고유의 감칠맛 나는 땅이름을 한자 지명에 밀려 잃어버린 꼴이 되고 만 셈이다.

우리가 본래 갖고 있던 살갑고 정겨운 지명이 한자 이름의 그늘 속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곳으로는 서울의 여의도(汝矣島)도 대표적이다.

우리가 너무도 흔히,아무 의심 없이 불러온 '여의도'이지만 사실 그 말이 무슨 뜻인지,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 말은 조선시대에 나의주(羅衣洲) 또는 잉화도(仍火島)란 또 다른 이름과 함께 비교적 일찍부터 한자어로 불리기 시작했다.

특이한 것은 이런 한자말이 모두 본래 고유의 땅이름을 소리나 뜻을 빌려 옮겨 적으면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이곳은 예부터 한강 가운데에 '너른 벌이 있는 섬'이란 뜻에서 '너벌섬'으로 불렸다.

너벌섬은 더 줄어 '너섬'으로 불리기도 한다.

배우리 선생이나 국립지리원의 <지명유래집>에 따르면 여기서 '너'와 비슷한 소리를 빌려 나(羅)를 취하고,'벌'이란 소리를 살리기 위해 옷의 옛말인 '벌'을 뜻하는 한자 '의(衣)'를 취해 '나의주'라 했다고 한다.

여의동 주민센터 홈페이지에서는 특히 '-주(洲)' 표기에 관해 이곳이 본래 고립된 섬이 아닌 현재의 영등포동에 이어진 삼각주였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한다.

지금의 '여의도(汝矣島)'라는 이름도 '너벌섬'에서 '너의섬'으로 바뀌고,다시 '너'의 뜻을 빌린 여(汝)와 소리를 빌려 표기한 의(矣)에 섬 도(島) 자를 붙여 만든 것이다.

'잉화도'의 잉(仍)은 우리말의 '너,나'를 적기 위한 한자 표기이고,'화(火)'는 곧 '불'이므로 비슷한 소리인 '벌'을 나타내기 위한 표기로 풀이된다.

어쨌거나 한자가 득세하던 시절에 우리 고유어를 한자로 표기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소리와 뜻을 빌려 옮긴 희한한 말이 '여의도'인 것이다.

여의도나 판교란 지명을 지금 와서 새삼스레 바꿀 수도,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겠지만, 적어도 뜻도 모를 한자말보다는 우리 본래 말인 '너벌섬'이나 '너섬' '너더리'가 사람들 사이에서 더 이상 잊혀져가는 것만은 막아야 하지 않을까.

한국경제신문 기자 hymt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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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연히 잡지 「풋,」 읽으면서
春川의 고유어 지명이 '봄내'라는 것을 들었다.

봄내,
봄내





발음할 수록 너어무 예쁘다.
이런 지명들이 왜 춘천이라는, 딱딱하고 흐린 한문으로 바뀐 걸까?
(춘천...하면 무언가 밝지 않고 흐리고 희뿌옇고 그늘지다. 춘천호의 이미지 때문에? 아니면 '춘천 가는 기차~♬'라는 노래 때문에?)



생각난 김에 고유어로 된 지명 찾아봤다.
혹시나 알고 있는 고유어 지명 있으면,
올려주시길.
(가능하다면 지금 지명이랑 비교해서^^)

                                                                                                     

벌말(현재는 평촌)
빛고을(현재는 광주)


지하철역명 : 보라매(7), 버티고개(6), 장승배기(7), 굽은다리(5), 독바위(6), 선바위(4), 광나루역(5), 돌곶이(6), 당고개(4)
:
오늘 아침에 정말 우연히 본,
오랜만의 괜찮은 영화...

원작 소설도 있다는데, 제목은 찾기 힘들다.
읽고파ㅜㅠ

                                                                                                

남아프리카 출신 작가 브리스 코트네이(Bryce Courtenay)의 자전적인 소설를 근간으로, 한 소년의 성장 과정과 인종 차별에 대한 비판을 그린 작품.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무대로 백인 소년이 흑인들과 함께 자라면서, 권투를 통해 정신적 성장을 한 후에 흑인들을 위한 투쟁에 앞장서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미국 개봉시의 평가는 보통이었다. 전반부에 비해서 후반부의 전개가 뒤떨어지고, 주제가 선명하게 부각되지 못했다는 평이었다.


포스터
 
기본정보
드라마 |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 123| 개봉 1992.12.00
감독
존 G. 아빌드센
출연
스티븐 도프(P.K. 18세), 가이 위처(P.K. 7세), 시몬 펜톤(P.K. 12세)... 더보기
등급
국내 15세 관람가  
:
23> 그러나 이렇듯 교육열이 매우 뜨거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교육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66> 그런데 내가 제안한 이런 식의 초등교육을 충실하게 계획하고 즉각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교육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가 필요하다. 그리고 위원회에 참여할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오직 한 가지, 나와 같은 강한 신념 뿐이다.

70> 글자에 의존하지도 않고, 또 정규 수업 방식이 아닌, 오로지 '이야기' 방식으로 가르쳐 보라.

78> 어린이 교육에 대한 기본적 생각

134> 생산적 작업

239>
- "모순이 없는 사람은 어린아이밖에 없다."
- 나는 현재 내게 진리로 보이는 것에 맞추려고 노력한다.
- 간디는 스스로 만든 원칙의 노예가 되지 않고 상황에 맞게 대응할 수 있는 자유로운 사고를 하였던 것이며, 이는 그가 '완전한 진리'를 추구하는 '보통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240> "비겁과 폭력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할 상황이라면,
         나는 폭력을 선택하겠다."
:
말이 필요없다.
꼭 읽어야 할 교양서!



 
지식E
저자 : EBS지식채널 | 출판사 : 북하우스(주)
2007.04.09 | 351p
:
“나는 체포되었다. 퀴즈쇼에서 우승한 대가로!”
한밤중에 난데없이 경찰에 잡혀가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아시아 최대의 슬럼가’, 다라비(dharavi). 어느 날 밤, 열여덟 살의 가난한 웨이터 람 모하마드 토머스가 새로운 희생양으로 경찰에 체포된다. 그의 죄목은 tv 퀴즈쇼에서 우승을 했다는 것. 학교 문턱에도 가본 적 없는 보잘것없는 하층민이 속임수를 쓰지 않고서야 십억 루피가 걸려 있는 퀴즈쇼의 까다로운 문제를 모두 맞힐 리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상금을 모두 지불할 능력이 없는 퀴즈쇼 제작진들의 음모가 숨겨져 있다. 람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그 순간, 한 여자 변호사가 그를 돕겠다고 나선다. 람은 퀴즈쇼 녹화 테이프를 보면서 자신이 모든 문제를 맞힐 수 있었던 이유를 하나하나 설명해나간다. 각각의 문제는 우연히도 모두 람의 삶과 연관돼 있었고,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진실과 함께 그의 극적이고 파란만장한 인생 역전기가 만화경처럼 펼쳐진다.


 
슬럼독밀리어네어(Q & A)  
저자 : 비카스스와루프 | 출판사 : 문학동네.
2009.02.15 | 455p
:

가사가 좋아서 계속 좋아하는 노래^^



이별 장면에선 항상 비가 오지
열대 우림 기후 속에 살고 있나
긴 밤 외로움과 가을 또 추억은
왜 늘 붙어다녀 무슨 공식이야

떠난 그 사람을 계속 그리면서
눈물 흐르지만 행복 빌어준대
그런 천사표가 요즘 어디 있어
설마 옛날에도 말만 그랬겠지

난난나는 잘 이해가 안돼
그런 방법조차 불만이라고 생각해
사랑을 하고 또 멀어지는 그런
느낌까지 틀에 박혀있는 거야
혹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얘기를
할 필요는 없는 거라 생각을 해
저마다 감정은 다 다른 거니까
각자 나름대로 사는 거야

햇빛 눈이 부신 날에 이별해 봤니
비오는 날 보다 더 심해
작은 표정까지 숨길 수가 없잖아
흔한 이별 노래들론 표현이 안돼
너를 잃어버린 내 느낌은
그런데 들으면 왜 눈물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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