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국의 <동행>
첫 시간 발제하면서, 꽤나 어려운 소설을 토론하며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는 데 큰 의의.
토론주제는 생각보다 수월하게 정해졌고, 찬반토론 준비했다.
모의재판하자는 의견 있었으나, 이번엔 가볍게 문학토론하자고 했다. 제대로 된 모의재판은 김정한 책으로 넘기고^^

오늘 6차시 찬반토론.
애들이 생각보다 잘했다. 비록 찬반 양측에서 한 명씩 말 거의 안한 애가 있었지만, 다들 열띠게, 가끔은 너무 열내며ㅋ 토론했다.
쟁점도 매우 다양하게 나왔다. 다만 쟁점을 하나씩 격파해나가며 체계적으로 진행되진 못했지만.

문학토론의 가능성과 유의점도 보았다.
문학으로 찬반토론하다보니 소설 속 인물과 상황에 감정이입, 공감을 잘 하게 되고, 소설에 드러나지 않은 정보나 뒷이야기도 상상하게 되었다. 문학감상능력 레벨 업!
그리고 인물의 속마음에 대한 예상치 못한 참신한 해석도 나왔다. 비록 타당성은 떨어졌지만^^;; 일단 해석의 다양성은 긍정했다. 토론에서 사회자나 교사가 어느 한 측 해석을 지지하기는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분명, '더 타당한 해석'은 존재한다. 이걸 내가 그냥 답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나는 애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소설 구절을 재확인시켰다. 그러면 애들도 토론을 통해, 상호교섭적으로 타당한 해석을 만들어나간다. 사회자의 '넛지'가 필요하다.

오늘도 많이 배웠다.

이제 남은 건 모의재판. 제대로 한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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