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침착함을 두 번 잃었다.

아침엔 긴급위기상황을 맞이하여 멘탈이 흔들렸다. 조급하고 들뜨다보니 평소 안하던 실수를 했다. 후회와 반성을 하며, 침착해지자는 다짐을 했다.
오후엔...말도 안되는 일처리(교육과정;)에 화를 내고 소리를 질렀다. 큰교무실 한가운데서. 그러나 후회는 들지 않았다. 다른 선생님들도 다 납득하시는 화.

결론>> 나는 감정적인 사람이다.
그래서 침착해야 한다고 다짐한다.
그렇다고 감정적인 내가 싫지는 않다.
이 모든 나, 흔들리는 나도, 오롯이 나니까.

(사족: 그래서 국어교과서에 실린 정약용의 <수오재기>가 좀 그렇다. 외부 유혹에 '나'를 잃지 말고 본질적 자아를 지키라는 건데, '흔들리는 나', '잃어버린 나'도 모두 '나' 아닌가? 자기 자신을 분절하거나 규정짓지 말고 온전히 인정하고 사랑하면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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