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와서 푹 자고 푹 쉬고 딩굴거리고 온천욕하고...
이렇게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도 오랜만이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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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자기 의지, 자기 결정권이 강하다.
분노도 잘 하고, 주장도 잘 한다.

과연 나는 내 의지를 버리고,
하느님의 의지에 모든 것을 맡기고 살 수 있을 것인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주여 나를 온전히 받아주소서

주여 나를 온전히 받아주소서

1) 나의 모든 자유와 나의 기억과 지력
나의 의지 소유한 이 모든 것을
주여 당신께 드리리이다
이 모든 것 되돌려 드리오리다.

2) 내게 주신 모든 것 주의 것이오니
오직 주님 뜻대로 처리하소서
당신 사랑 은총을 나에게 주시면
아무것도 더 바람 없으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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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하는 것과, 공부하라고 하는 것
놀지 못하는 것과, 놀지 못하게 하는 것
수시 지원을 고민하는 것과, 수시 지원을 상담하는 것
수시 결과를 기다리는 것과, 수시 결과를 기다리는 것


나도 2년간, 고3이었구나.

수봉아...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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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학년담임 단톡을 보며...
경쟁하지 않고 축하하기가, 그것도 목표가 같은 사람들끼리 그러기가 참 힘들다는 걸 깨달았다.
3학년담임은 이제 그만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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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워 보고 싶어
잘 지내란 말이 무색해질 만큼
오랜 시간 함께해온 추억들이
한 장의 폴라로이드 사진처럼
가슴 한켠에 남는다

미안해 잘못했어
용서해란 말이 그리워질 만큼
너와 있던 시간이 항상 생각나
항상 후회되고 그리워
어쩌다 너와 마주칠 땐
숨이 탁 막혀와

언제쯤이면 우리
따뜻한 인사와 함께
서로 웃으며 안부를 묻는
그런 사이가 될까
언제쯤이면 언제쯤이면
언제쯤이면 그럴 수 있을까

우리가 자주 걷던 그 거리를
혼자 서성이다 보면
소박하던 우리들의 추억들이
내게 인사를 건네는 것만 같아
울음이 목 끝에 걸려서
숨이 탁 막혀와

언제쯤이면 우리
따뜻한 인사와 함께
서로 웃으며 안부를 묻는
그런 사이가 될까
언제쯤이면
언제쯤이면
언제쯤이면

외롭기만 하는 지금
그리고 행복 했었던 우리
언제쯤이면 네 앞에 서서
아무렇지 않은 척 웃음보일까
언제쯤이면 인사와 함께
서로 눈이라도 맞추며
웃음 보이게 될까
할 수 있다면 이렇게라도
난 기다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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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기

2014. 11. 23. 17:03
반에서 한두 명의 무리들 때문에 화가 나고 속상할 때,
전체 반 애들을 보기 싫어질 때가 있다...
진짜, 솔직히, 정떨어지고 진절머리난다......

그러나,
아라가 말했듯이,
조용히 숨죽이며 살고 있는 다수의 개미 같은 아이들을 생각하라...고 했다.

잘못은 몇몇이 저지른 거니까,
그거 때문에 반회식을 안하거나 해서는 안되지.

그치만,
으악 너무 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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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련 작가

2014. 11. 23. 16:57
이사람의 드라마는 스토리가 참 좋다.
발상도 창의적이고, 사회적 이슈도 있고, 깨알같은 웃음도 주고, 달달한 사랑도, 눈물나는 감동도 있다.

피노키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모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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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시영이가 펑펑 울었다.

 

4교시에 떠들었다고 박연희샘이 그래서 꾸짖던 중에, 또 공부할 거 가지러 외출해야 한다고 해서

"공부도 안하는 새끼가 무슨 외출이야!"

라고 한소리 했더니... 교실에서 엎드려서 뚝뚝 눈물을 흘리고 있다.

그러고는 하는 소리가 선생님은 그냥 하는 말일지도 모르지만, 그걸로 상처받는 애들도 있단다.

그리고 선생님이 보지 못하는 다른 시간에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단다.

선생님이 보는 단 몇 시간만으로 자신을 함부로 평가하지 말아달란다.

 

솔직히 모든 애들이 이런 반응을 하는 건 아니다.

시영이가 멘탈이 원래 약하기도 하고, 또 어제 집에서 아버지가 우시면서 얘기했다니...

그동안 쌓인 게 있었을 거다.

그래서 좀 감정이 오버되어 분출된 거다. 울고 싶은 아이 뺨 때린 격이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내 언행에도 반성할 건 있다.

분명 예전 첫 담임 때보다 애들을 대하는 내 말과 행동이 거칠어졌다.

조심성이 없어졌다.

그래서 몇몇 애들은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특히 여자애들같이 여린 감성을 가진 남자애들이라면...

 

그런 여린 멘탈을 가진 애들이 문제인 건 아니다.

여린 애들은 다르게 대해줘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훈계하고 꾸짖을 땐, 결국 나는 아이들을 일부러 자극하고 도발하는 말을 쓰게 되더라.

멘탈에 충격을 줘야 애들에게 말이 먹힌다고 생각하는 거다.

과연 맞는 것일까?

 

엄격함과 감정적 허용, 배려는

공존할 수 있을까?

 

구체적 행동에 대한 지도와, 감정에 대한 무조건적 수용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누누히 배웠다.

요즘 포이에시스를 안 가면서 내 감수성이 무뎌진 건가?

아마도, 그럴지도. 감수성이란, 다름을 마주치고 연습을 해야 하는데... 난 올해에 학교에만, 그것도 고3에만 갇혀 있었다.

 

내년엔 기필코 탈출해야겠다.

좀더 호수같은 교사가 되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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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5교시에 3-7반에서 자습을 시키다가,

이건 뭐... 자습 하는 애는 한 명도 없고, 다들 떠들고 그러길래,

에라 모르겠다, 하고 나도 좀 다른 잡소리들을 하기 시작했다.

 

성교육부터, 결혼, 인생... 등등 얘기를 해 나가다가

"사랑할 이유가 있어서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해서 사랑할 이유가 생기는 거야.

멋있는 조건이 있어서 멋있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멋있어지는 거야."

라고 얘기했는데... 이게 몇몇 애들한테 꽂혔나보다.

 

한 아이가, "우와 나 소름돋아."

라고 말했다.

 

그 아이에겐, 그동안의 국어 수업 전체보다, 나의 오늘 한 잡소리 한 마디가 더 큰 영향을 미칠지도 모르지.

 

그래서 교육에는 여유가 필요하다.

잡소리를 할 수 있는 여유.

삼천포로 샐 수 있는 여유.

 

삼천포에 가야, 바다라도 볼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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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에 입문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길잡이가 될 책.

나에게도 꽤 쓸모가 있었다.

 

목차

프롤로그_토론 지능이 아이의 미래를 좌우한다

1장 하루 15분 토론이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01. 객관식 천재는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하다
- 객관식 시험이 아이들의 성장을 방해한다
- 토론 능력이 곧 글로벌 경쟁력이다
- 토론식 공부는 뒷심이 강하다
02. 토론 능력과 인성은 비례한다
- 절차가 있는 대화, 토론이 인성을 만든다
- 논쟁은 토론의 전부도 말싸움도 아니다
03. 토론을 잘하는 아이는 튀면서도 지지를 받는다
- 진정한 창조성은 공동체성으로부터 나온다
- ‘화이부동’을 알면 튀면서도 지지를 받는다
- 다름을 인정하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04. 토론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 하루 15분이면 충분하다
- 토론 연습을 만 번 반복하면 토론의 달인이 된다
- 창조성과 전문성도 반복과 연습, 모방을 통해 완성된다

2장. 토론 기본 체력 길러주기

01. 토론은 관계다
- 중요한 것은 토론보다 일, 일보다 사람
-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 20번의 악수는 서로의 마음을 열게 한다
02. 말하기보다 경청이 먼저다
- 듣는 태도를 보면 토론의 수준이 보인다
- 귀는 열어두고 눈으로 듣는다
- 핵심을 메모하면서 듣는다
- 맞장구는 말하는 사람을 춤추게 한다
03. 질문 능력과 토론 능력은 비례한다
- 경청만 해도 질문이 풍부해진다
-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 질문 리스트를 작성하면 질문이 쉽다
- 질문의 네 얼굴 질의와 질문, 심문과 신문
04. 포인트를 살리고 쪼개 말해야 토론을 잘한다
- 두괄식으로 말하는 것이 기본이다
- 세 개로 쪼개서 말한다, 첫째, 둘째, 셋째
05. ‘왜냐하면’과 ‘예컨대’로 설득력을 높인다
- ‘왜냐하면’과 ‘예컨대’는 논증의 대표주자
- ‘요지는’, ‘왜냐하면’, ‘예컨대’, ‘그래서’ 순으로 논리가 완성된다
06. 목소리와 몸짓언어가 설득력을 좌우한다
- 어조, 음색, 발성소리를 가꾸면 목소리가 좋아진다
- 고갯짓, 손놀림이 말보다 강하다
07.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일수록 토론능력이 자란다
- 조정자ㆍ중재자와 토론 진행사회자는 닮은꼴
- 협상, 조정, 중재!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3장.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토론의 기술

01. 1일 4문 토론_하루 4가지만 질문해도 아이는 성장한다
- 사실, 가치, 의지를 묻는 질문 3가지
- 유발질문과 유도질문은 다르다
- 긍정적인 반응이 아이의 생각을 확장시킨다
02. 문답형 토론_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운다
- 아이들의 질문엔 질문으로 답하는 것이 최고
- 왜? 어떻게? 질문이 사고력을 키운다
- 질문을 끌어내는 데도, 말을 끌어내는 데도 방법이 있다
- 모든 공부는 문답식 토론으로 가능하다
03. 버츄카드 토론_놀이처럼 즐기며 인성을 키운다
- 버츄카드와 함께 미덕을 배운다
- 버츄카드로 문제해결능력도 쑥쑥
- 버츄카드, 칭찬카드로도 활용 가능
04. 밥상머리 토론_다름을 인정하고 같음을 지향한다
- 밥상머리 토론은 가벼운 주제가 적당
- 옳고 그름을 따지지 말고 다름을 인정하라
05. 독서토론_종합적인 사고력을 키운다
- 제대로 정독하는 것이 독서토론의 기본
- 줄거리뿐만 아니라 가치와 의지를 물어야 생각이 큰다
- 논쟁거리가 분명한 책이 독서토론하기가 쉽다
- 독서토론 후 글쓰기를 하면 논술이 쉽다
06. 체험학습 토론_ 보고, 느끼고, 판단하는 힘을 키운다
- 말할 수 있는 만큼 세상이 보인다
- 질문하고 질문으로 답한다
- 토론 후 글쓰기로 마무리
07. 가족회의_갈등을 풀고 더불어 사는 방법을 알려준다
- 발언권은 언제나 아이부터
- 발언시간을 지켜야 공정하다
- 의제를 정하고 처리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
- 가족회의일수록 감정의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4장. 다양한 방식으로 토론의 힘 키우기

01. 피라미드 토론_설득과 합의를 배운다
- 가족회의 안건을 결정하는 데 피라미드 토론이 최고
- 피라미드 토론, 수업 후 마무리하는 데 효과 만점
02. 모둠 토론_창조성과 공동체성의 조화를 익힌다
- 적절한 모둠 구성이 성공여부를 결정한다
- 공통 주제 + 전문 주제 = 직소 방식
- 토의에서 논쟁을 거쳐 토의로
03. 찬반토론_사고력, 논리력, 설득력을 키운다
- 논제가 갖추어야 할 7가지 조건
- 발언순서는 찬성측 발언으로 시작해 찬성측 발언으로 끝나야 한다
04. 세다(CEDA) 토론_질문법의 진수를 터득한다
- 세다 토론의 발언순서
- 입론은 구체적이고 논리적이어야 한다
- 교차조사는 질의, 심문, 질문 모두 포함
- 순서와 시간관리 모두 사회자의 몫이다
05. 원탁토론_진정한 평등과 공정성을 체험한다
- 평등은 자리배치부터 시작된다
- 논쟁형 원탁토론
- 토의형 원탁토론은 토의 → 논쟁 → 토의로 진행된다
- 찬반토론보다 원탁토론에서 사회자 역할 더 중요
- 모둠토론 + 대표토론 = 원탁토론 광장
에필로그_‘5+3의 법칙’이 토론의 달인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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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펌]
교육부는 수능시험 전 과정의 공정성을 담보하는 감독기구다. 그런데 공정성에 하자가 있는 문제가 생겼다. 제대로 된 감독기구라면 나서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런 의무가 있다. 그런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 몇 줄에 불과한 작년 수능시험 문제가 목하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아이로니컬한 점은 명백하게 틀린 문제를 틀렸다고 인정하는 데 장장 1년씩이나 걸렸다는 점이다. 더 어처구니없는 것은 1심 판결이다. 교과서에 그렇게 써 있으니까 맞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교과서를 비판 없이 믿으라는 것이다. '무엇이 진실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이 진실이라고 윗분들이 가르치는가'를 보고 믿으라는 것이다. 잘못된 판결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모처럼 고법이 사태를 바로잡았다.

그런데 뒷맛이 영 씁쓸하다. 왜냐하면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나라 교육제도와 사법제도의 고질적인 문제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교육은 진리의 전수와 사회화의 두 가지 기능을 수행한다. 그런데 이 두 가지 기능은 종종 충돌한다. 덴마크의 동화작가인 한스 안데르센의 <벌거벗은 임금님>이라는 동화는 이런 갈등을 잘 묘사해주고 있다. 재단사에게 속은 임금님이 벌거벗고 지나간다. 이때 교육은 어떤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가. 진리를 탐구하고 전수하는 기능을 강조한다면 임금님이 벌거벗었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 그러나 반대로 사회화의 기능을 강조할 경우에는 진실을 은폐하고 임금님이 스스로 멋있는 옷을 입고 있다고 생각하니 백성들도 그대로 믿으라고 가르칠 수도 있다. 어떤 것을 더 우선해야 할 것인가. 동화책을 읽은 모든 어린이들은 말할 것이다. 임금님은 벌거벗었다고. 이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교육과정평가원의 변명과 1심 판결은 정확히 그 반대 논리를 폈다. 교과서에 그렇게 적혀 있으니 그게 진리이고, 교과서를 열심히 공부한 학생은 충분히 답을 할 수 있으니 문제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은 생텍쥐페리의 말대로 "모차르트를 죽이는" 교육이다. 이런 교육풍토에서는 노벨상 수상자도, 빌 게이츠도 나올 수 없다. 오직 권위추종적인 눈 먼 백성들만을 만들어낼 뿐이다.

고질적인 교육·사법제도 문제점 확인


고법 판결에도 씁쓸한 부분은 있다. 교육부는 아무런 처분을 한 적이 없으므로 잘못이 없다는 부분이다. 흐음. '재판의 도사'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어찌 이리도 생각이 꽉 막혔을까. 우리들 중 그 누구도 교육부가 이번 사태에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잘못된 문제가 출제된 것이야 어찌 교육부 탓을 하겠는가. 문제는 그 후다. 교육부는 세계지리 8번 문항의 논란이 제기된 이후 어떤 적절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이것이 잘못된 부분이다. 이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고법은 "아무런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 그 점을 들어 면죄부를 부여했다. 이 무슨 궤변의 향연인가.

교육부는 수능시험 전 과정의 공정성을 담보하는 감독기구다. 그런데 공정성에 하자가 있는 문제가 생겼다. 제대로 된 감독기구라면 나서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런 의무가 있다. 그런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것을 직무유기라고 표현하건, 부작위처분이라고 포장하건 그것은 법률 전문가들이 할 일이다. 그러나 제대로 된 법원이라면 이 중 어떤 논리를 채택하건 간에 이런 무사안일과 진실 은폐가 잘못된 것임을 지적했어야 한다. 고법이 실패한 부분은 바로 이 점이다. '재판의 도사'를 자처하려면 단순히 '법을 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어진 법 속에서 사회적 상식을 발견'해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을 못한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에피소드가 있다. 지난 2000년 11월 8일에 있었던 미국의 제45대 대통령 선거의 재검표 파동이 그것이다. 공화당의 부시 후보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가 맞붙은 이 선거에서 플로리다주는 두 후보의 표차가 0.5% 이내여서 자동 재검표에 들어갔다. 여기까지는 특별할 것이 없다. 문제는 부시 후보의 동생인 젭 부시가 플로리다 주지사였다는 점이다. 젭 부시 주지사의 선거캠프 출신인 해리스 플로리다주 국무장관은 아직 재검표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재검표 시한이 끝나자 그대로 재검표 종료를 선언한 후 그때까지의 결과를 토대로 부시 후보가 플로리다주에서 승리했음을 선포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앨 고어 측의 법무팀이 법원으로 달려가서 해리스에게 '재량권'이 있었음을 호소한 것이었다. 그때 필자는 어리둥절했다. 아니 재량권이 있다면 재검표를 시한이 되어 종료한 것이 무엇이 문제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기 맘대로 해도 되는' 재량권까지 있는 사람이 시한 다 지켜서 재검표를 종료했는데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단 말인가.

의무 저버리고 아무 일도 않은 교육부


그런데 신기한 것은 부시 측 법무팀의 태도였다. 그냥 얼씨구나 재량권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를 쓰고 재량권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법의 원칙이 '재량권이 있으면 상황을 파악하여 적절하고 공정하게 행동해야 할 의무'가 자동적으로 따라오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아직 재검표가 완료되지 않은 정황을 고려했어야 할 의무가 발생하는 것이었다. 필자는 무릎을 쳤고, 이런 법리가 상식으로 통하는 미국 사회가 무척 부러웠다. 플로리다주 법원은 해리스에게 재량권이 있음을 확인했고, 이에 따라 자동적으로 재검표는 연장되었다.

우리는 어떤가. 교육부가 수능시험의 감독당국이라면 재량권을 들먹일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상황을 공정하게 관리하고 감독할 의무가 당연하게 전제된다. 그런데 교육부는 이런 의무를 저버리고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런 직무유기 또는 부작위처분은 위법한 것이다. 우리나라 법원이 실패한 지점이 바로 여기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쉬운 듯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상식을 상식이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하고, 그렇게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상식이 침해되었을 때는 상식이 쓰러지지 않도록 버팀목이 되어주는 보루가 있어야 한다. 선진사회에서 그 역할은 법원이 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구조가 작동하지 않는다. 교육은 진실을 외면해도 된다고 가르치고, 법원은 감독당국이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경우 아무 책임도 지울 수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 이런 시스템은 창의성을 말살하고 붕어빵 같은 부속품만을 찍어낼 뿐이다. 이번 세계지리 8번 문항이 초래한 수능 파동의 진정한 민낯은 바로 이것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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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서로 배려하지 못할 때,
인성 교육이 안 되어 있다고 화낼 것이 아니라
내가 바로 그 인성교육을 실천해야 한다.

잘못은 꾸짖기 전에 교육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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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에 기뻐하지 않고
진실을 두고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냅니다.

-코린토전서 13장 4~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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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졸업생 아이들, 그것도 내가 긍정적이라고 생각했던 아이들의 이면에 대해 들었다.
오늘은 우리반 아이들에 대한 믿음이 무너져내리는 경험을 했다.

교사는 아이들의 모든 면을 알지는 못한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모르기 때문에 더 믿어왔다.
그러나 어쩌면, 모르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믿음이 위험할 수도 있다.

결국 마음의 문제다.
믿음은 증거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결심이 결정하는 것.
그에 따른 책임도 내것.

믿어서 배신당하는 것과
의심해서 진실을 아는 것,

나는 무엇을 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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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치주의는 죽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부장판사 김 동 진



판사와 검사의 책무는 법치주의를 수호하는 것이다. 선거에 의하여 다수의 지지를 얻은 정권은 때때로 힘에 의한 '패도정치(覇道政治)'를 추구한다. 소수의 권력자들이 국가의 핵심기능을 좌지우지하고, 법에 의한 통치가 아니라 권력자들의 마음 내키는 대로 통치를 하는 경우에는, 그것이 아무리 다수결의 선택이라고 하더라도 헌법정신의 한 축인 '법치주의(法治主義)'를 유린하는 것이다.



헌법이 판사와 검사의 독립성을 보장해 주면서 "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에 임하라"고 하는 준엄한 책무를 양 어깨에 지운 것은, 판사와 검사는 정치권력과 결탁하지 아니한 채 묵묵히 '정의실현(正義實現)'의 길을 걸어야 한다는 대의명분이 전제돼 있는 것이다. 국민들이 판사와 검사에게 '신뢰(信賴)'를 부여한다면, 우리들은 그것을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우리들의 심연(深淵)에 있는 출세욕, 재물욕, 공명심과 같은 인간으로서의 모든 사심(私心)을 떨쳐 버려야 한다.



그런데, 현재의 나는 대한민국의 법치주의가 죽어가는 상황을 보고 있다. 2013년 9월부터 올해의 이 순간까지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는 현 정권은 '법치정치'가 아니라 '패도정치'를 추구하고 있으며, 그런 과정에서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하여 고군분투(孤軍奮鬪)한 소수의 양심적인 검사들을 모두 제거하였다. 국정원의 선거개입에 관하여 의연하게 꿋꿋한 수사를 진행하였던 전임 검찰총장은 사생활의 스캔들이 꼬투리가 되어 정권에 의하여 축출되었다. 2013년 9월부터 10월까지 검사들을 비롯한 모든 법조인들은 공포심에 사로잡혀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밝히려고 했던 검사들은 모두 쫓겨났고, 오히려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덮으려는 입장의 공안부 소속 검사들이 국정원 댓글사건의 수사를 지휘하게 되었다. 한 마디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관련된 중요한 재판이 한 편의 '쇼(show)'로 전락하는 순간이었다. 각종 언론은 이런 상황을 옹호하면서 나팔수 역할을 하였다. 내가 바라본 2013년의 가을은 대한민국의 법치주의가 죽어가기 시작한 암울한 시기였다.



2014년 4월 16일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였다. 당연히 구조됐어야 할 수많은 사람들이 어이없게 죽었다. 인명구조를 담당한 해경의 대응에 직무유기적인 형사책임의 요소가 있었으므로, 마땅히 그런 내용에 초점을 맞추어 언론보도가 이루어져야 했고, 또한 검찰이 선장과 선원 등을 수사함에 있어서도 해경의 구조 담당자들을 아울러 수사했어야 했다.



그런데 법치주의 정신에 입각해 보면 당연히 진행돼야 할 이러한 과정들이 정권에 의하여 차단이 되었고, 국민들은 현 정권이 뭔가를 은폐한다는 의혹을 품은 가운데 사태가 커지는 형국으로 전개되었다. 6/4 지방선거와 7/30 재보궐선거에서 현 정권이 승리하면서 이런 기세는 한풀 꺾였지만, 세월호 유족들은 아직도 민간기구(특별조사위원회)에게 수사권과 공소권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법치주의 시스템을 신뢰하지 않는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는 어제 국정원 댓글 판결을 선고하였다.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에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정치개입'을 한 것은 맞지만, '선거개입'을 한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 공직선거에 관한 무죄판결을 선고하였다. 그리고 위법적인 개입행위에 관하여 말로는 엄벌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동기참작 등의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슬쩍 집행유예로 끝내 버렸다.



나는 어이가 없어서 판결문을 찾아 출력한 다음 퇴근시간 이후에 사무실에서 정독을 하였다. 판결문은 204쪽에 걸친 장문(長文)인데, 주로 개별적인 증거들의 취사선택에 관하여 장황하게 적혀 있고, 행위책임을 강조한다는 원론적인 선언이 군데군데 눈에 띄며,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선거개입의 목적』에 대한 입증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공직선거법위반죄를 무죄로 선고하였다.



판결문을 모두 읽은 후에, 나는 이런 의문이 생겼다. (1) 2012년은 대통령선거가 있었던 해인데, 원세훈 국정원장의 계속적인 지시 아래 국정원 직원들이 조직적인 댓글공작을 했다면, 그것은 '정치개입'인 동시에 '선거개입'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도대체 '선거개입'과 관련이 없는 '정치개입'이라는 것은 뭘 말하는 것일까? 이렇게 기계적이고 도식적인 형식논리가 국민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것일까? ... 이것은 궤변이다!



(2) 판결문의 표현을 떠나서 재판장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양심에 따라 독백을 할 때, 정말로 그렇게 생각할까? 『원세훈 국정원장에게 선거개입의 목적이 없었다니...』 허허~~ 헛웃음이 나온다.



(3) 재판장은 판결의 결론을 왜 이렇게 내렸을까? 국정원법위반죄가 유죄임에도 불구하고 원세훈 국정원장에 대하여 집행유예를 선고하였으니, 실질적인 처벌은 없는 셈이다. 대통령선거가 있었던 해에 국정원장이 정치적 중립의무를 저버리고 커다란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처리해도 되는 것인가? 이 판결은 '정의(正意)'를 위한 판결일까? 그렇지 않으면, 재판장이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심사를 목전에 앞두고 입신영달(立身榮達)에 중점을 둔 '사심(私心)'이 가득한 판결일까? ... 나는 후자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근본적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다시 돌아와서, 판사님들과 법원 가족들에게 고사 성어 하나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중국의 고사 성어에는 '지록위마(指鹿爲馬)'라는 말이 있다. 그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진시황이 죽은 후 환관 조고는 권력을 잡고서 허수아비 왕 호해에게 사슴(鹿)을 바치면서 "말(馬)입니다."라고 말했다. 왕인 호해는 "왜 사슴을 가리키면서 말이라고 합니까?"라고 말하며 신하들에게 물어보았는데, 대부분의 신하들이 조고의 편을 들면서 "말이 맞습니다."라고 말했다. 단지, 몇 명의 신하들만이 "말이 아니라 사슴입니다."라고 진실을 말했는데, 환관 조고는 나중에 진실을 말했던 그 신하들을 모두 죽여 버렸다.



한 마디로 말하겠다. 나는 어제 있었던 서울중앙지법의 국정원 댓글판결은 『지록위마(指鹿爲馬)의 판결』이라고 생각한다. 국정원이 2012년 당시 대통령선거에 대하여 불법적인 개입행위를 했던 점들은 객관적으로 낱낱이 드러났고, 삼척동자도 다 아는 자명(自明)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명백한 범죄사실에 대하여 담당 재판부만 "선거개입이 아니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것이 지록위마가 아니면 무엇인가? 담당 재판부는 '사슴'을 가리키면서 '말'이라고 말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사법시스템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 2013년에 형사정책연구원이 성인남녀 17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법집행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6.3%가 "돈과 권력이 많으면 법을 위반해도 처벌을 받지 않는다."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분쟁을 해결하는 데 유용한 수단으로 "법(法)"을 꼽은 응답자는 43%로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심지어 3년 전에 전국의 성인남녀 2937명을 대상으로 한 법률소비자연맹의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2%가 "법을 지키면 손해"라고 대답해 법치주의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4. 3. 26.자 세계일보 참조).



사법부가 국민들의 상식과 순리에 어긋나는 『지록위마의 판결』을 할 때마다, 국민들은 절망한다. 지인들은 나에게 말하기를 "제발 상식이 통하는 사회에서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국민들은 더 큰 "뭔가"를 원하는 것도 아니다. 제발 상식과 순리가 통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 논어에 '무신불립(無信不立)'이란 말이 있다. 신뢰가 없는 곳에는 국가가 존립할 수 없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덧붙이고자 한다. 나는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에 여당/야당 중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았다. 누군가 "편 가르기" 풍조에 입각하여 나를 향하여 "좌익판사"라고 매도한다면, 그러한 편견은 정중히 사양하겠다. 나는 판사로서, 대한민국의 법치주의 몰락에 관하여 말하고자 할 뿐이다. ... 법치주의 수호는 판사에게 주어진 헌법상의 책무이다!!!

CBS노컷뉴스 온라인이슈팀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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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전체 주제와 약간은 벗어나는 부분이지만...
교육에 대한 내용이라, 스크랩.

:
오늘 계속, 교사로서 기쁜 마음이 든다.

아마 오늘 현기 상담때 누나가 해준 말 때문인 듯...

이렇게 세세하게 상담해주는 선생님 처음 봤다고,
모든 선생님이 이렇게 해주냐고,
현기는 참 인복이 많다고...

그 말들이 그땐 부끄럽고 민망해서 변명을 늘어놓았는데,
여기서라도 제대로 말해야겠다.

고맙습니다!
제가 뿌듯함과 기쁨을 느끼게 해 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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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에서 변사체가...
- 유병언이라고 그래~

시신이 이미 백골상태라..
-비도 많이 오고 날씨가 더웠다고 그래~

겨울점퍼를 입고 있어서..
-추위를 많이 탄다고 그래~

술도 안마시는데 막걸리병과 소주병이..
-늦게 배웠다고 그래~

그래도 미심쩍은 부분이 많아서 국민들이 의심을..
-또!또!또! 말대꾸!! 인생은 원래 미스테리라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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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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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채빈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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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생각도 없이 자는 아이에게
호통과 꾸지람을 했다.
물론 나중에 따로 불러서 이해시키기!는 했지만...

전체 앞에서도 이해와 소통을 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을......

단호하다는 평가, 수긍은 하지만 주의해야하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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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지형의 교사탐구 시리즈를 읽다보니,
참 다양한 선생님들이 다양한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교육활동을 하고 있더라. 하나의 교사 개성, 이다.

나는 어떤 개성을 지니고 있나? 교사 홍수봉, 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앞으로 어떤 개성을 발굴해내야 하나?

지금까지는 토론, 문학 연극, 치유적 연극, 그리고 일반 수업에서는 수업일기, 질문쪽지, 굳이 따지자면 이야기식 수업...

이 중에서 일상적 적용이 가능하고, 보편적이며,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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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고사 때 엎어져 있는 남자애들을 보면서...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나, 생각을 했다.
이게 교육인가, 아니지 않나...
다시는 고3을 맡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도 했다.

그렇지만 아이들 생각을 하면, 입시를 견디고 있는, 그러면서도 해맑음을 잃지 않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그래...같이 견뎌야지......!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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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운동갔다오다 보니, 우리의 아름다운 종로청계힐스테이트 담벼락에 철조망이 둘러쳐져 있었다.
.
.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났다.
누구를 막기 위한 철조망인가?
결국 통행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아파트 주민인데.
뭐가 무서워서 스스로 문을 걸어잠그나?
철조망이 위험하다는 생각은 안드는지?
아이들이 철조망에 둘러싸인 채 마음놓고 뛰놀 수 있을까?
게다가 이런 결정은 누가 했나? 입주민들에게 한번 물어보기라도 했나?

반환경적이고, 비민주적이며, 위험하고, 미관에도 안좋고, 마을공동체도 해치는 백해무익한 철조망!

결국 이 철조망은
아파트 일부 주민들(입주자대표회의겠지)이
스스로를 동네에서 왕따시키고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왕따시킨 것이다.

한번, 찔려봐야 정신차릴 듯하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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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알고 있고, 지니고 있고, 갖고 있는 것,
너무 많다.
그것들은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이, 그리고 하느님께서 내게 준 선물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나는 학교에만 얽매여서
내가 받은 것들을 다시 되돌려주는 것을 잊은 듯하다.

꿈학교나 포이에시스처럼 학교 외 사회활동이면 더 좋고, 그게 아니라도 학교에서 제자들과, 동료교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다.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찾고, 봉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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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실 소설 수업을 제일 어려워한다.
지금도 현대, 고전 소설을 줄곧 수업하고 있지만, 수업 준비가 참 힘들다.
그런데...

1반의 이지선이 나보고
내 소설 수업이 제일 좋단다.
꼭 소설 수업 맡아달란다.
바빠서 구체적 이유를 물어보지를 못했다ㅜㅠ
자신감은 찾았지만, 아직 근거가 없다.

담주에 꼭 물어봐야지!^^
:
정치적이지 않은 수업이 어디 있을까?
최소한 국어 수업, 삶을 이야기하는 문학수업에서는.(심지어 문법도 정치적인데)
삶이 곧 정치적인 과정인데, 비정치적이어야 한다는 것 자체도 정치 아닌가?
물론 나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는 않는다. 지지할 정당도 없고.-_-
그렇지만, 사회와 현실, 삶을 이야기하는 것이 정치적 교사라고 비난받는다면,
난 차라리 비난을 기껍게 여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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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황석영의 <객지>, 현기영의 <순이삼촌>을 수업하면서...
EBS 교재로 한 시간에 두 작품이나 나가야하는 현실이 너무 아쉬웠다.
둘 다 정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다루어야할 작품인데......

수업하다가 누가 물었다.
역사가 바뀐다면, 보수가 정권을 잡으면 역사가 옛날로 되돌아갈 수도 있냐고.
순간 내 대답은,
"응. 역사는 또 바뀔 수 있지.
그러나 진실은 바뀌지 않아."


이 말이 제대로 여운을 가지고 공감이 되었을까?

진실, 배려, 평등, 생명, 사랑...
이런 가치들을 나는 가르쳐야 할 것이다.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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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잠신고등학교 23기졸업생배경동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갓 졸업한 저의 동기들에게 한가지 공지를 하려고합니다.
'6월 27일 1시~4시'에 잠신고등학교에서 선배멘토링시간을 가진다고합니다. 우리가 고3때 겪었던 이야기들 과 고3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시간이라고합니다. 내가 후배들에게 이야기해주고싶다거나 관심이있으신분들은 저에게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문과14명 이과10명정도 모집하고있습니다! 또 더 궁금한사항이있으면 지체없이 바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주변에 친구들에게도 많이많이알려주세요~
'010-9223-4941'로 많이많이연락주시기바래요!! 자세한 사항은 '잠신고 홈페이지'에서 참고가능합니다!
'6월27일 1시~4시'!!많이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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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랜만에 찾아온 제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바쁜 와중에도 학교까지 찾아와준 소연이, 안나, 고마워~^^★)
내가 과연 "옛 담임샘"으로서 졸업한 아이들에게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생각했다.
그냥 친한 선생님? 유익한 조언자? 인생을 먼저 살아서 지혜를 줄 수 있는 선배? 아니면 그냥...추억 속의 한 사람?

고민하던 중, 문득 한 아이(이름 밝히기는 부끄럽고^^;;)가 내게 해준 말이 떠오른다.
"그냥 믿음을 주시잖아요. 항상 절 믿어주고 응원해준다는 든든함!"
그래, 지난 겨울 졸업식때 애들한테도 말했었지...
자유롭게 떠나가라고, 가다가 쉬고싶을 때 언제든 샘한테 돌아오라고...내가 해준 말인데 멍청하게도ㅜㅠ 잊고 있었다.
제자들의 말을 그저 들어주고, 그들을 믿어주고, 응원해주고, 필요하다고 할 때 곁에 있어주고...
그런 "담임샘"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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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봤다.
개심사의 종각 기둥은 휘어져 있었다...
자연스러운 곡선의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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