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교시에 3-7반에서 자습을 시키다가,

이건 뭐... 자습 하는 애는 한 명도 없고, 다들 떠들고 그러길래,

에라 모르겠다, 하고 나도 좀 다른 잡소리들을 하기 시작했다.

 

성교육부터, 결혼, 인생... 등등 얘기를 해 나가다가

"사랑할 이유가 있어서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해서 사랑할 이유가 생기는 거야.

멋있는 조건이 있어서 멋있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멋있어지는 거야."

라고 얘기했는데... 이게 몇몇 애들한테 꽂혔나보다.

 

한 아이가, "우와 나 소름돋아."

라고 말했다.

 

그 아이에겐, 그동안의 국어 수업 전체보다, 나의 오늘 한 잡소리 한 마디가 더 큰 영향을 미칠지도 모르지.

 

그래서 교육에는 여유가 필요하다.

잡소리를 할 수 있는 여유.

삼천포로 샐 수 있는 여유.

 

삼천포에 가야, 바다라도 볼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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