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아 달려와
여기 여기에 서 있네
쉰다는 건 생각할 필요도 없었어

세상의 아픔을 발견할 때
더욱 큰 힘으로 날 이끌던 꿈
세상의 슬픔을 느꼈을때 더욱 찬란히 빛나는

그 꿈이 깨어지리라곤 상상할 수도 없었어
너무도 아름다웠던 꿈이
후회도 하지 않는다면 거짓이겠지
하지만 잊을 수 없어라

그 꿈이 나를 속일지라도
인생은 또 다른 꿈을 향한 여행 꿈의 연속일지니
더 이상 꿈을 찾을 수 없을 때
우리의 인생도 함께 사라지겠지
꿈은 우리의 삶 삶은 우리의 꿈
삶이 끝나는 날까지
꿈을 찾아가리라

:
주 예수를 팔아 십자가에 매달아 삐까번쩍 예술적 건물을 올릴 적
주 예수를 팔아 그를 두 번 매달아 사세확장 번창 아주 난장이 한창

미움을 파는게 사랑보다 쉬우니 나랑은 협박 때리고 너랑은 윽박 지른다
이놈은 이단이요, 저놈은 배반이요, 딴 놈은 개판이요, 그래 이 몸이 사탄이요

활활 타올라라 불지옥의 이미지 살살 구슬려라 너무 겁먹어도 데미지
이루어지리라(남편 승진) 이루어지리라(자녀 합격)
원수를 보는 눈앞에 여보란 듯 살게 되리라

활활 타올라라 불지옥의 이미지 살살 구슬려라 너무 겁먹어도 데미지
지옥가리라(현금 부족) 지옥가리라(교칙 위반)
영원한 어둠 속에서 헤메이게 되리라고 말씀하셨샵니다.

그 누가 구원을 그리 확신하며 또 그리 자신하는가
이 세상의 끝 최후의 심판의 그 날이 오기 전에
그 누가 구원을 그리 확신하며 함부로 약속하는가
그가 하라 한 건 단 하나 오직 하나
All We Need is Love...

주 예수를 팔아 십자가에 매달아 천국행 직행표 공동 구매 대행
주 예수를 팔아 그를 두 번 매달아 자 영생을 팔아 한 평생은 모자라

주 예수는 눈이 어두우시네 온 동네 꼭대기에 십자가를 올려야 보시네
주 예수는 무지 까다로우시네 소원은 꼭 기도원에서 해야 들어 주시네
주 예수는 귀가 어두우시네 소리 질러야 들으시네 지랄발광 해야 보시네(할렐루야 할렐루야 렐루랴 렐루야)
눈물이 콧물이 또 봇물처럼 터지네 무당 푸닥거리 한 딱가리 애들은 저리 가라

자학의 카타르시스 집단적 madness 너네가 크리스찬이면 내가 guns and roses
자뻑의 hot business 이제 그만 됐스 너네가 종교라면 내가 진짜 비틀스
All We Need is Love...

하늘을 향해 높이 솟은 번쩍이는 저 바벨의 탑이여
대량으로 생산되는 개나 소나 아무나 목자여
황금의 소를 따라가는 눈 먼 양이여

하늘의 옥좌를 버리고 인간이 된 private Jesus
그가 바란 건 성전도 황금도 율법도 아니라네
All we need is love...
:
오늘 3:20분에 홈드라마에서
'하얀 거탑'을 했다.

당시에 못 봤는데, 보니까 무지 재밌었다.
특히 초반부의 가장 결정적인 시작 부분이라서 더욱 상상력을 자극했다.


드라마를 통한 수업은 드라마를 다 보여주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드라마의 일부분을 보여주고, 애들이 이야기나 인물 성격 등을 상상하게 하는 건 어떨까?
일부분은 다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모래 시계'는 최종회의 사형 장면을 보여주고, 최민수와 박상원의 관계, 둘의 성격, 사형당한 이유, 최후 변론 등을 상상해보는 수업이 가능하다.
물론 대부분의 드라마는 첫회를 보여주고 앞으로의 내용을 상상하는 수업이 매우 보편적이다.


그리고 드라마를 보여주는 게 나을지, 극본을 읽게 하는 게 나을지, 아니면 음성만 녹음해서 들려주는 게 나을지?
더 연구해 보자.

'영상 되새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모 vs 학부모  (0) 2014.01.13
화해의 조건  (0) 2009.11.29
그때 그 사람들  (0) 2009.10.15
효자동 이발사  (0) 2009.10.15
블랙  (0) 2009.10.15
:
흔히들 말한다.
지성 피부는 안 좋다고.
이유는?
지성 피부는 피부에 유분이 많아서 여드름이 많이 나기 때문이다. 여드름 치료에 몇십 만원씩 쓰는 세상이니, 분명 지성 피부는 안 좋다.

그렇지만 지성 피부는 좋아진다.
좋아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성 피부가 더 좋아진다는 의미이다.
이유는?
지성 피부는 주름이 잘 안 생기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주름 없애는 데에 몇백 만원씩 쓰는 세상이니, 분명 지성 피부는 좋다.



그럼, 결론이 뭐냐고?
좋기만 한 피부도 없고, 안 좋기만 한 피부도 없다.
내가 태어날 때부터 가진 것이라면,
인정하고 사랑하자.
그러면 피부도 나를 사랑해 줄 것이다.

'종알종알...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퇴락한 경주 휴게실  (2) 2009.10.18
용의 눈물  (0) 2009.10.18
사랑하는 이에게 선물을 한다면?  (0) 2009.10.15
아파야 안다  (1) 2009.10.12
마음  (0) 2009.10.12
:
-기계처럼 같은 생활 의미없이 따라 갔어 그래 그랬었었어
-공장에서 만들어낸 인형하고 똑같다지
-누가 조금 다르다면 외면하고 무시하지
유행이란 이름으로 남들 눈을 의식하지
눈치 보며 살게 됐어 그래 그랬었었어
같은 생각하며 살기엔 내 인생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어
조금 튀게 난 살아갈 거야 그 누가 뭐라 한다고 해도 Yeah~!

어떻게 보면 내가 문제아로 생각되겠지만 그렇대도 나만의 생각이 필요한 거야
나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해도 그런 것쯤 신경 안 쓸거야
변하고 있는 지금 세상에는 나같은 사람도 필요해
눈치보는 시간 사이 내 모습은 이미 없어
그건 정말 아니었어 그래 그랬었었어
나도 그런 생각이라면 내 인생이 너무 가치 없다 생각했어
조금 달리 난 살아갈거야 쉽지는 않은 일이겠지만

소중한 건 나 자신이야 남이 중요한게 아냐
탓한다고 다가 아냐 잘못된 건 생각인걸

어떻게 보면 내가 문제아로 생각되겠지만
그렇대도 나만의 생각이 필요한 거야
나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해도 그런 것쯤 신경 안 쓸거야
변하고 있는 지금 세상에는 나 같은 사람도 필요해

아직도 어떻게 보면 내가 문제아로 생각되겠지만
그렇대도 나만의 생각이 필요한 거야
나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해도 그런 것쯤 신경 안 쓸거야
변하고 있는 지금 세상에는 나 같은 사람도 필요해

'노래+뮤비 되새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우림 <샤이닝>  (0) 2009.10.15
이소은 <야외 수업>  (0) 2009.10.12
틴틴파이브 <돈만마니 돈마니>  (0) 2009.10.11
<Cry With Us (함께 울어요)>  (0) 2009.10.11
GOD <거짓말>  (0) 2009.10.02
:
악이 우리에게 선을 인식시키는 것과 같이,
고통은 우리에게 기쁨을 느끼게 한다.
:
화성대 성당에서 성지 순례를 다녀왔다.
안성 미리내 성지.

솔직히 단체로 성지순례 가는 건 처음이라, 어색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냥 다른 사람들 신경 별로 안 쓰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니, 혼자 가는 것보다 좋았다.
역시 어느 정도 독립적인 친구 한 명이랑 같이 여행 가는 게 제일 좋다^^

성지는 나즈막한 산들이 레이스처럼 첩첩이 둘러싼 아늑한 곳이었다.
넓고, 공기도 좋고,
그리고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유해
그 어머니의 묘, 그리고... 이민식(?) 복사의 묘도 있었다.
열일곱의 나이에 신부님의 시신을,
머리를 가슴에 안고 머리 없는 몸뚱아리를 등에 업고 밤길 200리를 걸었단다.
과연 나는 누군가 죽으면, 그로 인해 핍박받으면, 그 정도로 희생할 수 있나?


이번에는 기도 제목이 확실히 있었다.
그래서 더욱 의미있었는지도...

가서 십자가의 길 하면서,
예수님의 생애에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생애를 이입해 보았다. 의미있었다.
예수님만이 아니라, 그 주변의 사람들... 성모님, 키레네 사람 시몬, 로마 군인들, 베로니카, 예루살렘의 여인들,,,
그 중 특히 키레네 사람 시몬의 모습이 인상깊었다.

처음에는 강제로, 군인에 의해 그냥 지나가다가 '픽업'된 시몬.
억울함, 분노, 짜증, 황당함...
그러나 같이 십자가를 지고 가면서
시몬은 무언가 깨달았으리라.
그래서 마지막에 시몬과 예수님의 얼굴이 매우 닮아보인다.

그런 강제적이고 우연하고 황당한 만남도
가장 성스러운 만남이 될 수 있다는
신비.
역설.

그게 바로 주님의 섭리다.

나도 그렇다.
:

 
조선의신선과귀신이야기
저자 : 임방 | 출판사 : 성균관대학교출판부
2005.10.28 | 328p




조선시대 민간에 떠도는 귀신, 신선, 요괴, 고승, 기인, 기이한 사랑과 이별 등의 이야기를 채록해 적은 임방의 <천예록>에서 재미있고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 28편을 골라내어, 많은 그림과 함께 엮은 이 책은,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조선시대 우리 선조들의 정신과 생활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임방(1640-1724)
자는 대중(大仲), 호는 수촌(水村)이며 시호는 문희(文僖)이다. 송시열(宋時烈)의 문인으로, 단양군수·공조판서 등을 역임하였다. 기사환국과 신임사화 등 17세기 첨예한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해직과 유배를 거듭하다가 유배지에서 생을 마쳤다. 저서로는 『수촌집』이 있으며, 유독 당시(唐詩)를 좋아하여『당절회최』『가행육선』『당아』 등의 시가집을 엮었다. 만년에는 『주역』과 『논어』를 깊이 연구하여 『논어취분』등을 남겼다.

옮긴이 정환국
1968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에서 한문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이며, 민족문학사연구소 연구실장으로 있다. 주로 전기소설과 근대 이행기 한문 서사류를 연구하여, 「금오신화와 전등신화의 구현화 원리」「애국 계몽기 한문현토소설의 존재방식」 등의 논문을 썼으며, 『조희룡전집』『이옥전집』『역주 매천야록』 등을 공역하였다. 조선 후기 한문 서사류의 전개 과정과 그 양상에 대해서 다각도로 접근하고, 아울러 고전번역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죽으면 어때?

죽어도 괜찮아.
:
  • 느리게. 낮은 자세로
  • 뒷걸음질치며, 결과 확인하며 나아가기.
  • 알맹이는 세심하게 감싸고(한 알도 놓치지 않게), 다 감싸면 과감하게 걷어매기.
  • 연약해 보이지만 질긴 포도넝쿨

  • "알이 성긴 포도는 싸지 마세요. 알이 작더라도 알이 풍부한 건 봉지로 싸도 돼요."

           ▶ 가지가 다양하게 뻗어나가서 가능성을 풍부하게 품어야 한다.

  • 알이 풍부한지 성긴지, 때가 정말 되었는지 판단 잘 해야 한다.

'종알종알...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궁화의 꽃말  (0) 2009.10.07
식물이 자라는 방향을 어떻게 바꿀까?  (0) 2009.10.07
2인자가 되자  (2) 2009.09.30
향기  (0) 2009.09.25
웃음 조각  (0) 2009.09.25
:

   바닥소리 http://www.badaksori.com/

영욱이형 통해서 우연히 듣게 된 창작판소리극 공연.
"제목이 뭐예요?"
"어 뭐... '닭들... 날다'였던가?"
이 말을 듣고 영화 '치킨 런'을 떠올린 건 나뿐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어쨌든, 내용보다는 창작판소리라는 것에 끌려서,
그리고 형이 "이분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야!"라고 하는 추천에 이끌려서 공연을 보러 갔다.

대학로 정美소라는 공연장에 들어서자 마자, "1분 후 공연 시작합니다~"하는 소리. 다행이다, 하며 자리를 찾아들어갔다. 공연 전 설명부터 판소리로 시작되는 게 눈길을 끌었다. 그냥 건조하게 말하는 것보다는, 가락에 실어 말하는 것('아니리'라고 할 수 있겠다)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새삼 깨달았다.

공연이 시작되었다. 전반부에는 닭장 속에 갇힌 닭들이 금지된 꿈을 꾸다가 고생을 겪고 탈출하는 내용이었다. 거의 '치킨 런'을 연상시키는 내용. 그렇지만 사냥개, 그리고 닭반장의 말들이 현대의 우리 사회를 풍자적으로 반영한 것이 좋았다. 그리고 이야기 전체에 깔려 있는 해학적인 요소들이 같은 내용이라도 좀더 판소리적인 분위기로 바꾸고 있었다. 닭할아버지가 닭 조상에 대해 설명할 때, '닭싸움'을 가져와서 "예전에 우리 조상들은 싸움도 잘 했다"고 말하는 부분이 이 이야기의 상상력과 변용 능력이 뛰어나다는 단초를 보여주고 있었다.
창의 가사도 새로웠다. 분명 가락은 판소리 가락인데, 가사 내용이나 어투는 현대적이었다. 특히 꼬끼가 꼬비를 그리워하며 부른 노래는, 가사만 들어보면 최신 가요의 이별 가사와 다르지 않았다. 전통적 음에 현대적 말. 약간은 어색한 듯하면서도, 묘하게 새로운 어울림. '어긋남의 합창'이라고 할까?

3장의 '트럭 운전사의 증언'에서는 해학적 아름다움이 매우 뛰어나게 드러났다. 역시 판소리는 이야기도 그렇지만 소리꾼의 재치와 능청스러움, 애드립이 빛을 발하는 장르이다. 그리고 혼자 하는 판소리가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연극처럼 움직이는 판소리극이다보니, 몸으로 표현하는 것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닭들의 꿈, 날다'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이야기라고 주저없이 말하겠다. '닭들의 꿈, 날다'의 이야기는 깊이가 있지만 가라앉지는 않았고, 그저 웃기는 듯하면서 상상을 초월하며, 새로움 속에서 원전의 흔적을 지니고 있었다.

이야기의 깊이란 무엇일까? 나는 이야기가 담고 있는 철학과 관점이라고 생각한다. 가벼운 듯한 개그도 그 속에 뼈를 감추고 있으면, 자지러지게 웃고 나서 묵직한 깊이가 느껴진다.
'닭들의 꿈, 날다'는 현대 한국 사회의 여러 모순들을 담고 있다. 통제된 사회, 꿈을 잃은 사회에 대한 건 물론이거니와, 비무장지대 안의 폭력과 파괴(지뢰밭), 분단으로 인한 이산의 아픔까지 드러낸다. 심지어 조류독감의 대유행과 그에 따른 닭들의 집단 살처분은, 마른 기침 한 번 해도 "당신 신종 플루 아냐?"라고 못마땅한 눈길을 보내는 작금의 세태까지 풍자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깊이가 있는 작품은, 자칫 무거워질 수가 있다. 자신의 깊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한없이 진지하게만 흘러가다가 진지함을 강요하게 되는 작품은 부지기수다. 잠수함이 내용물을 많이 실을 수록 그만큼의 공기도 많이 실어야 하는 것처럼, 문학작품도 깊이 가라앉을수록 부력을 일으킬 산소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닭들의 꿈, 날다'는 그 산소를 해학에서 찾았다. 특히 판소리 특유의 해학미는 작품 전반을 감돌며, 관객들이 울다가 웃고 웃다가 울도록 만들었다.


'닭들의 꿈, 날다'가 더욱 대단한 것은, 웃음이 그저 해학에 그치지 않고 창조적 상상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닭들의 꿈, 날다'에는 그냥 분위기 반전을 위한 웃음이 아니라, 닭, 독수리, 할머니 등이 지고 있는 무거운 짐을 넘어설 수 있게 하는 상상력이 작동하고 있다. '꼬끼'가 처음에 자신의 꿈을 밝히면서 "성대모사요!"라고 했을 때 그 엉뚱함에 모두 웃을 수밖에 없었지만, 그 성대모사가 작품 후반에서 서로 만날 수 없는 쌍둥이 할머니의 목소리를 전달해줄 수 있는 가능성으로 변화했을 때, 웃음은 웃음을 넘어 희망으로 부상한다. 그 희망은 할머니의 죽음이 주는 슬픔까지도 새로운 원동력으로 바꿀 수 있는 마법이다. 할머니가 죽고 나서 슬퍼하고 있는 멍구(강아지)에게, 꼬끼는 "할머니의 목소리는 이미 내 안에 들어 있어!! 우리가 그걸 전해주자!!!"라고 말하며 슬픔을 극복하게 만들지 않는가?(대사가 정확한지는...;; 이래서 대본이 필요해요ㅜㅠ)

나에게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온 상상력은 '닭수리'였다. 다리 없는 독수리와 날개 없는 닭이 함께 하늘을 난다니! 날개 있는 독수리와 다리 있는 닭이 함께 하늘을 난다니!!!
'닭들의 꿈, 날다'는 '없는'이 아니라 '있는'에 주목했다. '없는'에 주목하면 장애가 되지만, '있는'에 주목하면 가능성이 된다. 말로 하면 쉬워 보이지만, 현실에서 실제로 이런 상상을 한다는 것은, 정말 UFO적인 시각을 가지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상상력은 절망으로 가득찬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다. 다들 자신의 현실 속에서 부러지고 빼앗기고 가진 게 '없다'고 생각하여 절망한다. 솔직히 나도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그저 눈물만 흘리고 만다.
그러나 상상하면, '있는'는 주목하면, 좀더 자유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주류가 아무리 강력하고 폭력적이라도, 결코 빼앗을 수 없는 무언가는 존재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를 들면... 희망, 사랑, 상상력, 의지,,, 이런 것들...... 아직 우리에게 '남아 있지' 않을까?

그런 엄청난 상상력이 원천이었는지, '닭들의 꿈, 날다'에는 심금을 울리는 대사가 많다. 생각나는 대로만 적어보면,

"비무장지대는 완전무장지대야."
"새들이 많다고 해서 새들의 천국인 건 아냐. 그리고 인간들에게도, 천국은 아닌 것 같아."
"우린 살아온 공간, 살아온 과정은 다르지만, 살아온 흔적, 살아온 슬픔은 같아."
"할머니의 목소리는 이미 내 안에 들어 있어!"


신기한 것은 그렇게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닭들의 꿈, 날다'가, 받아들이기 힘들다거나 버겁지 않았다는 것이다. 원래 상상력은 충격을 주고, 충격을 이질감을 준다. 그 이질감이 왜 '닭들의 꿈, 날다'에는 거의 없었을까?
그 이유는 바로 변용, 다른 말로 패러디 때문이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닭들의 꿈, 날다'에는 다양한 패러디가 등장한다. 처음에 UFO를 발견한 데에서는 패닉의 <UFO>를 떠올렸다(패닉의 <UFO> 역시 상상력이 대단한 노래이다. 짓밟히고 죽어간 사람들이 UFO를 타고 다시 되돌아온다는 발상.). 조류독감 때문에 흰 옷을 입은 방역대원들이 닭들을 집단폐사시킬 때는 영화 <괴물>이 연상되었다. 새다리골절전문치료사인 할머니, 새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할머니는 알다시피 <흥보가>를 변용한 것이다. 그 외에도 철조망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새, 만나기 직전에 세상을 떠나는 이산가족들(소설 <숨쉬는 영정>)은 모두 한국 문학 작품 속에서 꾸준히 이어져 내려오던 모티브들이다. 그렇게 익숙한 원전들이 기반이 되어 '닭들의 꿈, 날다'가 만들어졌기에, 상상력이 거리감으로 다가오지 않았던 것이다.


'닭들의 꿈, 날다'는 생각하면 할수록 더 쓸 말이 많아지는, 엄청난 가능성을 가진 작품이다. 장르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한가지 정말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공연 날짜가 너무 짧았다는 것!

앞으로도 '바닥소리' 소리꾼들, 그리고 '닭들의 꿈, 날다'를 만드신 여러 재주꾼들의 힘으로,
이런 명작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특히 아이들에게 나누어졌으면 좋겠다.

'그밖의 되새김질 > 연극|뮤지컬' 카테고리의 다른 글

Man of La Mancha(라만차의 사람)  (0) 2009.10.21
:

 
최후의증인
저자 : 김성종 | 출판사 : 동서문화사
2003.11.01 | 601p
:
홍영의/숙명여대 연구교수, 개경학연구소장 
_ 안산시민신문 http://www.ansansimin.com/

  장자(莊子) 변무(騈拇篇)에는 “천하에서 가장 올바른 길을 가는 사람은 태어날 때 그대로의 모습을 잃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오리의 다리가 비록 짧다고 하더라도 늘여주면 우환이 되고(鳧脛雖短 續之則憂), 학의 다리가 비록 길다고 하더라도 자르면 아픔이 된다(鶴脛雖長 斷之則悲). 그러므로 본래 긴 것은 잘라서는 안 되며 본래 짧은 것은 늘여서도 안 된다. 그런다고 해서 우환이 없어질 까닭이 없다. 생각건대 인의(仁義)가 사람의 본성일 리 있겠는가! 저 인(仁)을 갖춘 자들이 얼마나 근심이 많겠는가”라고 하여, 자연(自然)의 이치(理致)나 도리(道理)에 어긋난 일을 억지로 행함을 책망하는 내용입니다. 각각의 사물에는 자기만의 적절한 면이 있으므로 함부로 손익(損益)해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사물에는 각각 주어진 성질이 있으므로 과부족이 없는 것입니다. 자연 역시 각자 지닌 개성이 있으므로 사람이 함부로 손을 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역시 마찬가지여서 각각 태어난 기질을 가지고, 직분에 따른 책무에 대하여 이러쿵저러쿵 하면 공연히 번거로울 뿐입니다. 때문에 우리 역시 직분(職分)에 따른 각각의 차이를 인정해야 합니다. 학의 다리를 자르거나 오리의 다리를 늘린다고 해서 학이 오리가 되지 않고 오리가 학이 되지 않습니다. 그대로 있어야만 ‘학’이 되고 ‘오리’라고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아내가 죽었을 때 장자는 술독을 안고 노래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장자의 그런 행동을 이해할 수 없지만, 그런 장자의 태도를 지금의 잣대를 가지고 판단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장자가 그러했듯이 인간의 상대적인 행복은 본성의 자유로운 발휘로써 얻을 수 있지만, 절대적인 행복은 사물의 본질을 통찰함으로써 가능한 것입니다. 절대적 행복과 절대적 자유는 사물의 필연성을 이해하고 그 영향으로부터 벗어남으로써 추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장자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물의 필연성을 깨닫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도(道)의 깨달음이 아니라 그것과의 합일(合一)입니다. 이것이 바로 장자의 ‘이리화정(以理化情)’입니다. 도의 이치를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도와 합일하여 소요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는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는 것은 정서적인 유대와 공감이 있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야만 자연이든 남의 마음이든 자기 것으로 만들수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에 대하여 머리보다는 가슴이 먼저 알고 있습니다. 장자의 이리화정은 가슴으로 느끼는 단계를 의미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저것은 이것에서 나왔으며, 이것 또한 저것에서 나왔다. 이것이 또한 저것이오. 저것 역시 이것이다(彼出於是 是亦因彼 是亦彼也 彼亦是也)’라고 하여 모두가 하나임을 온몸으로 느끼는 것이겠지요.
  우리는 학의 길다란 다리가 거추장스럽게 보여 애정이 가득한 마음으로 학의 다리를 잘라주었습니다. 그러나 과연 학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기뻐했을까요, 아니면 슬퍼했을까요. 우리는 자신만의 잣대로 남의 삶을 평가하거나 조작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결국 있는 그대로 받아드려야 하고 내버려두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모든 존재에게 통용되는 절대적 기준, 진리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이 나보다 많다고 여기는 것, 내가 남보다 적다고 여기는 것은 결국 마음에서 생기는 것입니다. 마음 먹기에 따라서는 그것조차도 길다고 그것을 여분으로 여기지 않고 짧다고 그것을 부족하다고 여기지 않는 것, 이것이 자연이며 지극한 무소유의 세계입니다. ‘엄지발가락과 둘째발가락이 붙은 것을 가르면 울고, 육손을 물어뜯어 자르면 소리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장자가 말하려는 인의(仁義)는 사람의 천성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분명 사람의 눈으로 볼 때 오리의 다리는 너무 짧고 학의 다리는 너무 길어 불편하고 거추장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사람의 관점에서 ‘그럴 것’이란 선입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오리나 학의 입장에서는 원래보다 길어지거나 짧아진 다리가 오히려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남을 걱정해주거나, 남을 욕하는 것도 바로 자신의 일방적인 생각만을 강요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보지 않는 소통의 부재 때문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나와 달라 보인다고 해서,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면 안 되듯이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야만 서로 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서로 통하는 것, 이걸 ‘소통’이라고 합니다. 안산이 어떻다고 말하는 것보다 지금은 지켜보아야 할 때입니다. 장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소와 말의 발이 네 개 있는 것 이것이 천(天)이요, 말머리에 고삐를 씌우고 소의 코를 뚫는 것 이것이 인(人)이다. 그러므로 인위(人爲)로써 자연(自然)을 멸하지 말며, 고의(故意)로써 천성(天性)을 멸하지 말며, 명리(名利)로써 천성의 덕(德)을 잃지 말라. 이를 삼가 지켜 잃지 않는 것을 일러 천진(天眞)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
_ 강민석 칼럼사회부문 차장 
_ 중앙선데이| 제125호 | 20090801 입력    
 

한휴(韓休)는 중국 당 현종 때의 재상이었다. 그는 직언을 서슴지 않기로 유명했다. 그의 쓴소리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현종의 얼굴이 야위어갈 정도였다. 한 신하가 말했다. 
“한휴가 재상이 된 뒤 폐하가 매우 수척해지셨습니다. 어찌 파면하지 않으십니까.”
현종이 답했다. “한휴 덕분에 나는 야위었다. 그러나 천하는 살찌지 않았는가.”

뉴욕 헤럴드 기자 출신의 루이스 하우는 24년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분신이었다. 루스벨트보다 11살 더 많은 그는 ‘아니오’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미스터 노 맨(No man)’이었다. (『1인자를 만든 2인자들』 중)
루스벨트가 아이디어를 내면 하우는 있을 법한 모든 결점을 찾아냈다. 불륜에 빠졌던 루스벨트의 이혼을 막은 것도 그였다. 말을 듣지 않을 땐 욕도 서슴지 않았다. 대통령 선거 캠페인을 하던 중이었다.
“루스벨트, 이 멍청이! 분명히 말하는데 절대로 안 돼. 그래도 고집을 부리면 당신은 정말 지독한 바보야.”
루스벨트가 고집을 피우면 물론 ‘예스’라고 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식이었다. “그래 좋아, 그렇게 해봐 이 돼지머리야. 나중에 내가 말 안 해줬다고 그러지 마.”
하우의 ‘노’는 어떤 효과를 가져왔을까. 일단 사람들이 허심탄회하게 여론을 전하러 하우를 찾았다. 하우의 ‘노’는 루스벨트와 세상 간의 소통이었다.

‘노 맨’을 휘하에 뒀을 때와 두지 않았을 때 통치자들의 운명은 달라진다.
당 현종은 한휴나 요숭 · 장구령 같은 명신이 재상으로 보좌하는 동안엔 태평성세를 구가했다. 후세는 이를 ‘개원(開元)의 치(治)’라 부른다. 말년에 유능한 장구령을 해임하고 이임보 같은 ‘아부 맨’들을 중용했을 때 현종은 안사의 난을 겪었다.
루스벨트는 미국을 세계 초강대국으로 발돋움시킨 인물이었다. 하지만 1936년 하우가 병사한 뒤 언론은 “하우의 조언이 없어지면서 루스벨트가 기세와 방향을 상실했다”고 평가했다.

이명박 대통령 곁에는 과연 한휴나 하우가 있을까.
6월 21일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 임명 때다. 청와대는 “이른바 검찰 조직 일신이라는 것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두고 인선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7월 28일 김준규 후보자를 낙점할 때의 청와대 브리핑은 이랬다.
“소통을 중시하며, 유연하고 합리적인 리더십의 소유자로 검찰 조직을 안정시키는 데 적임자. 글로벌 스탠더드로써 검찰 개혁을 이끌 적임자.”

인사는 메시지다. 그 메시지가 한 달 만에 180도로 바뀌었다. 검찰은 그대로인데 한 달 전에는 조직을 일신할 사람, 이제는 안정시킬 사람이란다. 그동안 검찰 수장 없이 조직의 일신이 다 이뤄지기라도 한 건지, 아니면 이제는 검찰 조직을 일신할 필요가 없다는 얘긴지 헷갈린다. 검찰 총수에게 왜 ‘글로벌 스탠더드’가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한 달 전에는 전혀 언급조차 안 된 단어이기 때문이다. 도대체 검찰엔 어떤 사람이 필요한건가.
좀 극단적으로 꼬집자면 ‘인사청문회 통과’란 컨셉트 말곤 이번 인선에선 아예 원칙이 없었던 게 아닌가 싶다. 물론 청와대의 고충도 클 것이다. ‘천성관’이라는 잘못된 카드를 내놓았다 스텝이 꼬여도 왕창 꼬여버렸으니 말이다.

‘천성관 카드’ 등장 과정을 보면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분명해진다.
검증 작업에 참여한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최근 본지 기자에게 이렇게 털어놓았다. “천 전 후보자를 총장 후보로 추천한 것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 이 대통령이 천 전 후보자를 여러 차례 칭찬했었다. 그래서 대통령이 그를 괜찮게 보고 있다는 감을 받은 것이다.” 중앙SUNDAY 123호 4면
이 설명대로라면 청와대 민정수석이 천성관 전 후보자를 추천한 배경은 ‘대통령의 의중’이었다. 대통령 심기만 맞추면 후보에 대한 여러 문제는 그냥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나 보다. 발표 때마다 달라지는 인사 컨셉트도 사람에 맞춰 만들어낸 것 아닐까.

참모는 대통령의 ‘반사체(反射體)’여야 한다. 대통령과 ‘부딪쳐서’ 빛을 세상에 보내야 한다. 그러나 예스맨들은 스스로 ‘발광체(發光體)’가 되려 한다. 발광체는 서로 빛을 빨아들이며 수를 줄여나가려는 속성이 있다. 마지막에 하나 남은 발광체가 되기 위해서다. 그들은 절대 ‘노’라고 말하지 않는다. ‘노 맨’ 없는 대통령이 성공했다는 얘기는 과문한 탓인지 들어보지 못했다. 
:

“희망의 첫 번째 형상은 두려움이며, 새로움의 첫 번째 형상은 경악이다”
- 하이너 뮐러(Heiner Mülle) -

:
36> "겸손은 기본이고,
       그 눈망울 속에 배움의 열정이 있는 친구들이
       결국에는 성공하는 것을 나는, 수없이 보아 왔다."


62> 범인과 눈이 마주쳤을 때

74> 스타의 결혼

170> 유년의 방에서 내다 본 풍경

184> 사랑을 위해 몸을 던지다

190> 햄릿의 추락

195> 명동의 골목을 비추던 은성

207> "또 하나 잊을 수 없는 경험~"

211> 인무원려 난성대업(人無遠慮 難成大業)

218> 최불암과 최영한

240> 사례와 개런티
:
이 영화...
보기 좀 불편한 고문 장면이 많지만-_-
그래도, 대단한 영화다.
코미디와 잔혹과 역사와 리얼리즘을 동시에 소화한 영화.

지구를 지켜라!

개봉 2003년 04월 04일
감독 장준환
출연 신하균 , 황정민 , 백윤식 , 기주봉 , 이재용 , 이주혁
상영시간 117분
관람등급
장르 드라마 , 코미디
제작국가 한국
제작년도 2002년
홈페이지

'영상 되새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M  (0) 2009.10.01
박하사탕  (0) 2009.10.01
헤어스프레이  (0) 2009.09.28
나무 없는 산 (Treeless Mountain, 2008)  (0) 2009.09.26
모래시계  (0) 2009.09.26
:
이거 앞부분만; 읽었는데
그래도 잊지 못하겠다ㅜㅠㅋ
:

 
건축음악처럼듣고미술처럼보다(개정판)
저자 : 서현 | 출판사 : 효형출판
2004.10.10 | 334p
:
"하늘에 계신" 이라고 기도하지 말라,
세상 일에만 빠져 있으면서.

"우리" 라고 기도하지 말라,
나 혼자만 생각하고 살아가면서.

"아버지" 라고 기도하지 말라.
그 아들 딸로 살아가지 않으면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라고 기도하지 말라,
자기 이름을 빛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면서.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라고 기도하지 말라,
물질만능의 나라를 원하면서.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라고 기도하지 말라,
내 뜻대로 되기를 희망하면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라고 기도하지 말라,
죽을 때까지 먹을 양식을 쌓아두려 하면서.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라고 기도하지 말라,
누구에겐가 아직도 앙심을 품고 있으면서.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라고 기도하지 말라,
죄 지을 기회를 찾아 다니면서.

"악에서 구하소서" 라고 기도하지 말라,
악을 보고도 아무런 양심의 소리를 듣지 않으면서.

"아멘" 이라고 기도하지 말라,
주님의 기도를 진정 나의 기도로 바치지 않으면서.


                            _ 남미 우루과이의 조그만 성당 벽에 걸려 있는 주님의 기도
:
예뻐져라 예뻐져 예뻐져라 예뻐져
거울 속에 속삭여 가장 환하게 웃어
이젠 새로워질 걸 나는 소중하니까
이제 눈을 뜨면 난 피어 날 테니까 봐
늦게 잠 드는거 오 그만 단 거 먹는 것도 오 그만
혼자 우는 것도 오 그만 쓰게 먹는 커피 오 그만

소용돌이치는 무지개 가슴 터질 듯 한 향기가
내 몸을 감싸고 모든 걸 바꾸네
소용돌이치는 무지개 가슴 터질 듯 한 향기가
내 몸을 감싸고 모든 걸 바꾸네

예뻐져라 예뻐져 예뻐져라 예뻐져
가슴 너무 뛰는 걸 뭐든 다하고 싶어
예쁜 옷 사러 갈까 음악에 취한 채 난
사랑스런 모션은 더 크게 달콤하게
밤새 컴퓨터도 오 그만 아침 거르기도 오 그만
전화 기다리기 오 그만 괜히 상처받기 오 그만

소용돌이치는 무지개 가슴 터질 듯 한 향기가
내 몸을 감싸고 모든걸 바꾸네
소용돌이치는 무지개 가슴 터질 듯 한 향기가
내 몸을 감싸고 모든 걸 바꾸네

꿈꾸는 대로 원하는 대로
주문을 외워 믿는 그대로
꿈꾸는 대로 원하는 대로
주문을 외워 믿는 그대로
꿈꾸는 대로 원하는 대로
주문을 외워 믿는 그대로
꿈꾸는 대로 원하는 대로
주문을 외워 믿는 그대로

소용돌이치는 무지개 가슴 터질 듯한 향기가
내 몸을 감싸고 모든걸 바꾸네
소용돌이치는 무지개 가슴 터질 듯한 향기가
내 몸을 감싸고 모든걸 바꾸네
 

'노래+뮤비 되새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If I Leave (Clean & White)  (0) 2009.10.01
MC몽 <인디언 보이>  (0) 2009.09.25
<You raise me up>  (0) 2009.09.25
타루, <세탁기>  (0) 2009.09.25
the SILVER LINING <평화가 무엇이냐>  (2) 2009.09.12
:
09.09.24 10시 김창완의 명품콘서트에서
김동욱과 타루가 함께 나왔다.
둘 다 참 노래가 좋고,
둘 다 참 가난하고,
둘 다 참 맑았다.

---------------------------------------------------------

Hello again
How do you feel
덜컹거리던 우리 둘 사이
얼룩진 기억 이제 그만
깨끗이 지워버리고
맑은 햇살 아래 다시
시작하는 기분 우리
내게 먼저 너 그 손 내밀어 주겠니

Shall we dance once again
지난 기억 잊고서
오늘 이 밤을 기억해
이 마음 변치 않도록

사랑했다 헤어지는
세상의 많은 연인들
미안했다 그 한마디
깨끗이 사라질 오해
괜한 고집 괜한 투정
이상하게 그럴 때면
내게 먼저 너 그 손 내밀어 주겠니

Shall we dance once again
잡은 두 손 놓지마
밤이 새도록 노래해
서로의 눈을 맞대어
Shall we dance don't stop playing
두 번 다시 도망치지 마
지금 내리는 이 비에
새 옷을 적셔버려도
곧 마를 테니까
어디에서도 언제까지나

Hello again 다시 안녕
말끔한 새 옷을 입고서
얼룩진 기억 이젠 그만
깨끗이 지워버리고
맑은 햇살 아래 다시
시작하는 기분 우리
내게 먼저 너 그 손 내밀어 주겠니

Shall we dance once again
지난 기억 잊고서
오늘 이 밤을 기억해
이 마음 변치 않도록
Shall we dance don't stop playing
두 번 다시 도망치지 마
밤이 새도록 노래해
서로의 눈을 맞대어
변하지 않도록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노래+뮤비 되새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루 <Love Today>  (0) 2009.09.25
<You raise me up>  (0) 2009.09.25
the SILVER LINING <평화가 무엇이냐>  (2) 2009.09.12
전교조 <제발 제발>  (0) 2009.09.12
윤미진, 서기상 <노래여 날아가라>  (0) 2009.09.12
:
그젠가, 컬투쇼에서 들은 개그


종합병원에서 환자들 면담하는 의사선생님
여성들 종합건강검진을 하는 중이다.

"임신 여부... 없으시죠?
그럼 1층 방사선과 가셔서
임신하고 오세요."




글 올린 사람이 방사선과 기사였단다;;;;;;ㅋ

'종알종알...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인자가 되자  (2) 2009.09.30
향기  (0) 2009.09.25
서초동 향나무  (0) 2009.09.13
[발표문] 판타지도 문학인가?  (0) 2009.09.13
나의 문학  (0) 2009.09.13
:
_ 2001년 11월 20일 화요일 오전 8:47:50
아마 수업시간 발표 준비문 같음;;


판타지도 문학인가?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 가장 즐겨 읽히고 있는 장르가 바로 판타지 소설일 것이다. 이우혁의 『퇴마록』, 이영도의 『드래곤 라자』 등 훌륭한^^; 작품들이 나오고, 이제는 서점에서 한 코너가 판타지 소설로 채워져 있을 정도로 양에서 결코 다른 장르와 뒤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한편으로 판타지 문학을 문학이 아니라고 말한다. 재미만 추구하고 시류에만 영합하는 판타지는 결코 격문학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여기서 우리는 판타지의 문학적 가능성과 한계를 짚어봄으로써 지금 범람하고 있는 판타지의 홍수에 제대로 물길을 터 줄 수 있을 것이다.

우선 판타지가 재미만 다룬다는 명제에 대해 가부를 가려보자. 물론 판타지 소설 중에는 흥미적 요소만을 담고 있는 작품도 몇 개 있다. 하지만 다수의 판타지 소설들은 각자 자신들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판타지는 장편이 대부분이므로 여러 가지 상황에서 제시되는 삶의 진리를 총체적으로 보여 줄 수도 있다. (특히 이영도의 『퓨처워커』)
혹자는 판타지가 허구 중의 허구,
있을 수 없는 허구라는 점을 지적하며 거기에서 어떻게 진실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겠느냐고 말한다. 하지만 판타지는 완전한 허구가 아니다. 판타지는 배경, 인물, 사건에서 현실에 없는 것들을 쓸 수 있다는 것이지, 완전히 현실에서 동떨어져 현실적 삶의 법칙을 벗어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니, 어쩌면 판타지의 세계에서는 작가의 창조적 역량이 최대한 발현되므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진리를 전달하기에 더 나을지도 모른다. 특히 요즘 90년대 작가들 중에서 백민석 같은 작가는 판타지적 단편소설을 써 내기도 한다. 『캘리포니아 나무개』같은 작품이 대표적이다. 이 작품은 어떤 박물관에 나무 위에 사는 개가 있다는 것을 시작을 그 개에 대한 이미지들을 풀어내고 있다. 사실 대중적 판타지 소설보다 더 황당하고 이해하기 힘든 것이 이런 본격작가들의 판타지들이다. 여기서 우리는 판타지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듯 판타지는 재미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그 나름대로 삶에 대한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꽤 많이 있다.

그리고 판타지가 가지고 있는 또하나의 장점은, 사람들의 소망을 실제로 구현해 준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마법이나 환상적 세계에 대한 동경을 누구나 조금씩 가지고 있다.(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 하지만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들이다. 그런 불가능함을 판타지는 과감히 깨어버린다. 그럼으로써 판타지는 독자의 소망을 실현시켜준다.

(요건 시간 남으면 말하기..) 판타지는 그 나라 신화를 대중화하는 데 충분한 기여를 한다. 서양의 예: 애니매이션 헤라클레스, 북구 신화를 기본으로 한 유럽형 판타지물들, 그 외 다수.

※굵은 글자: 중요!!

'종알종알...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웃음 조각  (0) 2009.09.25
서초동 향나무  (0) 2009.09.13
나의 문학  (0) 2009.09.13
[수필] 네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게  (0) 2009.09.13
요즘 버둥대고 있다.  (0) 2009.09.06
:

BLOG main image
수봉★샘과 닿고싶다면... by 까만★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312)
종알종알...내 이야기 (164)
기억의 사진첩 (49)
토론/논술 교육마당 (120)
문학/국어 교육마당 (98)
연극 교육마당 (1)
교육일반+학교 마당 (262)
책 되새기기 (231)
노래+뮤비 되새기기 (60)
영상 되새기기 (89)
그밖의 되새김질 (46)
사람 이야기 (140)
두드림Do Dream (26)
지금, 하자! (4)
향기의 샘 (2)
화수분 (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달력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