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2001년 11월 20일 화요일 오전 8:47:50
아마 수업시간 발표 준비문 같음;;


판타지도 문학인가?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 가장 즐겨 읽히고 있는 장르가 바로 판타지 소설일 것이다. 이우혁의 『퇴마록』, 이영도의 『드래곤 라자』 등 훌륭한^^; 작품들이 나오고, 이제는 서점에서 한 코너가 판타지 소설로 채워져 있을 정도로 양에서 결코 다른 장르와 뒤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한편으로 판타지 문학을 문학이 아니라고 말한다. 재미만 추구하고 시류에만 영합하는 판타지는 결코 격문학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여기서 우리는 판타지의 문학적 가능성과 한계를 짚어봄으로써 지금 범람하고 있는 판타지의 홍수에 제대로 물길을 터 줄 수 있을 것이다.

우선 판타지가 재미만 다룬다는 명제에 대해 가부를 가려보자. 물론 판타지 소설 중에는 흥미적 요소만을 담고 있는 작품도 몇 개 있다. 하지만 다수의 판타지 소설들은 각자 자신들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판타지는 장편이 대부분이므로 여러 가지 상황에서 제시되는 삶의 진리를 총체적으로 보여 줄 수도 있다. (특히 이영도의 『퓨처워커』)
혹자는 판타지가 허구 중의 허구,
있을 수 없는 허구라는 점을 지적하며 거기에서 어떻게 진실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겠느냐고 말한다. 하지만 판타지는 완전한 허구가 아니다. 판타지는 배경, 인물, 사건에서 현실에 없는 것들을 쓸 수 있다는 것이지, 완전히 현실에서 동떨어져 현실적 삶의 법칙을 벗어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니, 어쩌면 판타지의 세계에서는 작가의 창조적 역량이 최대한 발현되므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진리를 전달하기에 더 나을지도 모른다. 특히 요즘 90년대 작가들 중에서 백민석 같은 작가는 판타지적 단편소설을 써 내기도 한다. 『캘리포니아 나무개』같은 작품이 대표적이다. 이 작품은 어떤 박물관에 나무 위에 사는 개가 있다는 것을 시작을 그 개에 대한 이미지들을 풀어내고 있다. 사실 대중적 판타지 소설보다 더 황당하고 이해하기 힘든 것이 이런 본격작가들의 판타지들이다. 여기서 우리는 판타지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듯 판타지는 재미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그 나름대로 삶에 대한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꽤 많이 있다.

그리고 판타지가 가지고 있는 또하나의 장점은, 사람들의 소망을 실제로 구현해 준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마법이나 환상적 세계에 대한 동경을 누구나 조금씩 가지고 있다.(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 하지만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들이다. 그런 불가능함을 판타지는 과감히 깨어버린다. 그럼으로써 판타지는 독자의 소망을 실현시켜준다.

(요건 시간 남으면 말하기..) 판타지는 그 나라 신화를 대중화하는 데 충분한 기여를 한다. 서양의 예: 애니매이션 헤라클레스, 북구 신화를 기본으로 한 유럽형 판타지물들, 그 외 다수.

※굵은 글자: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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