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2009.08.12 19:10
   미나 미니홈피에 남긴 글




(우선 글 시작 전에... 여기 내가 글 남겨도 되는 게시판인지는 모르겠지만, 글 쓸 수 있는 데가 별로 없어서 그나마 '빈틈' 찾아서 주저하며 낑낑 끼워넣음. 웬만하면 친구들 위해 게시판 하나 정도는 만들어 주시면 안될까....요?;ㅋ^^)
 
 
지지난 주부터인가,
에듀홀릭 게시판에 아리 글이 올라오면서...
그 기회를 틈타 요즘 에듀홀릭이랑 열린교실의 옛 기억들을 돌아보고 있다.
 
오늘도 벌써 69분째 열린교실 커뮤니티에 가서 내가 참여했던 열린교실들, 게시판 하나하나 다 열어보고, 내 흔적, 친구들 흔적, 그리고 내가 참여하지 않았던 열린교실에서의 정현 아리 즐 등등 뒤를 이어간 흔적, 그리고 즐거웠던 학생들과의 흔적...
다 거슬러 올라가 봤어.
마치 시간을 회귀하는 기분으로.
 
 
사실 얼마 전에도
내가 과연 제대해서 공교육 교사를 계속 하는 게 맞을까? 이 따위 고민 하다가,
그래도 5년은 해보고 나서 때려치우자...뭐 이런 결론 내렸었지.
 
근데, 오늘
예전에 내가 했던 상담 모둠, 광고 모둠, 그리고 그 때 밤새 수업 준비하고 애들이랑 뒹굴고 하던 기록들 보며...
 
 
 
참 오랜만에
심장이 뛰더라.
 
 
물론, 그저 향수에 젖은
퇴행일 수도 있겠지.
그렇지만, 그래도, 분명 학교 수업 할 때보다 더 심장이 뛰었어.
그만큼 그 때는 열정적이었고, 치열했고, 자유로웠고... 미쳤었다.
 
뭐 함부로 교사를 그만두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항상 '공교육 교사인 수봉'의 저울 반대편엔
'열린교실 교사인 수봉'을 얹어두려고 해.
 
 
그렇게 위태위태하게 휘청대며 겨우 균형을 맞추고 있는 저울만이,
아예 주저앉지 않을 테니까.
 
 
 
 
제 무게를 못 이겨 땅으로 추락하지만은 않겠다는,
언제나 반대편으로 넘어갈 수 있는 여지만은 남겨두겠다는,
그런 생각은 확실히 든다.
 
 
 
 
 
이번에 너 만날 수 있다면 더 많은 얘기 나누고 싶은데...
아쉽네.
그래서 글로라도 남기는 거야...^^
 
 
제주도 잘 다녀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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