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은 열고
입은 닫는다.
목소리를 줄인다.
고집을 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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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성탄 판공성사 때 젊은 신부님께
아이를 위해 더 인내하지 못해서 반성한다고 했더니
아이도 중요하지만
부모의 행복한 삶도 중요하다고,
자기 스스로도 돌보라고 하셨다.
울 뻔 했다.
근데 신부님은 육아도 안해보셨는데 어떻게 부모의 심정을 그리 잘 아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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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은 함께 태어났으니
영원히 함께 하리라
죽음의 흰 날개가 그대들의 삶을 흩어 놓을 때에도
그대들은 함께 하리라
그리고 신의 고요한 기억속에서도 영원히 함께 하리라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리하여 하늘의 바람이 그대들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그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그대들 영혼의 나라 속에서
출렁이는 바다가 되게 하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으로
마시지 말라
서로의 음식을 주되 한쪽의 음식에 치우치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때로는 홀로 있기도 하라
비록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따로 존재하는 것처럼
서로의 마음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마음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
오직 생명의 손길만이 그대들의 마음을 간직할 수 있으니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서 있는 것 처럼
참나무와 삼나무도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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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장편소설을 읽을 여유가 생겨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었다. 소설이 주는 무게가 너무 버거웠다. 활자들을 소화하는 데 목이 메었다. 특히 현실과 환상, 삶과 죽음의 점이지대를 걸으며, 심해로 침몰하는 내용의 깊이에 형식의 상상력으로 부력을 주는 균형을 맞춘 작품이라고 느꼈다.
"살아서 이미 유령인 사람"(288쪽)이라는 구절에서, 현기영의 '순이 삼촌'의 글귀가 오버랩되었다.
"그러나 오누이가 묻혀 있는 그 옴팡밭은 당신의 숙명이었다. 깊은 소(沼) 물귀신에게 채여가듯 당신은 머리끄덩이를 잡혀 다시 그 밭으로 끌리어갔다. 그렇다. 그 죽음은 한달 전의 죽음이 아니라 이미 30년 전의 해묵은 죽음이었다. 당신은 그때 이미 죽은 사람이었다. 다만 30년 전 그 옴팡밭에서 구구식 총구에서 나간 총알이 30년의 우여곡절한 유예(猶豫)를 보내고 오늘에야 당신의 가슴 한복판을 꿰뚫었을 뿐이었다."
지금, 한강의 낭독을 들으며 소설에 스며든다.
작별하지 않는다 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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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은정이를 만났다.
서로의 건강과 치과 진료, 학교의 어려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지만, 단연 열띤 주제는 아이 교육 이야기였다.
재희는 아들 둘, 은정이는 아들 하나를 키운다.
목동, 대치동 등 학군지로 이사가야 하는가?
학원을 계속 보내는 게 옳은가?
아이의 행복하고 자존감 있는 삶을 위해 어떤 길을 걸어야 하는가?
공부 외의 재능 등 선택지는 없는가?
자유롭고 평등한 교육으로 변화시킬 수는 없는가?
초경쟁사회에서, 경쟁 체제로 편입되어야 하는가?
수많은 질문들을 나누면서,
현실론에 가까운 대답을 찾아나간 것 같다.
세상을 바꿀 순 없겠지.
하지만,
우리 아이에게 위로와 공감은 해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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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한강 작가의 소설은 솔직히 저희가 읽기엔 잔인하지 않나요?"
ㅇㅈㅅ샘: "소설보다 현실이 더 잔인해."
반영론의 명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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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유부초밥 먹다가 크라운 빠진 걸 모르고 삼켜버림!
난리남. 짜증, 화, 절망, 분노, 등등
근데 채니가
"아빠, 인생을 살다보면 그럴 때도 있는 거야. 나도 살면서 나쁜 일도 많더라." 그럼.ㅋㄷ
명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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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힘드니 짜증이 난다.
목소리가 커지고 트집을 잡는다.
애 앞에서 짜증내면 안되는데.
공개 반성하고
얼른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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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채은이와 해나의 투닥임(사실 지난 토요일 독서모임 후 놀이터 사건에서부터 연장선)과 채은이의 울음, 한탄(학원, 돌봄도 가기 싫다고 함)을 들으며, 생각이 복잡해졌는데(여고 아이들의 갈등, 따돌림, 외톨이 등등도 오버랩됨), 샤워하며 정리한 결과:
일희일비하지 말자.
이 또한 지나가리라.
내 감정 공감, 인정이 최우선.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다.
뒤늦게 알려진 김건희 여사 국악사랑, 젊은 국악인들 깜짝 격려
https://v.daum.net/v/20241003203422391
[단독] 8600만원 들인 공연 녹화…'무관중'이라더니 김 여사 관람
https://v.daum.net/v/20241003192004295
와~ 같은 사건을 이리도 대조적으로 쓰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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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은이가 인생 처음으로 치팅을 했다.
사고셈을 정답을 보고 베꼈다.
처음에는 그냥 잔머리 잘 돌아가네 정도로 웃어넘기려 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공부에 대한 윤리의식이 깨진 거고, 남과 자신을 속인 거고, 타인의 지식을 훔친 거다.
엄마한테 혼나고 나서 나와 상담을 했다.
왜 정답을 봤냐고 물어보니,
울면서 말하기를
혼나기 싫어서.
수학 어려워.
수학 하기 싫어.
그래서 다른 영역도 물어보니,
국영수는 다 싫고
만들기 도예 체육만 좋단다.
수영은 싫단다.
그 이유도 혼나기 싫어서.
공부 동기부여를 위해
공부를 줄여야 할까?
공부하라는 소리 하지 말아볼까?
숙제는? 학원은?
싫다고 다 안해야 하나?
1학년은 그냥 놀면 되나?
우리 애가 뒤처지지는 않을까?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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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원, 거짓말로 배우는 10대들의 통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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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아, 안전하게 로그아웃
최광영, 역사를 질문하는 역사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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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연대기
플라이트 93
파묘
노량: 죽음의 바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남매의 연
시민 덕희
낮과 밤이 다른 그녀 1~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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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리트의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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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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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부 수학 우등 비법
첫 번째 이야기 . 화두의 전환
두 번째 이야기 . 개념과 문제
세 번째 이야기 . 자습과 사교육
네번째 이야기 . 복습과 선행 학습
다섯 번째 이야기 . 부모의 지원
여섯 번째 이야기 . 부모와교사
292~ 개념 완전 정복을 위한 3단계 개념 학습법
1단계 : 개념 탐구하기 여러 자료를 찾아 읽으면서 개념의 뜻을 탐구한다.
먼저 교과서와 문제집의 설명을 찾아보자
300~301 개념
303 비법 1. 개념을 완벽히 공부한다 비법 2. 문제를 포기하지 않고 푼다.
310
2:8 우등 법칙 =
사교육에 2시간을 투입했다면
자습에 8시간을 투입하라
331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 변수는 사교육이 아니라, 자습이다.
341 공부의 중심축을 선행 학습에서 역행 학습으로 이동시킨다.
352. "부모의 학습 지도는 자녀가 초등학생일 때만 효과를 발휘하고, 중학생 때부터는 효과가 없다. 따라서 자녀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까지는 학습 지도에 집중하고, 사춘기에 진입하면 학습 지도를 중단하고 정서적 지원에 매진하도록 한다.
한편 부모의 정서적 지원은 초중고교를 막론하고 자녀의 정의적 성취에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므로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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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왜 사람을 유용성으로 평가해?"라고 기분나빠했다. 작가의 의도된 오해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쓰다'는 use가 아니라 write였다.
작가는 당신도 쓸 수 있다, 라고 말하려 했다. 그러나 나는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는 못 쓰겠네, 라는 생각이 더 들었다. 글을 쓰려면 최소한 갖추어야 할 성실성, 통찰, 부지런함, 시간적 여유 등이 너무 무겁게 느껴졌다.
그래도, 아래 구절은 참 마음에 남는다.
"좋은 글은 좋은 삶을 살아내는 데서 나온다."(216쪽)
최선을 다해 좋은 삶을 살아내다 보면,
언젠가는 작은 글이라도 쓸 때가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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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부장들
킬링 로맨스
연평해전
앵커
울람: 오펜하이머 그 후
플랜맨
더 기버: 기억전달자
유령 ★
워스 ★
울학교 E.T.
우리는 형제입니다
밤에 피는 꽃 전편
국민 사형 투표 전편
문신을 한 신부님
밀수
드림
서울의 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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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아, 자발적 방관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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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보여주기 좋음.
일제시대 역사 추리 액션 영화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반전이 있어서 스토리 얘기 못함^^
미술과 음악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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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 경찰관속으로 (0) | 2023.03.04 |
2018년부터 6년 동안,
아니 잠신고 토론수업부터 따지면 13년 동안,
CEDA라는 경쟁식 토론을 수업해왔다.
CEDA 토론에 대해서는 나름 전문가라고 생각한다. 경쟁식 토론이 재밌기도 하고, 힘들긴 하지만 배우는 게 많다.
근데 오늘,
ㅈㅇㅈ의 행동을 알게 된 후
회의가 든다.
아이들의 자기중심성이 문제인가?
경쟁식 토론 방식의 문제인가?
수행평가 체제가 문제인가?
내신 입시가 문제인가?
내년에도 CEDA 토론을 할 수 있을까?
아니면 내년에는 비경쟁 토론으로 수행평가를 할까?
아니면 아예 토론을 수행평가에서 제외할까?
고민이 늘어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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