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이가 인생 처음으로 치팅을 했다.
사고셈을 정답을 보고 베꼈다.

처음에는 그냥 잔머리 잘 돌아가네 정도로 웃어넘기려 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공부에 대한 윤리의식이 깨진 거고, 남과 자신을 속인 거고, 타인의 지식을 훔친 거다.

엄마한테 혼나고 나서 나와 상담을 했다.
왜 정답을 봤냐고 물어보니,
울면서 말하기를
혼나기 싫어서.
수학 어려워.
수학 하기 싫어.
그래서 다른 영역도 물어보니,
국영수는 다 싫고
만들기 도예 체육만 좋단다.
수영은 싫단다.
그 이유도 혼나기 싫어서.

공부 동기부여를 위해
공부를 줄여야 할까?
공부하라는 소리 하지 말아볼까?
숙제는? 학원은?

싫다고 다 안해야 하나?
1학년은 그냥 놀면 되나?
우리 애가 뒤처지지는 않을까?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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