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생일로 분주한 하루였다.^^
사실 월요일에 이미 애들이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버렸다. 현서가 동영상 편집본을 내가 있는 단톡에 잘못 올리는 바람에..^^;;; 그래도 나는 그 영상으로 끝난 줄 알았고, 평소와 같이, 아니 오늘 특히 공지사항도 많아서 평소보다 더 빨리 조회하러 교실로 가고 있었다.
그런데 지원이와 예진이가 계단에 나와서 말을 걸었다. 지원이가 상담 일정을 갑자기 바꿔야 한다기에, 현타가 와서 좀 대화를 했다. 그리고 올라가려는데, 예진이가 수학여행 얘기를 걸었다. 음...여기서 살짝 의심이 들었다. 애들이 시간 끌고 있구나...ㅋㅋㅋ 그래도 애들한테 티 안내고 그냥 교실까지 올라갔다.
교실 앞문을 열자, 애들이 축하 노래를 부르면서 나에게 생일소품을 장착시켰다.^^; 축하 동영상도 나오고 있었다. 사실 난 애들 얼굴을 하나하나 보면서 답하고 싶었지만...영상도 봐야하고....그래서 좀 정신없이 축하를 받았다. 왜 예상했는데도 침착하게 축하를 못 받는지..ㅜㅠ 아직 내공이 부족하다.ㅜㅠㅋㅋ
그리고 애들과 대화하고, 사진도 찍고...특히, 정윤이가 울었다.^^;;; 너무 감동받았다고...ㅜㅠㅜㅠ큐큐큐 그래서 나도 애들한테 답하면서 조금 울컥 할 뻔했지만, 잘 참았다.^^*
요즘 솔직히 바쁘고 힘들긴 하다. 애들한테도 얘기했다. 힘들긴 하다고. 그렇지만 그보다 더 즐겁고 행복하다고. 그래서 너희들에게 고맙다고.
우리 9반 아이들과 남은 날도 5개월 밖에 안 남았다.ㅜㅠ 그 시간들을 소중히 여기면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도록 노력하자.
고마워, 사랑해, 9반 아이들아.^^
그리고 축하해준 서울여고 다른 학생들, 교사들도 모두 고마워요-★

'종알종알...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안할 때 기도  (0) 2024.02.05
신경쓰지 말기  (0) 2023.02.16
아이 키우면서 얻는 교훈  (0) 2023.02.06
부산 여행 일지  (2) 2023.01.19
실내자전거와 공부  (0) 2022.10.05
:
BLOG main image
수봉★샘과 닿고싶다면... by 까만★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312)
종알종알...내 이야기 (164)
기억의 사진첩 (49)
토론/논술 교육마당 (120)
문학/국어 교육마당 (98)
연극 교육마당 (1)
교육일반+학교 마당 (262)
책 되새기기 (231)
노래+뮤비 되새기기 (60)
영상 되새기기 (89)
그밖의 되새김질 (46)
사람 이야기 (140)
두드림Do Dream (26)
지금, 하자! (4)
향기의 샘 (2)
화수분 (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달력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