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트 http://www.cine21.com/Community/Netizen_Review/review_read.php?no=64053&s_from=

확신과 회의, 과연 진실은 어디에??? ★★★★

다른 말 필요 없다. <다우트>는 주요 배역을 맡아 출연한 네 명의 배우가 모두 이번 2009년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영화다. 여우주연상 후보에 메릴 스트립, 남우조연상 후보에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여우조연상 후보에 에이미 애덤스와 바이올라 데이비스. 즉, <다우트>는 다른 걸 제쳐두고 상영 시간 내내 펼쳐지는 배우들의 연기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결코 관람료가 아깝지 않은 황홀한 경험을 하게 해 준다. 특히 단 두 장면에만 출연한 바이올라 데이비스의 연기는 진정으로 짜릿하다.

때는 1964년, 미국 역사상 첫 카톨릭 대통령이었던 케네디가 암살된 지 일 년이 지난 브롱크스의 성 니콜라스 교구 학교. 자료를 보면 당시 카톨릭은 거대한 역사의 풍랑에 휩싸여 있던 시기라고 한다. 전통을 고수하려는 움직임과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려는 움직임의 충돌. 이런 의미에서 보자면 <다우트>는 현대 카톨릭 역사에서 가장 갈등이 심했던 당시의 얘기일지도 모른지만, 그러나 영화는 카톨릭의 경계를 넘어 인간 본성의 심연을 건드린다.

교회의 변화 가능성을 거부하며 전통을 고수하는 알로이시스 교장 수녀(메릴 스트립)는 제임스 수녀(에이미 애덤스)로부터 플린 신부(필립 세이무어 호프만)가 유일한 흑인 학생인 도널드(조셉 포스터)에게 너무 과도한 호의를 베푼다는 얘기를 듣는다. 그 순간, 알로이시스 수녀는 플린 신부가 죄를 지었다는 확신을 하게 되고 플린 신부를 학교에서 쫓아내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물론 확실한 물증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 확실한 심증이 있다.

최근 MBC TV에서 소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그 다큐의 중심 소재는 얼마 전 한 할아버지와의 다툼 시비 끝에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혼자 칩거 생활을 하고 있는 배우 최민수였다. 최민수와 관련한 대부분의 언론 보도가 무혐의 판정을 받았음을 알린 다큐는 인터넷 등을 통해 실제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소문이 얼마나 급속도로 확산되고 현실로 받아들여지는지 그 폐해를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있다. 왜 사람들은 최민수가 실제 그런 일을 했다고 믿었을까? 그건 ‘최민수라면 충분히 폭력 시비의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일종의 확신’ 때문이다.

그렇다면 알로이시스 수녀는 왜 플린 신부가 사실을 부정하고 아무런 물증이 없는데도 플린신부에게 죄가 있다고 확신한 것일까? 제임스 수녀는 플린 신부의 해명을 듣고 의문이 해소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알로이시스 수녀의 의심은 변하지 않는다. 당황한 제임스 신부는 알로이시스 수녀에게 항변한다. “손톱이 좀 길다고, 볼펜을 쓴다고, 단 커피를 마신다고, 그런 의심을 하시는 거잖아요”

생각해보면 만약 우리 주위의 어떤 여성이 양다리를 걸쳤다는 확인 불가능한 소문을 듣는다면 무관심한 사람을 제외하곤 반응이 대체로 두 가지로 나뉠 것이다. “그럴 사람이 아닌데” 또는 “그럼 그렇지. 그 여자는 그럴만해” 과연 그렇게 생각할만한 원인이 있을까? ‘평소 짧은 치마를 입고 다녀서’ ‘평소 화장을 진하게 해서’ - 원인(?)과 결과는 아무런 논리적 연관성을 갖지 못함에도 우리는 그저 그렇다고(!) 믿는다. 이렇듯 알로이시스 수녀가 가지게 된 플린 신부에 대한 확신은 플린 신부에 대한 의심과 회의로부터 파생된 것이다. 확신과 의심, 회의는 동전의 양면이며, 논쟁은 이성적이고 논리적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실은 감정의 대립에 불과한 것이다.

<다우트>는 진실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영화는 아니다. 그래서 결국 신부가 도널드에게 음탕한 짓을 했는지, 아니면 수녀의 의심이 터무니없는 것이었는지 전혀 알 수 없다. 신부에게 죄가 있다는 의심이 갈만한 정황들이 여기저기 흩뿌려져 있으며, ‘인간적인 죄는 고해성사’로 해결할 수 있도록 덮어달라는 신부의 태도도 원칙적으론 옳지만, 왠지 미심쩍다. 그렇다고 물증도 없이 의심으로만 사람을 재단하려 드는 수녀를 지지할 수도 없다. 영화는 거대한 두 기류의 충돌을 보여준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조금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던 알로이시스 수녀가 모든 걸 쏟아내듯 폭발하는 마지막 장면은 그저 어안을 벙벙하게 만든다.

'영상 되새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효자동 이발사  (0) 2009.10.15
블랙  (0) 2009.10.15
달마야 놀자  (0) 2009.10.12
2008.8.12 MBC 뉴스데스크 클로징 멘트  (0) 2009.10.11
상계동 올림픽  (0) 2009.10.11
:

새로운 상상력.

'영상 되새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8.12 MBC 뉴스데스크 클로징 멘트  (0) 2009.10.11
상계동 올림픽  (0) 2009.10.11
먼지, 사북을 묻다.  (0) 2009.10.11
YTN '한국의 명장'  (0) 2009.10.11
SBS 열린 TV 시청자 세상  (0) 2009.10.07
:
언젠지,
대학교 저학년 때,

이거 보고 나서 조세희샘 강연 들은 기억 난다.


다시 뵐 수 있기를...

'영상 되새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계동 올림픽  (0) 2009.10.11
거대 우주선 시대 _ 지식채널e  (0) 2009.10.11
YTN '한국의 명장'  (0) 2009.10.11
SBS 열린 TV 시청자 세상  (0) 2009.10.07
원령공주  (0) 2009.10.07
:

‘영등포 슈바이처’ 기적을 잇는 요셉의원 최영아원장

2009.01.24 11:15 | ♡ 사람 & 希望 | 무소유

http://kr.blog.yahoo.com/earnest3160/5793 주소복사

‘영등포 슈바이처’ 기적을 잇는 요셉의원 최영아원장


"평생 의료봉사하며 살겠다" 다짐 실천...생활위해 백만원 월급받아





서울 영등포동 ‘쪽방촌’ 입구. 무너져 가는 단층 건물 사이로 난 좁은 골목길에 20여 명이 줄지어 서 있었다.

가난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채 몸마저 망가진 행색이 역력했다. 이들이 찾은 곳은 요셉의원이었다.

‘영등포 슈바이처’로 불렸던 선우경식 전 원장이 작고 직전까지 인술을 펼쳤던 병원이다.

의원의 낡은 출입문을 열자 의약품 냄새와 함께 다소 거북한 냄새가 훅하고 다가왔다.

오래 씻지 못한 이들에게서 나는 냄새였다.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들과 자원봉사자들은 개의치 않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 속에서 여의사 한 명이 눈에 띄었다. 노숙인으로 보이는 40대 환자에게 “술 끊고, 약을 꼬박꼬박 드세요. 꼭 나을 수 있으니까 잊지 말고 약을 드세요”라며 엄마처럼 자상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최영아 원장. 올해로 서른아홉인 그는 이화여대 의대를 나온 내과 의사다. 지난해 4월 자선의료기관 요셉의원의 새 의무원장이 됐다. 선우 원장이 작고한 다음날이었다.

최 원장은 2001년 전문의 자격증을 따며 “평생 의료봉사를 하고 살겠다”고 다짐했다. 대학 시절 의료봉사를 나갔다가 약 한 번 먹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봤던 기억 때문이었다.

같은 해 선우 원장의 소문을 듣고 요셉의원을 찾았다. “당뇨병과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를 보고 계셨어요. 언제 죽을지 모르는 환자에게 200만원어치의 약과 주사액을 쓰는 걸 보고 놀랐습니다. ‘없는 사람이라고 질 낮은 의료서비스를 받게 해선 안 된다’는 원칙에 충실하신 분이셨어요.”

이후 선우 원장을 따라 알코올중독자 모임과 꽃동네를 다니며 환자를 이해하는 법을 배웠다. “오랜 거리 생활에 지쳐서 그런지, 의사에게 욕을 하거나 멱살을 잡는 게 예사예요. 선우 원장님은 ‘아프니까 좀 보살펴달라고 그러는 거다’고 가르치셨어요.”

2004년 다니던 병원을 그만두고 요셉의원으로 출근하기 시작했다. 병원을 그만둔 건 한 환자 때문이었다. 살인죄를 저지르고 청송 교도소에서 15년을 복역한 환자였다.

형광등을 깨뜨려 의사들 목에 들이밀 정도로 난폭했다. 직원들이 모두 “그 사람 못 오게 하자”고 했지만, 그가 감쌌다.

“선하든 악하든, 아픈 사람은 모두 우리 환자잖아요.” 결국 견해 차이로 병원에서 떠밀리다시피 나온 그에게 선우 원장이 손을 내밀었다.

두 아이의 엄마인 최 원장이 받는 월급은 100만원. 하지만 그는 어느 누구보다 행복한 의사다. 돈으로 살 수 없는 베풂과 사랑을 만끽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요셉의원은 19일부터 한 달간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 환자를 위한 샤워 시설을 만들기 위해서다. 서울시에서 공사비 1억원을 지원해 줬다.

“후원자가 3000명만 됐으면 좋겠다”던 선우 원장의 생전 소원도 이뤄졌다. 그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뒤 후원자가 3800여 명으로 는 것이다. 최 원장은 “돌아가셔서도 기적을 만드는 분”이라고 했다.

그에겐 소망이 하나 있다. “요셉의원을 찾는 환자들은 어릴 때부터 부모와 사회에서 버림받아왔어요. 피해 의식이 강하죠. 엄마 같은 사랑을 줄 때 상처가 아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엄마가 되어가는 중이지만, 그런 마음으로 다가가고 싶습니다.”

'그밖의 되새김질 > 글|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초마저도  (0) 2009.10.11
클라이스트  (0) 2009.10.11
유일한 박사의 유언  (0) 2009.10.02
흠이 있는 진주  (0) 2009.10.02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마라  (0) 2009.10.02
:

 
조선의신선과귀신이야기
저자 : 임방 | 출판사 : 성균관대학교출판부
2005.10.28 | 328p




조선시대 민간에 떠도는 귀신, 신선, 요괴, 고승, 기인, 기이한 사랑과 이별 등의 이야기를 채록해 적은 임방의 <천예록>에서 재미있고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 28편을 골라내어, 많은 그림과 함께 엮은 이 책은,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조선시대 우리 선조들의 정신과 생활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임방(1640-1724)
자는 대중(大仲), 호는 수촌(水村)이며 시호는 문희(文僖)이다. 송시열(宋時烈)의 문인으로, 단양군수·공조판서 등을 역임하였다. 기사환국과 신임사화 등 17세기 첨예한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해직과 유배를 거듭하다가 유배지에서 생을 마쳤다. 저서로는 『수촌집』이 있으며, 유독 당시(唐詩)를 좋아하여『당절회최』『가행육선』『당아』 등의 시가집을 엮었다. 만년에는 『주역』과 『논어』를 깊이 연구하여 『논어취분』등을 남겼다.

옮긴이 정환국
1968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에서 한문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이며, 민족문학사연구소 연구실장으로 있다. 주로 전기소설과 근대 이행기 한문 서사류를 연구하여, 「금오신화와 전등신화의 구현화 원리」「애국 계몽기 한문현토소설의 존재방식」 등의 논문을 썼으며, 『조희룡전집』『이옥전집』『역주 매천야록』 등을 공역하였다. 조선 후기 한문 서사류의 전개 과정과 그 양상에 대해서 다각도로 접근하고, 아울러 고전번역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유추프라카치아라는 식물에 대해서 알고 있는가?
유추프라카치아는 주로 아프리카에 서식하고 있는 식물이다. 이 식물은 사람이 실수라도 건드리면 견디지 못하고 그날부터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에는 죽어버리고 만다. 그래서 사람들은 유추프라카치아를 너무나도 예민하기만 한 "결벽증의 식물"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어떤 식물학자가 이 가엾고 여린 식물을 연구하다 한 가지 사실을 알아냈다.
우연히 스쳐지나 가는 사람에게 만져지면 이 식물은 천천히 죽어가지만
어제 건드렸던 그 사람이 내일도 모레도 계속해서 건드려주면 죽지 않고, 오히려 더 건강하게 잘 살아간다는 것이다.
단 한번의 무관심한 손길이 닿으면 외로워 견디지 못하지만
사랑을 보내주면
그 사랑을 먹고 사는 식물.

식물조차 관심 받고 싶어하고 사랑 받지 못하면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죽어버린다.
이는 사랑 받고 싶어하고 관심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시계바늘이 점점 빨리 돌아가고,
웃음을 잃어가는 요즘 사회는 점점 그러한 사실을 잊고 살아가는 것 같다.

'그밖의 되새김질 > 글|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법  (0) 2009.10.02
테레사 효과(Theresa Effect)  (0) 2009.10.02
로고 테라피(Logo Therapy)  (0) 2009.10.02
인내(忍耐)를 통해 이룬 대업  (0) 2009.10.02
독수리  (0) 2009.10.02
:

유명한 심리학자인 빅터 프랭클 박사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갇혔을 때의 일이다. 그는 처음에 수용소의 많은 수감자들 중에서 체력이 남달리 뛰어난 사람들이나 살아가는 요령을 민첩하게 터득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다른 사람들은 다 쓰러져도 저 사람들은 끝까지 살아남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의외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은 전혀 다른 사람들이었다. 겉보기에는 허약하고 어수룩해 보이면서도 붉은 저녁노을의 장엄함, 동료의 흥얼거리는 노래, 수용소 입구에 핀 들꽃 같은 작은 것들에 감동하는 사람. 극심한 굶주림 속에서도 병든 동료에게 자신의 빵을 기꺼이 나누어주던 사람들이 끝까지 살아남았던 것이다.
빅터 프랭클 박사는 훗날 자신의 경험을 담은 저서 「죽음의 수용소」에서 최후의 생존자들을 가리켜 '최후의 자유를 지니고 있었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최후의 자유란 인간이 외부의 환경에 스스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자유를 뜻한다. 즉 나치가 유태인 수감자들의 육신은 마음대로 유린할 수 있었지만, '삶의 의미'를 생각하고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정신까지는 마음대로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여기에서 로고 테라피(Logo Therapy), 즉 의미요법이라는 정신치료 이론이 탄생했다.

'그밖의 되새김질 > 글|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테레사 효과(Theresa Effect)  (0) 2009.10.02
유추프라카치아(Uchupurakacha)  (0) 2009.10.02
인내(忍耐)를 통해 이룬 대업  (0) 2009.10.02
독수리  (0) 2009.10.02
윤동주 <서시>  (0) 2009.10.02
:
중국 한(漢)나라 개국공신인 장량의 일화이다. 어느 날 산책을 하던 그에게 어떤 노인이 다가오더니 한 쪽 신발을 벗어 다리 아래로 던졌다. 그러고는 턱으로 신발을 가리키며 말했다. "어이 꼬마, 저거 주워 와!" 장량은 낯선 노인의 행동에 화가 났지만 신발을 주워왔다. 그러자 노인은 "그래서 어쩌란 말이야. 신겨 줘야지!!"하며 발을 내밀었다. 장량은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지만 공손히 노인에게 신발을 신겨주었다. 그러자 노인은 "닷새 후에 여기 다시 나와!"라고 말했다. 장량이 "무슨 일이시기에…?"라고 물으려 하자, 노인은 "나오라면 나오지 뭔 말이 많아!!"라고 호통을 치고는 자리를 휭하니 떠났다.

닷새 후 장량이 다리로 갔더니 노인이 먼저 나와 있었다. 그러나 노인은 장량을 보자마자 "어른과 한 약속에 늦어?"하고 화를 내더니 또다시 닷새 후에 보자며 사라졌다. 장량은 다음 약속날이 다가오자 전날 다리에 나가 밤을 새우며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노인을 기다렸다. 새벽녘에 약속 장소에 나온 노인은 먼저 나와 있던 장량에게 '인내를 아는 쓸만한 인재'라고 칭찬하며 강태공이 주나라를 멸망시킨 비법을 기록한 「태공병법」을 건네주었다. 장량은 이 병서를 이용하여 초나라를 물리침으로써 그 이름을 후세에 남기게 되었다.

그로부터 약 천년 뒤, 송나라의 문장가 소동파는 자신의 저서인 「유후론」에서 장량의 인내심을 높이 평가하며 "군자는 남이 참지 못하는 것을 참고, 남이 용서하지 못하는 것을 용서한다. 남이 견디지 못하는 것을 견뎌야 남이 하지 못하는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밖의 되새김질 > 글|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추프라카치아(Uchupurakacha)  (0) 2009.10.02
로고 테라피(Logo Therapy)  (0) 2009.10.02
독수리  (0) 2009.10.02
윤동주 <서시>  (0) 2009.10.02
짧은 명언들  (0) 2009.09.27
: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정음사, 1948>            
                                                                    

'그밖의 되새김질 > 글|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내(忍耐)를 통해 이룬 대업  (0) 2009.10.02
독수리  (0) 2009.10.02
짧은 명언들  (0) 2009.09.27
법정 스님, 하늘 같은 사람  (0) 2009.09.27
김남주, <학살2>  (0) 2009.09.12
:

M

2009. 10. 1. 12:53
낙태가 너무나도 당연시되는 사회에서...
재상영하면 꽤 좋을 것 같은 드라마다.

M 

<나는 널 몰라>
 
                                _ 최윤실
                                (1994년 노래 입니다..)


내 영혼이 아파오네
세월은 고독을
고독은 침묵을
침묵은 미움을
기다리고 있는걸
모르고서 시간은
흘러갔네

침묵속에 쌓여서
아무말도 하고 있지 않네
들리지 않아
어둠속에 숨어서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네
보이지 않아
나는 널 몰라

내 아픔이 사라질까
사랑은 슬픔을
슬픔은 좌절을
좌절은 눈물을
기다리고 있는걸
모르고서 시간은
흘러갔네

침묵속에 쌓여서
아무말도 하고 있지 않네
들리지 않아
어둠속에 숨어서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네
보이지 않아
나는 널
* 몰라(네가 누군지
네가 무언지
네가 왜 나를
찾아왔는지) *

출처 : 가사집 http://gasazip.com/198946 )

'영상 되새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크레더블 헐크  (0) 2009.10.07
마우스 윗아웃 테일  (0) 2009.10.03
박하사탕  (0) 2009.10.01
지구를 지켜라  (0) 2009.10.01
헤어스프레이  (0) 2009.09.28
:
이 영화...
보기 좀 불편한 고문 장면이 많지만-_-
그래도, 대단한 영화다.
코미디와 잔혹과 역사와 리얼리즘을 동시에 소화한 영화.

지구를 지켜라!

개봉 2003년 04월 04일
감독 장준환
출연 신하균 , 황정민 , 백윤식 , 기주봉 , 이재용 , 이주혁
상영시간 117분
관람등급
장르 드라마 , 코미디
제작국가 한국
제작년도 2002년
홈페이지

'영상 되새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M  (0) 2009.10.01
박하사탕  (0) 2009.10.01
헤어스프레이  (0) 2009.09.28
나무 없는 산 (Treeless Mountain, 2008)  (0) 2009.09.26
모래시계  (0) 2009.09.26
:

(나레이션) 어느 날 밤 이상한 소리에 창을 열어 하늘을 보니
               수많은 달들이 하늘을 뒤덮고 있었다
               어느새 곁에 다가온 할머니가 내 손을 잡으며 속삭이듯 내게 말했다
               그들이 돌아왔다고

왜 모두 죽고 나면 사라지는 걸까
난 그게 너무 화가 났었어
남 몰래 그 누구를 몹시 미워 했었지
왜 오직 힘들게만 살아온 사람들
아무 것도 없는 끝에서
어딘가 끌려가듯 떠나는 걸까

살찐 돼지들과 거짓 놀음 밑에
단지 무릎 꿇어야 했던
피흘리며 떠난 잊혀져간 모두
다시 돌아와
이제 이 하늘을 가르리

짓밟고 서있던 그들 거꾸러뜨리고
처음으로 겁에 질린 눈물 흘리게 하고
취한 두 눈으로 서로 서로 서로의 목에
끝도 없는 밧줄을 엮게 만들었지
모두가 반길 수는 없겠지만
그 자신이 그 이유를 제일 잘 알겠지만
자 일어나
마지막 달빛으로 뛰어가 봐

날아 와 머리 위로 날아 와
검은 하늘을 환히 비추며 솟아
모두 데려갈 빛을 내리리
이제야 그 오랜 미움 분노 모두 다 높이
우리와 함께 날으리
저기 하늘 밖으로
:
모두들 잠든 새벽 세 시 나는 옥상에 올라갔죠
하얀색 십자가 붉은빛 십자가
우리 학교가 보여요
조용한 교정이 어두운 교실이
엄마 미안해요

아무도 내 곁에 있어주지 않았어요
아무런 잘못도 나는 하지 않았어요
왜 나를 미워하나요
난 매일 밤 무서운 꿈에 울어요
왜 나를 미워했나요
꿈에서도 난 달아날 수 없어요

사실은 난 더 살고 싶었어요
이제는 날 좀 내버려 두세요
사실은 난 더 살고 싶었어요
이제는 날 좀 내버려 두세요
사실은 난 더 살고 싶었어요
이제는 날 좀 내버려 두세요


모두들 잠든 새벽 세시 나는 옥상에 올라갔죠
하얀색 십자가 붉은빛 십자가
우리 학교가 보여요
내일 아침이면 아무도 다시는 나를.. 나를...


:

BLOG main image
수봉★샘과 닿고싶다면... by 까만★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312)
종알종알...내 이야기 (164)
기억의 사진첩 (49)
토론/논술 교육마당 (120)
문학/국어 교육마당 (98)
연극 교육마당 (1)
교육일반+학교 마당 (262)
책 되새기기 (231)
노래+뮤비 되새기기 (60)
영상 되새기기 (89)
그밖의 되새김질 (46)
사람 이야기 (140)
두드림Do Dream (26)
지금, 하자! (4)
향기의 샘 (2)
화수분 (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달력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