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탄핵 선고를 앞두고, 수업 중에 선고 생중계를 시청해도 되는지 논란이 있었다. 교육청에서 권고 공문을 보내기도 하고, 전교조가 공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런데, 수업이 언제부터 공문 실시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었던가?
수업의 구상은 교사의 자율권이고, 학생들과 협의해서 결정하면 된다. 정치적 중립은 교사의 책임이자, 권한이기도 하다.
사실 나도 어제 4교시(11시10분부터 시작)가 있어서 시청 여부를 고민중이었다. 학생들에게 어떻게 동의를 받을지, 학생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섬세한 접근을 고민했다.
그런데 나 역시 오만했었다.
4교시 수업을 세팅하러 11시5분쯤 들어가니, 이미 애들은 전자칠판으로 탄핵 선고를 시청하고 있었다!
내가 설득하고 동의받고 할 필요도 없었다.
나도 모르게 애들을 교육의 대상으로 보고 있었다. 이미 아이들도 "알 건 다 아는", 민주주의의 주체인데.
이번에도 아이들에게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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