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92쪽 : 희망이 민족독립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지만, 희망을 잃은 사람들이 독립을 위해 싸울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1권 109쪽 : 친일파 박정희의 기념관을 짓지 못해 안달하는 나라, 제국주의의 베트남 침략전쟁에 동원되어 민간인 학살의 과오를 범하고서도 사과하지 않는 나라, 친일파의 행위를 비롯하여 우리의 부끄러운 역사를 하나도 가르치지 않는 나라, 과연 우리가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우경화에 제대로 대응할 준비를 갖추고 있는 것일까? 일본의 우익들이 비웃을 일이다.
1권 119쪽 : 청산하지 못한 과거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과거청산을 모범적으로 행했다는 독일에서도 신나치가 생겨나는데, 단 한번도 과거청산을 하지 못하여 미청산된 과거의 만물상으로 불리는 우리 사회야 오죽하겠는가? 과거청산은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위해 현실로 이어진 과거사를 직시하고 그것과 싸우는 것이다.
1권 270쪽 : 징병제도는 국가와 시민 간의 계약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 국가가 시민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한다면 국민병제도의 장점을 살릴 길이 없다.
2권 27쪽 : (1931년 7월의 반중국인 폭동에 대해) 우리는 일본에 대해 많은 것을 기억하고, 또 자주 분노한다. (중략) 또 재일동포들에 대해 가해지는 차별에 분노한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가해자가 되었던 사건들은 기억하려 하지 않는다. 이 땅에서 나고 자라고 뼈를 묻어도 영원한 이방인일 수밖에 없는 화교들의 처지를 보면 재일동포들에 대한 일본의 차별에 분노하는 것은 낯간지러운 일이다.
2권 242쪽 : 입시제도는 능력본위주의라는 이데올로기에 따라 개개인들이 같은 기간 연마한 실력을 똑같은 문제를 풀어 시험받고, 그 결과에 따라 상이한 대우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요한다. 즉 이 제도는 "모든 사람에게 불평등해질 수 있는 공평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신화에 기초하여 사회적 불평등을 정당화하고 있다. 또 입시제도만큼 우리 사회의 기성질서 유지에 기여하고 있는 제도도 없을 것이다.
2권 244쪽 : 우리 사회에서 교육은 계층 이동의 주요한 통로였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대학입시의 결과는 교육의 계층 이동의 기능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계층 이동의 가능성이 막히는 사회는 죽은 사회이다. 21세기의 한국사회는 교육을 대신하여 어떤 통로를 준비할 것인가?
'책 되새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금이, 유진과 유진 (0) | 2015.11.23 |
|---|---|
| 조지 레이코프,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2015, 와이즈베리. (0) | 2015.11.19 |
| 김태현, 교사, 수업에서 나를 만나다. (0) | 2015.11.01 |
| 10대에게 권하는 인문학 (0) | 2015.10.24 |
| 안용태, 영화 읽어주는 인문학 (0) | 2015.10.2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