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뒤에 스포 있습니다.)

 

손석희의 뉴스룸에서 소개한 소설.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소설이다. 아직 '볼링 포 콜롬바인'도 못봐서, 내게는 총기 난사에 대한 첫 작품이었다.

 

가해자의 왕따 당한 이야기, 그리고 가해자가 트라우마를 가지게 된 배경, 그에 따른 총기 난사...

또 피해자들의 트라우마, 고통, 장애...

그 사이에서, 원래는 피터(가해자)의 단짝이었다가 나중에 왕따 가해자 무리로 편입된, 조지.

 

그리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부모들. 그들의 고뇌까지... 상세히 그려져 있다.

 

내가 주의깊게 읽은 부분은, 피터에 대한 검사와 변호사의 논리였다.

변호사는 왕따 등 피터와 같은 상황에 처했더라면 누구든 그러했을 것이라고 변호하고,

검사는 모든 왕따가 총을 쏘지는 않는다고 논박한다.

마치 너목들에서 민준국과 장혜성의 토론 같은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조지는 왜 맷을 쏘았을까?

어쩌면 조지는, 그들의 무리에 편입되고 싶어했지만 결국 편입될 수 없었던 건 아닐까?

 


1권 376쪽('1년 전' 챕터 中) :

"너 언제부터 그 자식의 수호천사가 된 거야?"

맷은 조지를 쏘아보았다. 조지는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아니야." 그녀는 얼른 말하고서 심호흡을 했다. "난 단지...... 네가 우리와는 다른 애들을 대하는 방식이 싫은 것뿐이야. 알겠어? 낙오자들과 어울리고 싶지 않다고 해서 그 애들을 괴롭혀도 되는 건 아니잖아, 안그래?"

"아니, 그렇지 않아." 맷이 말했다. "그런 애들이 없으면 우리도 없는 거야." 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누구보다 네가 더 잘 알텐데."

조지는 충격으로 정신이 멍해졌다. 맷이 지금 들먹이고 있는 게 피터의 수학 도표 사건인지, 아니면 저학년 때 그녀가 피터의 친구로 지냈던 일인지 알 수가 없었다. 어차피 알고 싶지도 않았다. 어쨌거나 그녀의 가장 큰 두려움은, 무수한 아이들이 그녀가 줄곧 인기 없는 아이들의 무리에 있었던 사실을 깨닫는 것이었다.

그녀는 피터가 한 말을 카그루 씨에게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가 가까이 다가와도 다시는 아는 체도 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을 속이지도 않을 것이며, 맷이 피터를 조롱하거나 두들겨 팰 때는 자신도 맷 못지않게 지독한 체할 것이다. 위계 사회에서 지위를 굳히려면 그럴 수밖에 없다. 꼭대기에 머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거기로 올라오려는 사람은 누구든 짓밟는 것이다.

"그래, 나랑 같이 가겠어?" 맷이 말했다.

그녀는 피터가 아직도 울고 있는지 궁금했다. 코가 부러지지는 않았는지도. 더 심하지는 않은지도.

"응." 조지는 대답했다. 그러고는 뒤돌아보지도 않고 맷을 따라갔다.

 

 

2권 288쪽 : "피터는 만약 자신이 뭔가를 하지 않으면 그런 아이들한테 죽게 될지도 모른다고 믿게 될 지경에 이를 때까지 거의 평생을 두들겨 맞고 조롱당하고 협박당하며 살아왔습니다. 그 이메일이 의식 분열의 계기가 되었고, 스털링 고등학교로 가서 총을 쏘는 동안 피터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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