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상대평가의 역설, 좀더 확장해서 평가의 역설은 다들 알고 있다.
그러나 좀더 근본적으로, 목표의 역설도 있다.

이번 여름에 채니랑 경주국립박물관 관람을 했다.
먼저 일반 전시실을 관람하고, 다음에 퀴즈 미션을 수행하는 관람을 했다.

매년 경주에 오는데,
올해는 확실히 박물관을 감상하는 채니의 눈이 넓어졌다.
일반 전시실의 유물들을 보면서
"멋지다! 신기하다! 예쁘다!"를 연발하고
질문도 많이 하고
적극적으로 관람했다.

근데 미션을 수행하는 관람을 시작하자.
감탄과 경탄이 사라졌다.
그 자리에 "이거 답이 뭐야?"가 생겼다.
재촉하고, 목표지향적이 되고, 잘 안 되자 짜증도 냈다.

목표가 즐거움, 기쁨을 잡아먹은 것이다.

물론 교육에 목표가 없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가끔은,
목표 없이
그냥, 재미로
여유 있게 누리고 즐기고 완상할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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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봉★샘과 닿고싶다면... by 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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