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리 라이터스 다이어리>를 보고, 오랜만에 내 교육을 성찰한다.
영화 보는 내내, 나의 신규교사 때, 정말 어렵고 힘들었던 그 아이들이 생각난다. 그땐 나도 서툴고, 모자랐고, 실패했었다.
지금의 내가 다시 그 아이들을 만난다면,
그 아이들과 삶을 나누고 삶을 변화시키는 수업을 할 수 있을까?

영화의 그루웰 선생님은 공감, 이야기, 일기쓰기, 글쓰기, 책읽기, 경험하기, 프로젝트 수업 등으로 아이들을 변화시킨다.
어쩌면, 이 수업들은, 우리 시대의 공립고등학교에서 하기에 불가능한 수업일지도...모른다.
차라리 대학생 때 가르쳤던 '꿈꾸는 아이들의 학교' 같은 대안학교에선 가능했을지도.

물론, 지금도 나는 수업일기를 쓰고, 아이들과 글과 이야기를 나누고, 문집을 만들기도 한다. 토론수업도 한다. 이 또한 작은, 하나의 실천이지만...그래도... 무언가 늘 목마르다. 갈망한다. 정말 입시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수업을 아이들과 나누고 싶다.

그러나, 고3 EBS 수업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 아이들도 내 아이들이다.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수업을 나는 해주고 싶다, 입시도, 진학지도도. 그러면서도, 마음속 한편으로는, 역사+문학수업, 과학+문학수업, 토론수업과 같은 무지개빛 수업을 꿈꾼다.

수업을 구상하며 수십 번도 더하는 위태로운 줄타기.
비틀비틀, 갈짓자로...... 조금씩 걷고 있다.
그래도,
오늘 수업보단 내일 수업을 더 잘 하도록,
애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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