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청소하면서 한 고민 정리

교사는 어떻게 수업하는가?
교사는 자기 삶의 방식대로 수업한다. 자기에게 익숙한 대로. 예를 들어, 나는 플래너를 잘 쓰고, 그게 기질에 맞는 사람이다. 그래서 플래너 쓰기를 학습전략의 핵심으로 꼽는다.
물론 그게 옳을 수도 있다. 그러나 속내는, 그게 자기한테 맞아서다.

근데 한 교사한테 맞다고 그게 정답은 아니다. 그래서 여러 교사들이 모여서 나누고 성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데 교사들이 성찰하고 변화하는 건 도리어 쉽다. 그러나 교육의 시작일 뿐이다. 교육은 결국 학생이 어떻게 학습하느냐에서 완성되니까.

교사가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선, 즉 내 방식이 옳은 정답이라고 착각하지 않기 위해선, 끊임없이 스스로를 성찰해야 한다.
근데 성찰은 혼자 하기는 힘들다.
누구와 해야 하나?

여기서부터 객관식.
1. 교사들과.(물론 이 안에서도 1) 같은 학교 교사들, 2) 전교조, 3) 좋은교사운동, 4) 동기 세미나, 5) 완전 새로운 모임-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 이건 가장 편하고 효과가 큰 모임이지만, 우물 안 개구리가 되기 쉽고, 학생들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2. 교사 아닌 인문학 모임과.
- 교사의 시각을 넘어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효용이 즉각적이진 않고, 마음 맞는 모임이 되기 어렵다.

3. 재학생들과.
- 가장 신선한 아이들의 마음을 알 수 있고, 내가 고민하고 원하는 내용을 내 마음대로 구성해서 다룰 수 있다. 단, 방과후든 동아리든 수업 외 모임이 될 수밖에 없으며, 지속성이 약하다(가끔은 사립이 부럽다ㅜㅠ). 더 큰 문제는, 입시에 바쁜 아이들이 인문학이나 교육학에 관심을 가질지...?


글 쓰다보니, 현실적 대안이 종합된다.
일단 내년이 무학여고 마지막이니, 동아리나 방과후 형식으로 한번 시도해보자.
그리고 다음 학교에 가자마자 동아리 만들자.
그러기 위해 일단 겨울방학 방과후부터.
'빛깔이 있는 독서토론'
'공부에 대한 공부'-는 이미 커리큘럼 있으니,
'청소년 인문학-우리 스스로에 대한 공부'
'교육학-학습과 학교에 대한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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