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로 대박 난 배우! 고사해 쪽박 찬 배우!

2009. 09.10(목) 16:00 확대축소
[티브이데일리=송승은 기자] 영화 '내사랑 내 곁에'로 돌아온 김명민의 캐스팅 과정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자 다시한 번 대타 배우들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4일 개봉예정인 '내사랑 내 곁에'는 당초 톱스타 권상우를 염두 했지만 캐스팅이 불발된 것. 루게릭병으로 병마와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며 시한부 삶을 사는 '백종우' 역은 끝내 김명민 차지가 됐다.


하지만 김명민은 대타 캐스팅과의 인연이 남다른 배우다. 수년간의 무명생활로 심신은 지쳐갔고 결국 이민을 결심하지만 하늘이 그의 노고에 마치 답례를 하듯 어둡던 인생은 하루아침에 희망으로 변했다.


그를 스타반열에 올려놓은 KBS1 대하사극 '불멸의 이순신'(2004~2005)이다. 캐스팅 당시 '이순신' 역에 송일국이 물망에 올랐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어 MBC '하얀거탑'(2007)역시 마찬가지다. 천재의사 '장준혁' 역을 맡은 그는 방영 내내 감탄을 자아내는 연기 내공으로 드라마 폐인을 양산하며 또 다시 '김명민의 힘'을 입증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실력도 발휘해야 제 맛! 장준혁 배역의 1순위는 차승원, 김민준이었던 것. 김민준은 '외과의사 봉달희'에서 의사 역을 맡아 출연을 고사했다.


대타 캐스팅은 김명민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배역 하나에 대박과 쪽박을 오가는 배우들. 수많은 상황처럼 대타 연기자들의 사례는 무궁무진하다.


현재 방송중인 드라마 '맨땅에 해딩'은 현재 군 복무 중인 김래원이 출연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결국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연기 첫 데뷔작으로 선정되며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올해 방영된 '꽃보다 남자'의 히어로 이민호는 장근석을 대신해 투입됐으며, 제대 후 송승헌의 복귀작인 '에덴의 동쪽' 역시 연기파 배우 박신양의 몫이었다.


'다모'로 스타가 된 이서진은 이정진을 대신해 캐스팅 돼 뭇 여성들의 여심을 자극했다. '해신'의 송일국은 군입대로 홍역을 치른 한재석 대타로 기용됐다.


월드스타 비가 출연해 큰 인기를 얻은 '풀하우스' 역시 미남배우 정우성과 이정재에게 먼저 캐스팅 제의를 했던 것.


이 외에도 여배우들 역시 희비가 엇갈린다. '대장금'으로 아시아 대륙을 흔들며 한류스타 반열에 오른 이영애는 송윤아가 거절한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녀의 아픔은 여기서만 끝이 아니다. 높은 시청률로 새 역사를 쓴 '주몽' 역시 스스로가 거절해 그 배역은 한혜진에게로 돌아갔다.


송윤아에 이어 김희선 역시 자신이 거절한 작품은 큰 흥행 물론, 배우들도 인기와 명성을 단번에 얻었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로 톱스타가 된 김아중의 역할은 김희선, 이나영, 고소영 등 당대 미녀들에게 대본이 먼저 들어갔던 것. 이로인해 그녀는 충무로를 대표하는 여배우가 됐다.


이어 '가을동화', '올인, '겨울연가', '명랑소녀 성공기', '미안하다 사랑한다', '수호천사', '불새' 등 흥행한 작품 모두가 김희선이 출연을 고사한 작풍이라 눈길을 끈다.


연기와 발음 논란으로 네티즌의 입방아에 올랐던 한예슬은 '환상의 커플'로 그 모든 논란을 잠재웠다. 하지만 이 배역 역시 엄정화를 염두 해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윤은혜, 차인표, 신현준, 조승우 등 많은 연기자들이 작품 선택 하나로 인생행로가 뒤바뀌고 있어 여전히 대중들의 큰 관심사로 자리잡고 있다.


[송승은 기자 pres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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