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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2013 오정호 보고 생각난 고등학 생들의 시집-'내일도 담임은 울 삘이다 '
soso★ | 2013.01.20 14:11
0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 예 출처: 여성시대 Holding Onto Gravity
언냐들 안녕~
학교에서 오정호가 정쌤한테 보낸 시 아닌 시 한 줄. 시 한 줄 쓴다고 뭐가 달라지나!
이 솔직 발랄한 시를 보고 예전에 읽은 독특한 시 집이 생각나서, 작품 몇개 올려봐. 내일도 담임은 울 삘이다
학생들의 솔직함이 돋보이는 작품이 많아. 자세한 소개는 이따 하고 우선 작품 몇개만 소개함 .
울보 담임 김동진
담임은 울보다 우리가 쪼금만 잘못해도 운다 대들다가 울면 우리만 불리해진다 내일도 담임은 울 삘이다
똥개와 나
윤희범
할 일이 없어 싸돌아다닌는 것도 날마다 먹고 싸고 자고 하는 것도 사고 치고 잽싸게 도망가는 것도 먹을 것 주는 사람 좋아하는 것도 똥개와 나는 닮았다
하지만 이것마은 닮고 싶지 않다 전봇대에 자기 영역 표시를 하고 아무 데나 똥을 싸는 것 이런 것들은 닮지 않았다 아니 닮지 않을 것이다
노스 패딩 류연우
겨울이 오면 모든 학생들이 노스 패딩을 입는다 왜 노스만 입을까 다른 패딩들도 많은데 노스는 비싼데, 담배빵 당하면 터지는게 노스는 간지템, 비싼 노스 안에 내 몸을 숨기고 무엇이라도 된 듯하게 당당하게 거리를 걷는가 한겨울엔 노스만 입어도 무서울 게 없다
파일노리 이재성
실행되지 않는 파일 제목과 완전 다른 영화 끼워 팔기, 사골 중복 야동 판매자는 속이고 구매자는 속는다 이처럼 이익을 위해 양심도 판매하는 이곳은 파일노리 혹은 지금의 우리 사회
너희들의 시선 정준영
내가 공고에 다닌다고 그렇게 쳐다볼 일 아니잖아 내가 공고에 다닌다고 그런 말 해도 되는거 아니잖아
그런 어른들의 시선이 우릴 비참하게 만들잖아 너희 학교는 공고니까 비웃듯 말하는 네 표정이 너랑 나랑 이젠 다르다는 말투가
'내가 왜 그랬지'라는 하지 않아도 될 생각을 하게 만들잖아
자꾸 그렇게 날 볼수록 정말 난, 네가 말하는 내가 되어 가고 있잖아
현실도피 김희원
나는 오늘도 현실에서 도망친다 학교에서는 평범하다 못해 찌질한 학생 부모님한테는 공부 못해 공고 간 멍청이 세상은 날 비웃는다
그때마다 나는 현실도피를 한다 지친 나의 몸과 마음을 치료해 주는 곳으로 거기서만큼은 난 누구한테도 지지 않는다 무시당하지 않는다
점점 이런 생각들이 내 마음을 지배해 간다 언제부터였을까 이런 내가 죽도록 미워 죽겠다
진로 이정진
이것도 저것도 안 된다 앞날이 막막하다
더러운 인생 장재강
알바할 때는 알바 쉬는 날 고기도 사 주고 하더니 알바를 그만두니까 가족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180도 바뀌었다 알바할 때는 집에 들어가면 "일하느라 힘들지?" 하더니 이제는 집에 들어가면 "백수 주제에 왜 이리 늦게 들어오니" 잔소리만 한다 인생 더럽다
내 키 조웅진
부모님은 내가 많이 클 거라 하셨다 참 좋았다 친구들에게 자랑도 하고 수시로 키를 확인하고 뿌듯했다 요즘은 내가 키 이야기만 하면 부모님이 말을 돌리신다
엄마의 주름 김종호
엄마의 얼굴을 볼 때마가 주름이 늘어난다
아무리 감춰도 깊어 가는 주름
엄마가 가끔 물어본다 이쁘냐고 그럴 때마다 웃으면서 "응"이라고 한다
왠지 모르게 나 때문에 생긴 것 같아
정말 미안하다
어머니와 나 이준희
어머니는 내가 중학교 들어가 애들한테 맞고 다닐 때부터 눈믈을 흘리셨다 덩치도 큰 나를 순하다고만 생각하시는 어머니 마음이 저려온다 아, 나는왜 애들한테 맞아야만 할까 어머니는 나를 위해서 눈물로 기도를 하신다 난 싸우기가 싫다 아픈 몸을 이끌고 기도하시는 나의 어머니 그래서 난 애들한테 맞아도 참아야 한다
아버지 이성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어둡게 느껴지는 영안실 한가운데 침대 위에 아버지가 누워 계셨다 하얀 천에 엎인 채 나는 천천히 다가가 천을 걷어 냈다 아버지를 끌어안고 귀에다가 "죄송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대답 좀 해보라며 아버지를 꽉 끌어안았다
아버지의 굵은 목소리 재미있는 말투 짧은 머리 큰 키 넓은 어깨 이 모든 걸 기억하고 싶지만 영안실 흰 천에 덮인 아버지만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
공고 국어선생님들이 국어 시간에 시쓰기 수업을 하셨고 (선생님은 세분인데 학교도 세군덴지는..) 그 중 77개의 작품을 모아 시집으로 발간한 책이야. 학생들이 쓴 작품으로 시집이나 소설책 수필집등 을 발간하는 '나도 작가'시리즈 중 한권.
생활시라서 흔히 보던 시들같은 수려한 글은 아니 지만 솔직한게 매력이라고 생각해.
쓰고 보니 뭔가 좀 조심스러워 지기도 하지만;; 문제있거나 게시판 성격에 안 맞음 알려줘~
여튼 마지막으로 이 점에 적절한 시 투하
네네치킨 이훈
나는 네네치킨에서 일한다 나는 배달부장 이 부장이다 나는 이 동네 배달 업체를 주름잡는 사람이다
바삭바삭 고소한 마일드 치킨 새콤달콤한 소스에 파가 듬뿍 오리엔탈 파닭 달콤하고 진한 치즈가루가 듬뿍 스노윙 치킨 무 없인 못 먹는 양념 치킨 머스터드 없인 못 먹는 참나무 훈제 치킨 눈물 콧물 매워 터지는 쇼킹 핫 양념 치킨 불고기 소스에 팍팍 볶아 버린 후닭 어린이들의 사랑 뼈 없는 순살 치킨 아저씨들의 메인 술안주 노가리
깔끔한 포장과 큰 닭의 맛이 일품인 나의 사랑 네네치킨 오늘도 고객들을 위해 지도를 보고 엑셀을 땡긴다
가져온 곳 : 카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 간 | 글쓴이 : Holding Onto Gravity| 원글보기
헐ㅠㅠ 원래 시를 좋아하진 않는데 이렇게 공감가는 시들 은 처음이다 쩐다잉 이 시집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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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담임은울삘이다, 시, 책, 학교2013, Canon_EOS_K iss_Digital_X, NaverCamera_(SHW-M440S_:_nv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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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o★ | 2013.01.2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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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 예 출처: 여성시대 Holding Onto Gravity
언냐들 안녕~
학교에서 오정호가 정쌤한테 보낸 시 아닌 시 한 줄. 시 한 줄 쓴다고 뭐가 달라지나!
이 솔직 발랄한 시를 보고 예전에 읽은 독특한 시 집이 생각나서, 작품 몇개 올려봐. 내일도 담임은 울 삘이다
학생들의 솔직함이 돋보이는 작품이 많아. 자세한 소개는 이따 하고 우선 작품 몇개만 소개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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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은 울보다 우리가 쪼금만 잘못해도 운다 대들다가 울면 우리만 불리해진다 내일도 담임은 울 삘이다
똥개와 나
윤희범
할 일이 없어 싸돌아다닌는 것도 날마다 먹고 싸고 자고 하는 것도 사고 치고 잽싸게 도망가는 것도 먹을 것 주는 사람 좋아하는 것도 똥개와 나는 닮았다
하지만 이것마은 닮고 싶지 않다 전봇대에 자기 영역 표시를 하고 아무 데나 똥을 싸는 것 이런 것들은 닮지 않았다 아니 닮지 않을 것이다
노스 패딩 류연우
겨울이 오면 모든 학생들이 노스 패딩을 입는다 왜 노스만 입을까 다른 패딩들도 많은데 노스는 비싼데, 담배빵 당하면 터지는게 노스는 간지템, 비싼 노스 안에 내 몸을 숨기고 무엇이라도 된 듯하게 당당하게 거리를 걷는가 한겨울엔 노스만 입어도 무서울 게 없다
파일노리 이재성
실행되지 않는 파일 제목과 완전 다른 영화 끼워 팔기, 사골 중복 야동 판매자는 속이고 구매자는 속는다 이처럼 이익을 위해 양심도 판매하는 이곳은 파일노리 혹은 지금의 우리 사회
너희들의 시선 정준영
내가 공고에 다닌다고 그렇게 쳐다볼 일 아니잖아 내가 공고에 다닌다고 그런 말 해도 되는거 아니잖아
그런 어른들의 시선이 우릴 비참하게 만들잖아 너희 학교는 공고니까 비웃듯 말하는 네 표정이 너랑 나랑 이젠 다르다는 말투가
'내가 왜 그랬지'라는 하지 않아도 될 생각을 하게 만들잖아
자꾸 그렇게 날 볼수록 정말 난, 네가 말하는 내가 되어 가고 있잖아
현실도피 김희원
나는 오늘도 현실에서 도망친다 학교에서는 평범하다 못해 찌질한 학생 부모님한테는 공부 못해 공고 간 멍청이 세상은 날 비웃는다
그때마다 나는 현실도피를 한다 지친 나의 몸과 마음을 치료해 주는 곳으로 거기서만큼은 난 누구한테도 지지 않는다 무시당하지 않는다
점점 이런 생각들이 내 마음을 지배해 간다 언제부터였을까 이런 내가 죽도록 미워 죽겠다
진로 이정진
이것도 저것도 안 된다 앞날이 막막하다
더러운 인생 장재강
알바할 때는 알바 쉬는 날 고기도 사 주고 하더니 알바를 그만두니까 가족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180도 바뀌었다 알바할 때는 집에 들어가면 "일하느라 힘들지?" 하더니 이제는 집에 들어가면 "백수 주제에 왜 이리 늦게 들어오니" 잔소리만 한다 인생 더럽다
내 키 조웅진
부모님은 내가 많이 클 거라 하셨다 참 좋았다 친구들에게 자랑도 하고 수시로 키를 확인하고 뿌듯했다 요즘은 내가 키 이야기만 하면 부모님이 말을 돌리신다
엄마의 주름 김종호
엄마의 얼굴을 볼 때마가 주름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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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가끔 물어본다 이쁘냐고 그럴 때마다 웃으면서 "응"이라고 한다
왠지 모르게 나 때문에 생긴 것 같아
정말 미안하다
어머니와 나 이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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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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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시라서 흔히 보던 시들같은 수려한 글은 아니 지만 솔직한게 매력이라고 생각해.
쓰고 보니 뭔가 좀 조심스러워 지기도 하지만;; 문제있거나 게시판 성격에 안 맞음 알려줘~
여튼 마지막으로 이 점에 적절한 시 투하
네네치킨 이훈
나는 네네치킨에서 일한다 나는 배달부장 이 부장이다 나는 이 동네 배달 업체를 주름잡는 사람이다
바삭바삭 고소한 마일드 치킨 새콤달콤한 소스에 파가 듬뿍 오리엔탈 파닭 달콤하고 진한 치즈가루가 듬뿍 스노윙 치킨 무 없인 못 먹는 양념 치킨 머스터드 없인 못 먹는 참나무 훈제 치킨 눈물 콧물 매워 터지는 쇼킹 핫 양념 치킨 불고기 소스에 팍팍 볶아 버린 후닭 어린이들의 사랑 뼈 없는 순살 치킨 아저씨들의 메인 술안주 노가리
깔끔한 포장과 큰 닭의 맛이 일품인 나의 사랑 네네치킨 오늘도 고객들을 위해 지도를 보고 엑셀을 땡긴다
가져온 곳 : 카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 간 | 글쓴이 : Holding Onto Gravity| 원글보기
헐ㅠㅠ 원래 시를 좋아하진 않는데 이렇게 공감가는 시들 은 처음이다 쩐다잉 이 시집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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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담임은울삘이다, 시, 책, 학교2013, Canon_EOS_K iss_Digital_X, NaverCamera_(SHW-M440S_:_nv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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