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기지브이에서 상영한 영화...
매우 저질스러운 영상 비율과 음향의 씹힘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눈이 아프고 귀가 따가운 걸 무시하고라도,
감동적이었다.
역시 체육인과 교육인을 합쳐놓아서 그런지...
이범수의 대사들이 너무 좋았다.
"동메달을 딴다고 해서 네 삶까지 동메달이 되는 건 아냐.
매 순간 최선을 다한다면, 그게 바로 금메달이다."
"너희들이 내일 들어야 할 바벨이 아무리 무거워도,
너희들이 살아온 지난 삶의 무게보다는 가볍다."
그리고 늘 생각하는 화두 하나,
그 아이들의 "최선을 다하자"는 동기는,
목표의식은, 의지력은, 어디서 오나?
영화에서는 각자의 상처, 그로 인한 짓밟힘, 그에 따른 오기, 아니 생존 본능에 가까운 절박감이
그리고 그 절박한 눈물에서 나온 연대감이
그들을 최선을 다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런 방식만이 유일한가?
죽음과 절망과 눈물이 아닌, 사랑과 믿음, 기쁨을 통한 동기화는 불가능한가?
(러브홀릭스의 버터플라이처럼 말이다)
찬찬히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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