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 “권상우 대타? 자존심 상하지 않는다”

박진표 감독의 신작 '내사랑 내곁에'(영화사 집)에서 초인적인 감량 연기에 도전한 김명민이 권상우를 대신해 뒤늦게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것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김명민은 9일 IS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성격이 좋다는 말이 아니라 원래 '대타' 캐스팅 같은 것에 신경쓰지 않는 편"이라며 "이 작품도 나에 앞서 권상우씨가 할 뻔 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런 것 때문에 캐스팅 제안에 주저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 연기자로서의 자존심을 대타 캐스팅에 고집하는 것은 부질없다고 생각한다. 이건 누가 할 뻔 했던 역할이고, 스크롤에서 누구 이름이 먼저 올라가고 하는 것은 크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내사랑 내곁에'는 루게릭 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사는 주인공 종우 역할에 처음에 권상우가 내정돼 있었다. 대표적인 '몸짱'스타로, 온몸의 근육과 살을 빼야하는 연기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었다.

그러나 권상우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촬영 직전에 중도 하차하면서 캐스팅 문제로 내홍을 겪다가 어렵사리 김명민이 맡았다. 이후 김명민은 3개월 보름 동안 나홀로 호텔 생활을 하면서 살을 빼는 등 배역에 철저히 몰입했다.

김명민은 "대타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기분 나쁠 것도 없다"며 "사실 그동안 대타로 맡은 작품이 많았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과 '하얀거탑'도 내가 캐스팅 1순위는 아니었던 작품이지만 좋은 결과를 얻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김명민은 이번 작품을 위해 무려 20㎏을 감량하는 열의를 보였다. 촬영 당시 매일 같이 일하는 스태프들 조차도 놀랄 만큼 살을 빼 화제가 됐다. 김명민·하지원 주연의 '내사랑 내곁에'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 [hyundong3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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