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2009. 9. 25. 18:28
한 아이가 보내준 향기가 있었다.
그리 고급스럽진 않은, 딱 그 아이가 보낼 만한 향수. 그 때 참 고맙고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1년
하고도 반이 지났다.

그동안 향기는 봉투에 곱게 싸여 진주에서 수원까지 왔다. 문득 생각이 나 오랜만에 열어 보았을 때... 향기는 조금은 옅어졌지만 숙성했고, 다른 편지에까지 묻어나/번져/물들어 있었다.
농도를 조금 낮추어,
주위를 멀리 물들이고 있었다.